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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어비2리 주민들 염불보단 잿밥 '전의 전쟁'

이사 등재위해 위장전입…서비스 개선 뒷전 민원 줄이어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에 위치한 종합장묘시설인 ‘평온의 숲’ 부대시설 운영권과 주민지원기금을 두고 마을 주민들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주민지원협의체’ 회원들은 ㈜장율이 1억 4천만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주민총회 승인 없이 유용했다며 동부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어비2리 일부 주민들은 ㈜장율의 임원들이 주민협의체 임원을 겸직하며 주민들의 여행경비 과다계상, 장례시설에 필요한 물품을 과다지출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 임원들이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인을 ㈜장율에 취직시켜 높은 임금을 받는 등 독단적인 운영을 하며 제대로 된 경영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특히 주민협의체 간사와 ㈜장율에 이사로 등재된 홍아무개씨는 어비2리가 아닌 송전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과 임원으로 등재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결과 지난 8월 수원지검으로부터 ㈜장율의 현 대표이사 안아무개씨와 이사인 홍아무개씨는 납골함 각인기 구입과정에서 업무상횡령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을 받았다.

특히 홍씨는 협의체 회원으로 등재되기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이 인정돼 주민등록법위반 혐의도 인정받아 추가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반해 주민들로부터 고발을 당한 홍씨는 “당시 어비2리 주민들의 요청으로 평온의 숲 유치에 도움을 줬다”며 “유치공로가 인정돼 협의체 회원과 ㈜장율의 이사로 등재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주민지원기금과 장례식장 운영을 두고 마을주민들간 의혹과 이권다툼이 계속는 가운데 장례식장을 찾는 이용객을 위한 서비스는 뒷전으로 미뤄져 이용객들의 민원은 늘고 있다.

당초 평온의 숲 개장 이전 장례식장을 이용할 것이라는 기대 이용건수는 379건이지만 22일 누적이용 건수는 229건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어비2리 주민협의체 소속 한 주민은 “㈜장율의 안대표와 이사인 홍씨가 마을주민 전체를 위해 사용되야 할 기금과 권리를 독식하며 잘못된 운영을 하고 있다”며 “불투명한 운영을 계속할 경우 수원시의 연화장처럼 시에 운영권을 돌려줘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장율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이득이 적어 이같은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며 “배임에 대한 부분은 혐의 없음으로 판명났고, 각인기 구입에 있어 과다지출은 다시 되돌려 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받는 월급은 수원 연화장의 70% 수준으로 높지 않으며, 이용객들의 민원사안은 직원들의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