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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안천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천국으로 전락

시,실태파악 조차 못해,탁상행정에 유해식물 무성

   
▲ 천식과 아토피를 유발하는 '단풍잎돼지풀'이 시의 무관심속에 경안천변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국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으로 유입되는 경안천변에 생태계 교란종 외래식물인‘단풍잎돼지풀’과 ‘가시박’ 등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외래식물은 인체에도 유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 등 관계당국은 실태파악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경안천 일대에 외래종 식물인 ‘단풍잎돼지풀’과 ‘가시박’등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있다.

특히 ‘단풍잎돼지풀’은 천식과 아토피를 유발하는 탓에 지난 1999년 환경부로부터 식물 중 최초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으며, 생태계를 파괴하는‘가시박’역시 지난 2009년 유해식물로 지정됐다.
현재 지역내에서는 각 환경보호 단체가 시의 지원을 받아 이들 외래식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번식력이 강하고 인력과 비용이 부족해 제거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가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 일대에서 4월부터 8월까지 7회에 걸쳐 이들 유해식물 제거활동을 펼친 결과 총 2만7700㎏에 달하는 유해식물이 수거됐지만 경안천변에 퍼진 유해식물 제거에는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처럼 유해식물이 경안천에 무분별하게 번식하며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관리해야하는 시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시 환경과는 환경단체들에 보조금을 지원할 뿐 유해식물 분포현황은 커녕 식물들에 대한 정보와 심각성조차 파악하고 있지 않고있다.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들 유해식물은 경기북부에서 주로 자랐지만 최근 경안천 일대에서 군락을 형성하며 생태계를 교란할 뿐만 아니라 천식과 아토피를 유발한다”며 “장기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제거작업을 해야 유해식물을 제거하고 번식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환경단체에 지원금을 보조하고 있지만 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식물에 대해 시가 직접적 제거활동을 할 계획은 없다”며 “앞으로 유해식물의 분포현황을 확보하는 한편 문제가 발생하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