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환경/사회

보라택지지구 저류지 '애물단지' 전락

여름만 되면 악취 · 벌레 기승…기흥구 "실태파악 대책마련"

   
택지지구 개발사업에 필수로 들어가는 저류지가 관리 부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부족과 저류지의 특성상 관리의 어려움으로 인해 물이 고여 벌레가 생기거나 쓰레기가 방치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기흥구 공세동 한보라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보라택지지구 개발 당시 확보된 저류지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물이 고여있어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저류지는 우기철 빗물이 하천으로 바로 유입되지 않고 잠시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배수로를 통해 물이 하천으로 빠져나가거나 자연스럽게 지하로 물이 빠져야 한다.

하지만 해당 저류지의 경우 수생식물들이 제대로 식재가 되지 않는가 관리부족으로 인해 쓰레기가 방치되고 물이 배수가 되지 않고 고여있다.

   
이로 인해 여름철에는 악취와 함께 모기 등의 벌레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보라택지지구 준공에 따라 시가 LH로부터 시설물을 인계받았을 당시에도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고 인수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이같은 민원이 제기됐지만 시는 예산과 관리부서의 문제로 인해 지난해까지 제대로된 관리도 하지못했다.
다만 올해부터 5000만원의 예산을 세워 청소 및 관리를 한다는 계획이지만, 기흥구 보정동과 공세동 등에 8개에 이르는 저류지가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원이 아닌 단순 빗물저장 지역이기 때문에 식물의 식재나 배수시설 확보는 어렵다는 것이다.

공세동에 거주하는 이아무개(53)씨는 “인근지역의 저류지는 배수로를 확보하고 수생식물을 심어 물이 잘 빠지게 했지만 공세동에 마련된 저류지는 배수기능을 전혀 하고있지 못하다”며 “LH에서 인수할 당시 시가 더 신경 써서 검토 후 인수했으면 이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부터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구청에 해당 부서 담당자 역시 현장에도 나오지 않고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얼핏 보면 공원처럼 보이지만 우기철 빗물을 가두는 저류지이기 때문에 환경 등에 관한 대책이 어려웠다”며 “청소업체 등과 계약을 통해 인근 주변 환경정화를 위한 활동과 수생식물 식재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