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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용인시 무관심 · 건물주 이익급급… 누굴 위한 센터인가?

시, 모집공고 당시 회의실· 경영컨설팅 ·행정지원 약속 '공염불'

김학규 용인시장이 공약으로 동백동 상가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관ㆍ학지원센터가 시의 무책임한 행정에 애꿎은 피해만 발생하고 있다.

   
▲ 당초 창업을 지원한다고 조성한 쥬네브의 관학지원센터가 을씨년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시장은 출마 당시 동백동 일대의 공동화된 상가살리기 일환으로 반값학원을 조성을 공약했지만 현실적 어려움으로 무산, 이후 이후 지난해 3월 명지대와 함께 쥬네브의 빈 상가에 관ㆍ학지원센터를 설립했지만 후속 지원이 없었기 때문.

결국 지역내 기업과 예비창업자를 위해 명지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한 관ㆍ학지원센터는 열악한 입주환경과 시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입주한 업체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

더욱이 기업들이 입주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쥬네브는 기업들이 입주한 이후 안하무인식 관리와 무책임한 모습만 보이고 있어 시의 치적쌓기 행정에 쥬네브의 배만 불렸다는 불만의 목소리만 높아지고 있다.

시는 당초 관ㆍ학지원센터를 통해 미분양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쥬네브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창업인프라 구축과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약 75개 기업체가 입주해 연매출 60억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며 명지대와 함께 창업을 희망하는 기업을 유치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당초 시는 사업자 모집 공고를 통해 지원센터에 입주하는 사업자에게는 회의실과 세미나실을 지원하는 한편 경영컨설팅과 경영지원, 그리고 세무절차와 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쥬네브 측은 향후 임대조건을 완화하는 한편 임대료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업지원센터 협약을 체결했다.

   
▲ 당초 창업을 지원한다고 조성한 쥬네브의 관학지원센터가 을씨년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협약체결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이같은 시의 장밋빛 전망은 입주업체의 불만으로 돌변했다.
시는 협약 당시 75곳의 사무실을 확보했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지원센터 수는 쥬네브 스타월드 단지에 23곳, 이마저도 현재까지 17곳의 업체만 입점한 상태다. 지난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들 기업에 대해 시의 지원은 없었다.

더욱이 쥬네브는 법정관리대행료와 일반관리비, 관리인업무추진비까지 관리비에 포함시켜 청구하면서도 전기요금을 아낀다는 명분으로 외부 전등까지 소등하는가 하면 수도시설까지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어 빈 상가를 분양해 자신들의 이득만 챙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난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명지대가 제공한 온풍기에 의존하는 등 시의 보여주기 식 정책에 입주한 기업들만 피해를 보며 관ㆍ학지원센터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0월 창업지원센터에 입점한 A사 대표는 “용인시와 명지대라는 이름을 신뢰하고 적극적인 기업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열악한 입주환경에 비해 말도 안되는 높은 임대료만 지불해 적자만 늘어나고 있다”며 “시와 쥬네브에 민원을 제기하고있지만 그들은 슈퍼갑의 모습을 보이며 무시하고 있어 분통만 터진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시가 창업지원센터라는 명분을 내세워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은 결국 쥬네브라는 상가의 이익을 위해 사기를 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당초 쥬네브 상가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진행했던 사업으로 무작정 시가 큰 지원을 하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올해 7000만원의 예산을 어렵게 세워 관리비 등을 3월부터 지원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