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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장애인 단체간 규탄 공방 '민민갈등' 확산

지역내 9개 장애인 단체 공투단 농성 중단 성명

   
▲ 9대 요구안 이행과 경전철 운행 중단을 요구하는 장애인공동투쟁단
경기장애인자립생활권리쟁취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이 지난 달 21일부터 보조금 확대와 경전철 운행 중지를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 지역내 장애인 단체가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하지만 수지IL을 비롯한 공투단은 이같은 성명에 대해 어용 장애인 단체라고 반박하며 농성을 이어가 잡음이 끊이지 않고있다.

지난 9일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용인시 지역내 신체장애인복지회를 비롯한 9개 장애인 단체 관계자 40여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수지IL센터를 위시한 공투단을 상대로 농성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 수지IL센터 장애인들이 시청을 점거하려하자 경찰이 이를 막고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9개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은 공투단이 수도권 시군청사를 점거해 권리옹호를 명목으로 선량한 장애인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수지IL은 지난 6월 시장실을 3일간 불법 점거해 장애인 자립생활권리 보장을 이유로 9개의 합의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용인시 장애인단체와 시설, 당사자와는 아무런 의견조율 없이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보조예산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단체들과 달리 연간 1억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수지IL센터가 예산투쟁을 하는 것

   
▲ 용인시 9개 장애인 단체가 공투단 농성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용인시신체장애인복지회 박남춘 지부장은 “보조금 지급 근거도 없는 수지IL이라는 단체가 용인시 3만 장애인을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며 “다른 단체들과 달리 시 지원금으로 급료까지 받는 이들이 예산을 가지고 농성한다는 자체를 장애인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장애인 이동권 확보시위를 하고 있지만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이동권 확대에 도움이 되는 경전철 운행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이해할 수 없고 투쟁목적의 순수성 또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성명에도 불구하고 공투단은 경전철 운행 중단과 9대 요구안을 들어줄 것을 주장하며 연일 농성을 벌여 왔다.

더욱이 지난 11일에는 시청을 점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이를 막는 경찰 및 시청 공무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공투단 소속 장애인 8명이 연행됐으며, 이중 6명이 입건됐다.

   
▲ 수지IL센터 장애인들이 시청점거를 위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농성을 주도하고 있는 수지IL 이도건 소장은 “시의 입장을 대변하는 어용 장애인 단체들이 투쟁의 본질을 왜곡하고 규탄하고 있다”며 “지난 6월 도출한 9대 요구안을 시가 묵과하며 대화의 창을 닫고 있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투단 지난 6월 시장실을 3일간 무단점거해 시로부터 이동권 보장과 활동비지원비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9대 합의안을 받아낸 뒤 이를 근거로 내년도 중증장애인 자립예산 50억원 편성을 요구하며, 지난 달 2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시청 앞 진입도로에서 농성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