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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갈동 이웃' 한자리 흥겨운 한마당

김학규 시장 자택서 30여년간 이어온 정월대보름 행사

   
▲ 지난 16일 김학규 시장 자택 앞마당에서 신갈동 주민들이 모여 윷놀이 잔치를 하고있다.
김학규 용인시장의 집에서 지난 30여년 간 정월대보름 전통 문화행사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구 100만의 대도시 한가운데서 고유의 전통문화행사가 이어져 온 것도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이 같은 행사가 현직 시장의 집에서 진행됐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갑오년 정월 대보름을 갓 넘긴 지난 16일, 기흥구 신갈동에 위치한 김학규 용인시장 자택.
이날 이곳에는 지역 주민 200여명이 모인가운데 흥겨운 윷 놀이가 펼쳐졌다.
마당 한 켠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마련한 떡과 음식, 막걸리 등 먹거리가 놓여 있고, 얼큰히 취한 어르신의 노래자락과 걸죽한 입담도 흘러나온다. 말 그대로 한마당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것.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신갈1통 주민과 노인회, 부녀회가 주최하고 갈천번영회가 주관해 지난 29여년 간 한해도 빠짐없이 이어져 온 ‘연례 잔치’다.

급격한 도시화 속에서 농촌지역에서 조차 사라지고 있는 전통문화가 이어져 올 수 있던 것은 신갈동 이웃모임인 ‘갈천번영회’ 덕분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갈천번영회는 지난 1994년 지역발전과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모임으로 시작됐다. 초대 회장으로 김 시장이 모임을 이끌었고, 그때부터 매년 김 시장의 자택마당에서 크고 작은 행사를 치러왔다.

특히 정월대보름 윷놀이는 갈천번영회의 가장 큰 연례행사라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날 김 시장 자택 마당에는 조상대대로 신갈동에서 살고있는 ‘토박이’주민부터 10여년 전 이사온 주민, 동네 청년들과 어르신, 엄마손을 잡고 나온 아이 등 ‘신갈동 이웃’들이 모여 흥겨운 웃음을 나눴다.

   
김학규 시장은 "30여년의 세월동안 용인은 급속히 발전했고, 환경도 변했지만 이웃 간의 정은 아직 그대로라는 것을 매년 행사를 치르며 느끼게 된다"며 "앞으로 신갈동은 물론 용인시 곳곳이 더 눈부신 발전을 이뤄 나가겠지만, 어느곳이던 작지만 소중한 지역문화만큼은 꾸준히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갈천번영회의 대보름 행사는 주민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지나온 시간보다 더 오랜시간동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