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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노후아파트 26곳 재건축 출발점 넘어

처인 6곳·기흥 8곳·수지 12곳 등 진행형

 

용인신문 | 용인의 30년 넘은 노후 아파트들이 하나둘 재건축 출발선을 넘고 있다.

 

용인시가 지난 2021년 수립한 ‘2030 용인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이름을 올린 곳은 모두 26곳이다.

 

처인구 6곳, 기흥구 8곳, 수지구 12곳이다.

 

당시만 해도 상당수가 ‘언젠가 재건축할 아파트’에 가까웠지만 5년이 지나면서 일부 단지는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원회 승인, 조합설립인가를 잇따라 통과하고 있다.

 

재건축은 기본계획에 포함됐다고 곧바로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짓는 사업이 아니다. 기본계획과 정비구역 지정, 추진위원회 승인,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착공과 준공 등의 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같은 ‘재건축 예정 아파트’라도 실제 사업 진행 속도는 크게 다르다.

 

△ 한성1차·수지삼성4차·삼성2차 ‘사업시행인가’

현재 가장 앞서가는 곳 가운데 하나는 기흥구 구갈동 한성1차아파트다.

 

기흥1구역인 한성1차는 2025년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같은 해 4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고 10월에는 조합설립인가까지 마쳤다.

 

현재 용인시가 공개한 사업 진행 단계는 ‘사업시행인가 진행 중’이다.

 

재건축이 끝나면 현재 570가구 규모인 한성1차는 최고 39층 이하, 784가구 규모로 늘어날 계획이다. 기존보다 214가구 증가하는 셈이다.

 

수지구에서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풍덕천동 수지삼성4차아파트는 2025년 4월 정비구역 지정, 같은 해 7월 추진위원회 승인, 12월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현재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기존 1137가구를 지하 4층~지상 29층, 11개 동 121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계획이다.

 

수지삼성2차도 빠르다. 2025년 1월 정비구역 지정에 이어 4월 추진위원회 승인,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현재 사업시행인가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수지한성아파트는 사업 방식이 조금 다르다.

 

2025년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용인시 자료에는 추진위원회 승인이 시행자 지정에 따라 취소되고 2025년 9월 사업시행자가 지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현재 사업시행인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존 774가구에서 최고 32층 이하 851가구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이 마련돼 있다.

 

△ 처인구 공신연립 추진위 승인

상대적으로 재건축 움직임이 늦었던 처인구에서도 첫 주자가 나오고 있다.

 

김량장동 201-3번지 일원 공신연립주택이 대상인 처인1구역은 2025년 10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4월 27일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받았다.

 

현재 다음 단계인 조합설립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구역 면적은 1만230㎡다.

 

기흥구에서는 한성2차도 추진위원회 승인까지 마치고 조합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풍림아파트는 지난해 8월 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받았으며 정비구역 지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드림랜드와 구갈동부, 구갈한양 역시 용인시가 현재 정비구역 지정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으로 공개하고 있다.

 

결국 용인 재건축은 이제 26개 단지가 똑같은 출발선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는 단지’와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단지’, ‘아직 정비예정구역에 머문 단지’로 갈라지고 있는 셈이다.

 

△ 용인 재건축 26개 예정구역 어디?

2026년 9월 현재 공개된 용인시 자료와 경기도 정비사업 자료를 종합하면 2030 기본계획에 포함된 재건축 예정구역은 다음과 같다.

 

아직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은 ‘예정구역’으로 표시했다.

 

특히 수지구는 재건축 예정지역이 풍덕천동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수지1~12구역 12곳을 합하면 기존 아파트만 8370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지1·2·3구역이 먼저 본격적인 사업 절차에 들어갔고 나머지 9곳은 아직 예정구역 단계다.

 

다만 주민들이 주의해서 볼 부분도 있다.

 

2030 기본계획의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에 포함됐다는 것과 실제 재건축 사업이 확정됐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 주민 동의, 조합 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고 사업성이나 주민 동의율 등에 따라 사업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용인시의 재건축 대상 공동주택이 1990년대 초중반 준공 단지에 집중돼 있다는 것도 앞으로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수지구 12개 재건축 예정구역은 기존 공동주택 준공 시기가 1994~1995년에 몰려 있다. 한꺼번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30여 년이 지나면서 한꺼번에 재건축 연한을 맞은 것이다.

 

용인 재건축의 무게중심도 이제 ‘어느 아파트가 대상이 되느냐’에서 ‘어느 단지가 먼저 정비구역과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한성1차와 수지삼성4차·수지삼성2차 등 선두 단지들이 사업시행인가를 통과해 관리처분 단계로 넘어갈 경우 용인 노후 아파트 재건축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재건축 사업 단계는 정비구역 지정과 각종 인허가에 따라 수시로 변경된다. 위 현황은 2026년 9월 27일 용인시가 공개한 ‘재건축 사업 추진 현황’과 공개 정비사업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했으며, 개별 아파트의 재건축 가능성이나 투자 가치를 의미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