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농업/경제

음식물쓰레기봉투 가격은 올리고 시민편의는 뒷전

가격은 3배난 올랐는데 나온다던'1리터 봉투' 감감무소식 …1인가구 큰 불편

   
용인시가 9월부터 음식물쓰레기봉투 가격을 3배 가까이 올리는 한편 시민편의를 위해 1리터 용량의 봉투를 신규제작했지만 2달이 넘도록 유통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수요도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시는 20만장의 봉투를 제작했을 뿐 판매와 유통 현황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6일 ‘용인시폐기물관리에 관한 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3리터 음식물쓰레기봉투를 50원에서 150원으로, 5리터는 70원에서 250원, 20리터 봉투는 450원에서 1200원으로 약300% 가까이 인상했다.

아울러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형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대한 수요민원이 제기돼 1리터 규격의 봉투를 신규제작해 5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례가 개정된지 3개월이 지났지만 3배 가까이 오른 봉투가격만 적용됐을 뿐 1리터 규격의 음식물쓰레기종량제봉투는 시중에서 판매가 전혀되지 않아 소비자들은 물론 판매자들까지도 혼란을 겪고있다.

이같이 1리터 규격의 봉투가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종량제봉투 판매를 위한 바코드와 이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의 연동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쓰레기종량제를 판매하는 매장은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용인도시공사에 ARS를 통해 주문을 해야 하지만 1리터 봉투와 바코드 제작이 늦어졌을 뿐만 아니라 이를 판매프로그램과 연동조차 되지 않고 있어 창고에 쌓여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를 관리하는 시 담당부서는 음식물쓰레기종량제봉투에 대해 소비자 반응은 물론 유통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 이아무개(상갈동)씨는 “혼자살고 있어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 탓에 보관이나 처리에 어려움이 많아 1리터 쓰레기봉투가 필요하다"며 “정작 봉투가격은 올랐는데 시에서 홍보한 1리터 규격의 봉투는 어디를 가도 구할 길이 없어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봉투가격 인상은 연간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처리비용이 20%대에서 머무른 것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13년만에 조례개정에 맞춰 인상한 것”이라며 “1리터 봉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조속하게 유통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