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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전시행정이 낳은 비극…조형물 · 전광판'애물단지'

처인 농촌테마파크 입구 조형물 설치 5년만에 철거 위기

   
▲ 재정적 어려움으로 운영이 어려워 철거위기에 놓인 농촌테마파크 홍보 조형물인 꽃탑
용인시가 시정홍보와 경관정화를 위해 설치한 전광판과 조형물 등 전시성 행정의 부산물들이 줄줄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많은 비용을 들여 설치한 광고판과 조형물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사후관리까지 어려움을 겪어 철거위기에 놓였다. 결국 무리한 전시성 행정을 추진해 예산 낭비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농촌테마파크 입구 도로에 봄꽃축제 홍보를 위한 철제조형물을 설치했다.

당초 봄꽃축제와 맞물려 홍보에 많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해 처인구청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한 사업의 일환이었던 이 조형물은 결국 5년 만에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매년 보수비용과 꽃 식재비용으로 3000여 만원이 투입됐지만, 올해 봄꽃 축제가 열리지 않고 심지어 조형물 일부가 사유지에 걸쳐있어 토지 소유주에게 사용료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정난으로 인해 운영에 필요한 보수비용과 꽃 식재 비용조달에 부당미 가중되며 결국 설치한지 불과 5년만에 철거할 처지에 놓였다.

결국 이 조형물은 올해 봄꽃 축제도 예산상의 문제로 열리지 않아 경제적 가치도 떨어질 뿐더러 토지소유주로부터의 민원까지 제기돼 철거할 상황에 처했다.

한편 지난 2007년 각 구마다 시정홍보를 위해 각각 10억원의 비용을 들여 설치한 전자광고판도 결국 무용지물로 전락해 방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옥외 광고물관리법이 개정되면서 도로변에 설치된 광고판에 대해서 날씨와 환경, 재난정보만 송출이 가능해 공익광고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는 광고판을 이전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했지만, 이정비용만해도 3억3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돼 현재까지도 시는 유지와 이전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 관계자는 "농촌테마파크 입구에 조성된 조형물에는 꽃 식재를 위한 장비이용료와 안전진단 및 보완비용이 해마다 3000만원 이상 투입됐지만 올해는 예산상의 문제로 유기가 어렵게 됐다"며 "조형물의 일부가 시유기자 아닌 자유지에 지어져 사용료를 내왔지만 이를 지급하지 않자 토지소유주가 철거민원을 제기해 철거 혹은 리모델링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