용인신문 | 제조업 생산공간의 축이 서울 도심을 떠나 경기도 외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수도권에서 늘어난 등록공장의 대부분이 경기도에 집중됐으며, 특히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제조업 일자리와 생산 기반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전국 공장등록 행정자료의 주소·좌표 데이터를 분석한 ‘수도권 공장확산진단: 제조업 일자리의 기반은 어디로 이동하는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수도권 등록공장은 7만 4539개에서 10만 4498개로 2만 9959개(40.2%) 증가했다.
이 기간 증가한 수도권 공장 중 무려 83%가 경기도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경기도 등록공장은 약 5만 4000개에서 7만 9000개로 약 2만 5000개나 급증했으나, 같은 기간 서울의 공장 증가분은 662개에 그쳤다.
공장의 외곽화 현상은 서울시청 기준 거리별 분석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0~10㎞ 구간의 공장이 645개 감소한 반면, 30~50㎞ 구간에서는 1만 9205개(62.0%)가 급증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화성 동부, 김포, 파주, 시흥 등이 주요 증가지역으로 꼽힌다. 또한 서울과 가까운 외곽에는 소규모 공장이, 먼 외곽(50~80㎞)에는 평균 면적 2010㎡에 달하는 대규모 생산시설이 들어서는 경향을 보였다.
경기도 내부에서는 남·북부 간 격차와 업종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경기도 전체 증가분의 81.6%가 경기남부에서 발생했으며, 남부에는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중간재 업종이, 북부에는 가구와 인쇄 등 경공업 중심의 공장이 늘어났다.
입지 형태 면에서는 지식산업센터 등 계획입지의 증가율(67.8%)이 개별입지(28.4%)를 크게 앞질렀다.
경기연구원은 공장 확산을 무조건 억제하기보다는 지역 및 업종 특성에 맞춘 선제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장 증가가 집중된 지역에는 성장관리계획을 활용하고 중소형 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맞춤형 계획입지를 지속 공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정규 경기의정연구센터 연구위원은 “공장의 증가 및 외곽 이전은 제조업과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이 넓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계획적인 산업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입지와 기반시설을 적기에 공급하고, 빠른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청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