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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발파작업에 주택 곳곳 균열 '고통의 나날'

기흥구 하갈동 물류센터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못살겠다'

   
▲ 기흥구 하갈동에 위치한 빌라 주민들이 물류창고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흥구 하갈동에 위치한 한 빌라주민 80여 명이 물류창고 공사로 인해 벽과 옥상에 균열이 생겼다는 이유로 보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나선 주민들이 거주하는 빌라는 완공된 지 30년이 넘는 건물로 주민들은 낡은 건물이 공사장 발파공사로 인한 피해와 붕괴 우려에 대해 시와 해당 시공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견해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갈2통 S빌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인근에 물류창고 공사를 시공하고 있는 C업체는 약 2개월여의 시간 동안 발파작업을 진행, 오는 10월 완공예정이다.

이같은 작업으로 인해 80m가량 떨어진 S빌라 주민들은 발파작업으로 인한 진동으로 인해 건물의 벽과 옥상에 균열이 생겼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소음으로 인해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없을뿐더러 노후화된 건물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며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로 인한 피해보상과 안전진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해당 시공사는 법적인 문제가 없고 전문가의 진단 역시 주민들의 의견과는 다른 견해가 나와 보상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전문가의 진단 결과 발파작업의 소음과 진동은 법적인 규정을 벗어나지 않고, 주민들이 주장하는 균열 역시 발파작업으로 인한 균열이 아닌 노후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기흥구 하갈동에 위치한 빌라 주민들이 물류창고 공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같이 주민들과 시공사의 의견이 마찰을 빚자 시는 양측의 의견을 청취하며 보상에 대한 조율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공사 내부 사정과 주민들의 입장이 엇갈리며 대립양상은 계속되고 있다.

S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지난해 11월부터 발파작업으로 인해 벽에 균열이 생겨 가족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이같은 피해로 인해 다가오는 여름철 장마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물류창고 공사현장 인근에 있는 해당 빌라는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발생 될 수 있지만 시공사 역시 법적 규정을 맞춰 공사를 하고 있어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행정조치 하기 어려운 처지”라며 “하지만 양측의 대립관계를 중재하고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거에도 중재의 자리를 마련해왔고 앞으로도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