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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이용객들 "인근 병원보다 바가지" 원성

주민간 갈등 속앓이 '평온의 숲', 가격은 높고 서비스는 형편없다

   
부대시설 운영권과 주민협의체 기금을 둘러싸고 주민들간 갈등을 빚고 있는 장묘문화센터‘평온의 숲’이 높은 가격에 비해 형편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용객들로부터 힐난 받고 있다.

더욱이 높은 가격과 현금결제를 종용하는 등의 문제가 이용객들로부터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용인시와 도시공사는 장례식장 운영권이 ㈜장율에 있다며 사실상 관리감독에 손을 놓고 있어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장묘문화시설인 ‘평온의 숲’은 지난 2009년 어비2리 주민 31명으로 구성된 ‘주민지원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평온의 숲’ 장례식장과 부대시설 등을 운영하기 위해 ㈜장율을 설립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688㎡ 규모의 장례식장은 분향소가 12개실이 마련돼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정작 개장 이후 11개월 동안 이용실적은 245건에 불과한 상황이다.

아울러 시는 화장장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할인혜택을 경기도민 전체로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장율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은 인근의 병원장례식장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실제 인근에 위치한 D병원과 S병원에 비해 ‘평온의 숲’ 장례식장은 제사상에서 세트 당 약 5만원 가량 높게 받고 있으며, 음식 값 역시 이들 병원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해 운영 중이다.

특히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장례음식 만족도가 낮고 심지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주문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고 있어 이용객들로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고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외주업체가 제공하는 떡과 과일, 양복과 한복 및 제단 등의 장례물품에 대해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 됐다.

또한 마을주민들은 ㈜장율의 임직원들이 높은 급여를 받고 자신들의 친인척과 지인을 고용하는 등 편법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식장을 이용했던 김아무개(55)씨는 “화장장 가격이 저렴하고 시설이 좋다는 말을 듣고 장례식장을 이용했는데 서비스와 직원들의 태도가 기대 이하였다”며 “접근성도 좋지 않고 가격까지도 높아 다시는 이곳에서 장례를 진행할 생각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같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용인시는 용인도시공사와 ㈜장율이 운영권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장례식장의 운영은 애초에 마을주민들에게 주기로 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가 개입할 수 없다”며 “내년도 회계자료가 나오면 운영실태에 대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