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오산광주고속도로 측은 지난 7일 오전 10시 처인구청 대강당에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주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 또 다시 무산됐다.
이에 앞서 이들 사업자들은 지난 달 3일 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를 열었지만 주민들은 "제대로된 설명이 없었다"며 거세게 반발해 공청회가 무산됐었다.
총 569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이천~오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은 화성시 동탄면에서 광주시 도척면까지 31.34㎞ 규모의 도로를 신설하며, 용인지역 내 지곡마을과 용인정신병원, 화운사 등을 통과한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민자도로가 개통될 경우 이천~오산 민자도로와 송산~봉담 민자도로가 연결되고, 현재 건설 중인 평택~시흥 고속도로와 운영 중인 서수원~평택 고속도로 동서축과 연계돼 제2외곽순환도로의 남부구간 축이 개통될 수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경기남부권의 물류운송에 대해 경제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김아무개씨는 “도로가 개설된다면 대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사업자들이 알려주지 않고 있어 어떤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고 이에 대한 협의와 보완계획조차 세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금호건설 관계자는 “주민공청회는 꼭 필요한 절차이기 때문에 차후에 재차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며 “주민들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 반발을 최소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