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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상대방 후보 득표 무효처리…동대표 부정선거"

신봉동아파트 입주민 때아닌 '불신바람'

수지구 신봉동 D아파트에서 동대표 선거 결과를 두고 부정선거라는 주장이 나와 주민들간에 마찰이 일고 있다.

이는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위해 주민들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경쟁후보가 득한 표를 무효처리해 당선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D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일 D아파트는 총 8동의 각각의 동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202~208동의 경우 출마자가 없던 207동을 제외하고 나머지 6개 동은 단독출마로 찬반투표가 진행, 201동은 A후보와 B후보 등 2명의 후보가 선거에 출마해 선거가 치러졌다.

선거결과 두 후보 모두 각각 10표씩을 얻어 동수를 기록, 선거규칙 상 동수일 경우 연장자가 당선된다는 규약을 근거로 연장자인 A후보가 동 대표로 당선됐다.

하지만 개표과정에서 의문을 제기한 한 주민에 의해 재차 투표용지를 검토한 결과 당선된 A후보가 득표한 용지 중 B후보에 기표했다 X표를 치고 A후보에게 기표한 표가 발견돼 무효표 처리됐다.

결국 B후보가 1표 차이로 당선될 상황이었지만 주민들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는 B후보가 득표한 표 중 O표시가 아닌 V로 기재된 표에 대해 무효표로 처리해 두 후보 모두 9표를 받은 것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검표를 한 결과 A후보가 득표한 표 역시 V에서 O표가 덧칠한 기표용지가 2표가 발견 된 것.
이에 B후보 측은 문제가 된 2표 역시 무효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선거관리위원장인 C회장은 문제가 없다며 무효표는 1표씩으로 처리해 그대로 A후보가 동대표로 당선됐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에 A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주민들은 관청에 동대표 임명 무효와 함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선거관리위원장인 C씨가 아파트발전위원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고, A씨가 동대표 뿐만 아니라 아파트발전위원회 감사를 담당하게 된 것은 아파트 행정에 대해 자기사람 심기라는 것이다.

선거에 문제를 제기한 한 주민은 “개표 당시 개표참관 위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서야 무효표 문제가 제기됐고 V표시를 한 투표용지를 무효로 결정했지만 A후보가 획득한 투표용지에서도 V표시에 O를 덧칠한 흔적이 있다”며 “이는 아파트 행정을 좌지우지 하는 발전위원회가 그들만의 조직을 만들기 위해 불공평한 선거를 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이에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이었던 C씨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무효표에 대한 논란을 종식하고 A씨의 당선을 인정했다”며 “일부에서 억측이 나오고 있지만 예정대로 A씨의 동대표 선출과 발전위원회 위원을 모두 선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