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인해 전체 탑승자 476명 중 구조된 인원은 18일까지 174명에 그쳐 정부와 군 당국, 민간구조대가 힘을 모아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기상악화와 강한 조류, 그리고 진흙으로 인한 시야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세월호 탑승객의 생사여부를 확인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이다.
특히, 사고발생 직후 경기도교육청과 안산단원고등학교는 학생 전원을 구조했다는 잘못된 정보를 학부모에게 전송하는가 하면 재난안전본부는 탑승객과 희생자 명단 및 인원수도 제대로 맞추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사고 당시 선장을 비롯한 일부 승무원들이 승객을 뒤로한 채 먼저 탈출을 강행하는가 하면, 침몰 전까지도 선실에 대기하라는 방송으로 인해 피해가 더욱 커지자 비난의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편 이같은 사고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수학여행 일정을 보류할 것을 지시했다.
18일까지 용인 지역내 고등학교 중 수학여행을 이미 다녀온 학교는 용인정보고와 대지고, 보라고를 비롯한 10개교로, 나머지 19개 학교는 무기한 수학여행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하지만 수학여행 보류지시로 인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일어나는가 하면, 이미 계획을 세우고 계약까지 마친 학교들은 위약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수학여행을 보류할 것을 지시하고 향후 지원을 수립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계획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한편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참사를 당하기 전 용인지역 내 학교인 용인정보고등학교가 금번 침몰한 세월호를 이용해 수학여행을 갔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정보고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2학년 학생 320여명이 세월호를 탑승하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으며, 용인정보고 다음으로 세월호를 이용한 안산단원고가 참사를 당한 것.
또한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수학여행 계획을 세웠던 용인태성고등학교 역시 세월호를 이용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이 계획됐었다.
용인정보고등학교 관계자는 “우리가 수학여행을 다녀온 이후 바로 다음 스케쥴을 잡은 안산단원고가 참사를 당했다”며 “이번 참사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놀랐으며, 생존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많은 승객들이 구조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학여행 취소에 대한 문제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1학기 중 수학여행이 계획된 학교에 대해 보류할 것을 지시했다”며 “위약금 문제와 여론에 대한 문제에 대해 차후 지원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