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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구 왕산교 철거 이전에 통행대책 세워라"

처인 왕산리 주민들 원성-재정난에 확장예산 표류

   
▲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로 철거해야 하는 구왕산교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에 위치한 한 교량이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로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에 따른 새로운 보행로 사업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여전히 보행자 교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더욱이 시는 올해 이 교량을 철거하고 새로운 교량의 보행로를 확장한다는 입장이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시민들은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 경안천변에는 왕산교라는 이름의 교량이 2개가 50m간격으로 설치됐다.

지역 주민들은 1970년 준공된 왕산교(길이 150m, 폭 6.35m)를 구왕산교, 1996년 준공된 왕산교(길이 139.5m, 폭 19.5m~26.5m)를 신 왕산교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 왕산교가 교량 하부의 구조적 노후 및 콘크리트 균열 현상이 확인돼 안정성 평가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사용불가) 판정을 받아 사용이 어려워졌다.

이에 시는 구 왕산교를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확보해 올해 철거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대책마련 요구에 철거계획은 난항을 겪고 있다.

구 왕산교를 철거할 경우 신 왕산교를 이용해야 하지만 보행통로가 1m 남짓해 보행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로등 조차 설치되지 않아 주민들은 여전히 구 왕산교를 통해 경안천을 건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신 왕산교의 보행로를 2.5m가량 확장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에 필요한 7억원 규모의 사업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확장사업은 물론 구 왕산교의 철거도 쉽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모현면에 거주하는 김아무개(58)씨는 “신 왕산교는 보행통로가 좁아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무조건 구 왕산교를 철거하기 이전에 제대로 된 통행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처인구 관계자는 “구 왕산교는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로 시민에게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철거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경기도에 시책추진보전금을 신청하는 등 신 왕산교 개선 사업에 대한 예산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