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암 진료 기능을 대폭 확충할 암센터 건립 사업이 본격적인 공사 단계에 들어간다. 지난 7월 용인시가 건축허가를 승인하면서 윤곽을 드러낸 데 이어 시공사와 공사금액, 공사기간까지 확정됐다.
특히 새 건물에 암센터만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교육시설과 교수연구실을 함께 배치하고, 기존 병원에 있던 교수 연구공간을 비워 입원 병동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전체적인 의료 수용 능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S화성은 용인시 기흥구 중동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연구동·암센터 증축공사를 수주했다. 총 계약금액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373억8900만원이다. HS화성이 100% 단독 시공한다.
공사는 오는 11월 시작해 2028년 2월까지 약 16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7월 건축허가 당시에는 2028년 1월 준공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번 시공계약 단계에서 공개된 공사기간은 2028년 2월까지다. 따라서 현재 기준으로는 2028년 2월 준공 예정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1·2층 암센터…4~9층은 교수연구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병원 건물 증축이 아니다. 암 진료와 연구·교육 기능을 한 건물에 모으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용인시가 지난 7월 승인한 건축허가에 따르면 암센터·교수연구동은 용인세브란스병원 건물 좌측 주차장 부지에 지상 1~9층 규모로 건립된다.
연면적은 1만4641㎡로 약 4429평에 달한다. 층별로 보면 1·2층에 암센터가 들어서고 3층에는 교육시설, 4~9층에는 교수연구실이 배치될 예정이다. 암 환자 진료공간과 의료진의 연구·교육공간을 동시에 확충하는 구조다.
증축 규모도 상당하다. 용인시 건축허가 당시 기준으로 병원의 대지면적은 기존 7만2690㎡에서 9만6824㎡로 2만4134㎡ 늘어난다. 연면적 역시 기존 11만2474㎡에서 12만7115㎡로 1만4641㎡ 증가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이 2020년 3월 문을 연 지 약 6년 만에 대규모 의료·연구시설 확충에 나서는 셈이다.
암센터만 늘어나는 게 아니다…기존 공간은 병동으로
이번 증축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새 암센터 자체보다 공간 재배치 효과다.
현재 병원 본관 등에 흩어져 있는 교수 연구공간을 새로 건립되는 교수연구동으로 이전하면 기존 연구공간이 비게 된다. 병원 측은 이렇게 확보되는 기존 공간을 입원 병동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결국 1만4641㎡ 규모의 새 건물이 하나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병원 내부에서도 환자를 위한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공개된 자료에는 새로 확보되는 병상 수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는 않았다. 다만 기존 교수 연구공간을 병동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 현실화하면 입원 환자 수용 능력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병원 입장에서는 암 진료 공간과 연구공간, 교육공간, 입원 공간을 동시에 확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7월 건축허가 이어 시공사까지 결정
암센터 건립 사업은 지난 7월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용인시는 지난 7월 14일 연세대학교가 기흥구 중동 1151번지 외 2필지에 신청한 용인세브란스병원 암센터·교수연구동 건축 증축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교수연구동(암센터) 증축공사’ 건축공사 입찰을 진행했고 이번에 HS화성이 시공을 맡게 됐다. 병원 입찰 공고에 따르면 건축공사는 최저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지난 7월까지가 ‘암센터를 짓는다’는 계획과 행정절차가 구체화된 단계였다면, 이번 수주는 실제 공사를 담당할 업체와 계약금액, 공사기간이 확정됐다는 의미가 있다.
HS화성은 이번 공사를 통해 의료시설 분야의 수주 실적도 추가하게 됐다. 회사는 앞서 대구가톨릭대학교 칠곡가톨릭 새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주차장 증축공사 등을 수주한 바 있다.
병원은 일반 건축물과 달리 공사기간에도 환자 진료와 수술, 검사, 입원 등이 계속되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공사 과정의 안전관리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우 HS화성 건축견적팀장은 병원 운영과 진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세심한 공정관리와 품질·안전 관리가 중요하다며 기존 의료시설 시공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의료·연구 공간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인 암 진료 인프라 한 단계 커진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증축은 인구 100만명이 넘는 용인시의 의료 인프라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암 환자는 진단 이후 수술이나 항암치료뿐 아니라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입원, 외래 추적관찰 등 장기간에 걸쳐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생활권 안에서 암 진료 기능이 확대되는 것은 환자와 가족의 의료 접근성과도 연결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 7월 건축허가 승인 당시 암센터 등이 건립되면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암센터 한 곳이 새로 생긴다’는 것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새 건물 1·2층에는 암센터가 들어서고 3층은 교육시설, 4~9층은 교수연구실로 사용된다. 여기에 교수연구실 이전으로 비워지는 기존 병원 공간은 다시 입원 병동 등 환자 진료공간으로 활용된다.
암 진료와 연구·교육시설을 새로 확보하면서 기존 병원의 병동 공간까지 넓히는 구조인 셈이다.
오는 11월 첫 공사가 시작돼 계획대로 진행되면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연구동·암센터는 2028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2020년 개원 이후 성장해 온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이번 374억원 규모의 증축을 계기로 용인 지역 암 진료와 의료연구 기능을 얼마나 확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