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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역북지구 '토지 바겐세일'…기업들 살아난 관심

7~8개 기업 토지매입 물밑 협상 … 토지 재감평 결과 '관건'

토지매각에 난항을 겪으며 시 재정에 부담을 가중시켰던 역북지구개발사업이 부동산 경기 회복세와 시의 행정적 지원에 힘입어 다수의 기업들이 사업추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경영상 난맥을 보였던 도시공사를 대신해 시 집행부가 직접 나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행정지원을 벌이고 있어 도시공사 및 시 재정 최대의 불안전 요소로 꼽혀온 역북지구 토지매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역북지구 B, C, D블럭을 매각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난해 12월 기존의 선납할인율을 6%에서 7%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토지를 매입해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은 사실상 최대 17%의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게 됐다. 여기에 역북지구 토지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평가된 점을 감안, 시 집행부 측이 토지가격에 대한 재 감정평가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할인율은 20%내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역북지구 토지매입에 다수의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의 회복세 전망과 함께 수도권 전세가 고공행진 등이 지속되며 역북지구 내 아파트 개발사업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의 물밑 협상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현재 7~8개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K사와 경쟁을 벌였던 A사는 꾸준히 사업입찰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외에도 S사와 H사, D사 등 다수의 기업들이 시와 협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향후 토지감정재평가 결과에 따라 토지매각 공고를 진행하는 한편 사업승인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최대한 매각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여전히 침체기가 지속중인 부동산 경기와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등 환경요인으로 인해 다수의 건설사들은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특히 토지 재평가가 이뤄지더라도 건설사들이 원하는 수준의 가격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역북지구 토지 평가시기가 4년 전인 2010년 전에 이뤄진탓에 재감정평가를 하더라도 4년 간의 자연상승 분 등을 감안하면 큰 폭의 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즉, 건설사들이 원하는 3.3㎡당 800만원 후반~900만원 초반 대의 아파트 분양가를 맞추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토지가격경쟁력 확보로 인해 다수의 기업들이 역북지구개발사업에 관심을 갖고있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현재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토지매입을 기대하고 있어 향후 사업부지에 대한 감정재평가 결과에 따라 매각계획을 다시 세워 협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승인의 행정절차 간소화 등의 행정적 지원을 하는 한편 협상에 있어서 되도록 토지매각 계약을 진행해 사업추진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