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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포주사, 많이 섞어 맞으면 난자가 더 나올까?”…1천명 시험관 데이터가 보여준 결과

차병원 연구진, IVF 환자 1028명 실제 진료데이터 분석
rFSH 단독과 rFSH+HP-hMG 병용 비교
병용군 난자 수는 오히려 적었지만 성숙률·임상임신율 비슷
동결이식군 OHSS 13.2%→6.9%

 

용인신문 | 시험관아기 시술(IVF)을 시작하면 난임환자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이 ‘난포주사’다.

 

그런데 같은 시험관 시술이라도 처방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환자는 한 종류의 난포자극호르몬을 맞고, 어떤 환자는 두 종류의 주사를 함께 사용한다. 그렇다면 여러 종류의 난포주사를 함께 사용하면 난자가 더 많이 나오는 것일까.

 

한국 차병원 연구진이 실제 난임환자 1000여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는 예상과 조금 달랐다.

 

두 종류의 성선자극호르몬을 병용한 환자에게서 채취된 난자 수가 더 많지는 않았다. 오히려 평균 채취 난자 수는 적었다. 하지만 난자의 성숙률과 임상임신율에서는 단독요법과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차의과학대 서울역 차병원과 분당 차병원 연구진은 체외수정(IVF)을 받은 여성 1028명의 진료자료를 분석해 재조합 난포자극호르몬(rFSH)을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와 rFSH에 고순도 인간폐경성선자극호르몬(HP-hMG)을 함께 사용한 경우의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는 2026년 5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난자 수는 오히려 단독군이 많았다

 

연구 대상자는 모두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길항제 방식으로 난소자극을 받은 환자들이다. 이 가운데 329명은 신선배아이식을, 699명은 동결배아이식을 받았다.

 

결과부터 보면 ‘주사를 섞으면 난자가 더 많이 나온다’는 단순한 공식은 성립하지 않았다.

 

신선배아이식군에서 평균 채취 난자 수는 rFSH 단독군이 11.0개였던 데 비해 rFSH+HP-hMG 병용군은 9.5개였다. 동결배아이식군에서도 각각 20.6개와 16.3개로 단독군에서 더 많은 난자가 채취됐다.

 

그렇다고 병용요법의 효과가 떨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애초 두 치료를 받은 환자의 조건이 달랐기 때문이다. 병용군은 단독군보다 평균 연령이 높았고 난소예비력을 보여주는 항뮐러관호르몬(AMH)과 동난포수(AFC)도 낮았다. 즉 상대적으로 난소 반응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게 병용 처방이 더 많이 사용됐던 것이다.

 

실제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병용요법을 사용한 비율도 증가했다. 20~30세에서는 병용요법 사용률이 55.1%였지만 31~35세에서는 60.3%, 36~39세에서는 83.0%까지 높아졌다. AMH가 1.90ng/mL 이하인 환자에서는 90%가 병용요법을 사용했다.

 

 

난자 수보다 중요한 ‘성숙률’은 비슷

 

주목할 부분은 난자의 숫자 다음이었다.

 

채취한 난자 가운데 실제 수정에 사용할 수 있는 성숙난자(MII)의 비율은 두 치료법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신선이식군에서는 rFSH 단독 74.1%, 병용 75.4%였고, 동결이식군에서는 각각 68.9%와 69.3%였다.

 

임상임신율도 비슷했다. 신선배아이식에서는 rFSH 단독군 43.6%, 병용군 44.6%였으며 동결배아이식에서는 각각 56.8%와 58.4%였다.

 

즉 병용군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고 AMH와 난포수가 낮은 환자가 많았음에도 임상임신 결과에서는 단독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이 나이와 AMH, AFC 차이를 보정한 뒤 다시 분석했을 때도 결과는 비슷했다. 보정 후에는 두 그룹의 채취 난자 수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사라졌으며 임상임신율 역시 차이가 없었다.

 

 

동결이식군 OHSS는 13.2% 대 6.9%

 

또 하나 눈에 띄는 결과는 난소과자극증후군(OHSS)이었다.

 

동결배아이식군에서 OHSS 발생률은 rFSH 단독군이 13.2%였지만 rFSH+HP-hMG 병용군에서는 6.9%였다. 중증 OHSS 역시 각각 2.4%와 0.5%로 병용군에서 낮았다.

 

다만 이 결과를 ‘HP-hMG를 함께 맞으면 OHSS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번 연구는 환자를 무작위로 두 그룹에 배정한 임상시험이 아니라 실제 진료기록을 분석한 후향적 관찰연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이와 AMH, AFC 등 환자의 기본 조건을 보정한 분석에서는 동결이식군의 OHSS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어떤 주사가 더 좋나’보다 ‘누구에게 쓰나’

 

이번 연구가 보여주는 핵심은 난포주사를 여러 종류 사용한다고 난자가 무조건 더 많이 채취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rFSH는 난포 성장을 직접 자극하는 FSH 작용을 중심으로 한다. 반면 HP-hMG에는 FSH와 함께 황체형성호르몬(LH) 활성이 있어 난포 발달 과정에서 보다 복합적인 호르몬 자극을 제공한다.

 

실제 진료에서는 환자의 나이와 난소예비력, 이전 난소자극 반응 등을 고려해 약제 종류와 용량을 결정한다. 따라서 난포주사 처방을 단순히 ‘한 종류가 좋은가, 두 종류가 좋은가’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난자를 많이 얻는 것 역시 시험관 시술의 유일한 목표가 아니다. 얼마나 많은 난자가 성숙하고 수정돼 배아로 발달하는지, 결국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두 종류의 난포주사를 함께 맞은 환자들이 채취한 난자 수는 다소 적었지만, 성숙한 난자의 비율과 임신에 성공한 비율은 한 종류만 사용한 환자들과 비슷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주사를 여러 종류 쓰느냐가 아니라 내 나이와 난소 상태에 어떤 자극 방법이 더 잘 맞느냐는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이미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뒤에서 분석한 연구다. 처음부터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어떤 방법이 더 좋은지 직접 비교한 시험은 아니고, 아기를 실제로 출산한 비율까지 충분히 비교한 연구도 아니다.

 

따라서 “두 종류를 함께 맞는 것이 더 좋다”거나 “한 종류만 맞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난포주사 처방은 나이, AMH, 난포 수, 이전 시험관 시술에서 난소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등을 함께 보고 환자마다 다르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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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2026년 5월 1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차의과학대학교 서울역 차병원·분당 차병원 연구진의 연구 ‘체외수정-배아이식 여성에서 rFSH 단독과 rFSH+HP-hMG 병용의 임상 결과 비교: 실제 진료 기반 후향적 연구(Comparing clinical outcomes of rFSH versus rFSH+HP-hMG in women undergoing in vitro fertilization-embryo transfer in real-world practice: a retrospective study)’를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연구에는 총 1028명이 포함됐으며 논문 DOI는 10.1038/s41598-026-51867-3입니다. 특정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으며, 실제 의학적 판단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 본 기사에 사용된 이미지는 생성형 인공지능(ChatGPT, OpenAI)을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로, 실제 인물이 아닌 가상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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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아기성공연구소 제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