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안사르 알라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안사르 알라는 서방에서 후티 반군으로 불리는 예멘의 실질적인 정부다. 2026년 기준 예멘의 총인구는 4100만~4200만으로 안사르 알라가 직접 통치하는 인구는 전체의 80%에 이르는 3300만 명이고 수도 사나도 2014년부터 이들이 장악하고 있다. 서방이 인정하는 예멘 정부는 사우디 리야드에 망명한 괴뢰정부다.
안사르 알라가 홍해를 장악했고,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는 사우디 동부 페르시아만 연안의 아브카이크에서 홍해의 얀부항까지 1200km를 연결한 동서 파이프라인(페트롤라인)의 3번 송유소를 완전히 파괴했다. 외신에 의하면 이라크 민병대가 드론 공격으로 파괴한 송유소를 복구하는 데는 최소한 1~2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호르무즈해협은 이란이 통제하고 있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안사르 알라가 완벽하게 장악했다. 석유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최악의 에너지 비상사태가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닥쳤는데도 이재명 정부는 뜬금없이 ‘호르무즈의 자유항행을 위해 군대를 파병한다’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명목상 세계 최강이라는 미 해군 항모전단이 맥없이 참혹한 귀신 꼴이 되어 간신히 빠져나오고, 바레인 5함대 본부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처참하게 파괴되었다. 현재 5함대 본부 장병 1500명, 군인 가족과 애완동물까지 미국 본토(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로 철수한 상태다.
트럼프는 11월 초까지 호르무즈에 한국 해군을 파견하라고 압박하고 있고 정부는 NSC와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파병동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부는 파병계획이 언론에 보도되고 국민의 반대여론이 거세게 일어나자 일단 간보기에 들어갔다. 만약 해군을 파견한다면 어디에 지휘부를 설치할 것인지, 세부계획은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이란의 공격으로 중부사령부 미 해군 5함대가 쫓겨나고 13개의 미군기지가 박살이 난 것을 우리 정부만 모르고 있는 것 같아 한심하기 짝이 없다.
트럼프의 압박에 굴복하여 파병 의사를 밝힌 나라는 서방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정치권과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는 소문에 의하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조현 외교부 장관 등 소위 동맹파로 불리는 숭미사대주의 관료들이 파병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말로는 국익을 앞세우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명령에 절대복종하고 자신의 입신영달(立身榮達)과 이해관계에 골몰하는 철밥통 정무직 관료가 본질이다. 이란전쟁의 양상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봤다면 호르무즈에 군대를 보내는 것은 사지(死地)로 생떼 같은 우리 젊은이들을 밀어 넣는 간접살인과 다름이 없다는 것을 진작 알았을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무리하게 파병을 결정한다면 명목상으로만 국군통수권자이지 실질적으로는 트럼프가 국군 최고사령관이라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작전통제권 환수에 진심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법이 틀렸다. 이승만이 편지로 맥아더에게 국군 작전권을 이양했듯이 이재명 대통령도 서한으로 한미연합사령관 브론슨에게 작전권 환수를 통보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작전권 환수 통보 이후에는 ‘금일로 대한민국 국군은 대통령의 명령만 따른다’고 선언하면 된다.
호르무즈에 군대를 보내는 순간 이란 혁명수비대는 우리 파병부대를 정조준하여 무자비한 타격을 가할 것이 확실하다. 미 해군도 감당하지 못하는 호르무즈에 우리 군대를 보내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대통령에 건의한 자들은 미국의 하수인이지 대한민국의 공직자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위성락, 조현을 파면하고 자주 균형 외교를 실천할 애국자를 안보실장, 외교부 장관에 임명해야 한다. 미국이 지시하면 똥인지 된장인지도 따져보지 않는 검은 머리 미국인들은 국민주권정부의 공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
트럼프의 압력에 굴복하여 파병하겠다면 위성락 안보실장부터 사임하고 파병부대에 지원하는 것이 순서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사임 후 통역장교에 지원하고, 줄기차게 파병을 주장해 온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군의관에 지원하는 것이 자신의 주장에 책임지는 자세다. 파병하고 싶으면 해라, 단 ‘니들이나 가라!’ 호르무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