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5 (수)

  • 맑음동두천 19.9℃
  • 맑음강릉 20.8℃
  • 맑음서울 21.2℃
  • 구름조금대전 21.9℃
  • 흐림대구 19.0℃
  • 구름많음울산 21.0℃
  • 구름많음광주 22.5℃
  • 구름많음부산 23.1℃
  • 구름많음고창 22.6℃
  • 구름조금제주 25.8℃
  • 맑음강화 19.7℃
  • 구름조금보은 19.7℃
  • 구름많음금산 20.0℃
  • 구름조금강진군 23.7℃
  • 구름많음경주시 ℃
  • 구름많음거제 21.5℃
기상청 제공

정치

도의원 출마 도시공사 노조위원장 직업은 정당인?

휴직상태로 지방선거 도전장… 낙선땐'복직포석'유권자 우롱논란

   
용인도시공사 출신 간부들이 휴직 상태로 지방선거에 뛰어들며 힐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노조위원장 출신 도의원 후보가 직업을 정당인으로 명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본부장 출신으로 도의원과 시장 후보에 도전한 인사들이 직업을 도시공사직원이라고 명시한 것과 달리 공사소속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정당인으로 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휴직상태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한 것도 모자라 도시공사 노조위원장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정당인으로 소개한 것에 대해 자신의 자리만 보존하고 책임을 회피하려하는 부도덕적 처신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남종섭 용인도시공사 전 노조위원장과 장전형, 유영욱 전 본부장은 각각 휴직계를 제출, 새정치민주연합 용인시 도의원5선거구와 3선거구, 용인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들 세 명의 후보 중 남 전 노조위원장과 장 전 본부장을 각각 공천했다.

하지만 남 전 위원장은 예비후보 당시부터 직업을 도시공사 직원이 아닌 정당인으로 표기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기업 상근 임원은 지방선거 90일전 사표를 제출해야 하지만, 비상근 임원과 직원은 준공무원 신분으로 신분을 유지한 상태에서 지방선거 출마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낙선되더라도 다시 복직할 수 있다는 법적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셈이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도의원 공천이 확정된 장 전 본부장과 낙천된 유 전 본부장의 경우 역북지구 문제에 대한 용인시의회 측 검찰 수사의뢰로 사표제출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남 전 노조위원장은 수사의뢰 대상에서 제외돼 '의원면직'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와 도시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용인의 재정악화를 불러온 도시공사가 정치적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라는 비아냥과 함께 도덕성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공직자는 “용인도시공사 정상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도 힘든 상황에서 휴직계를 내고 정치판에 뛰어든 것도 모자라 정당인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지방선거에 나선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도시공사 직원이 아닌 정당인으로 직업을 명시한 것은 결국 도시공사 소속 직원으로서 월급을 받으며 업무보다 정치활동에 매진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남종섭 후보는 “출마를 결심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자문을 구한 결과 정당인으로 표기해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