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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신동백아파트 단지 노선놓고 '운수업체 전쟁'

노선변경 불허에 해당 업체 정치적 대응 불사

기흥구 중동 일대에 조성된 신동백 롯데캐슬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시 당국은 협의를 거쳐 가장 효율적인 버스노선에 대해 변경을 승인했다는 입장이지만, 노선변경이 불허된 마을버스 업체는 자신들도 노선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 마을버스 업체는 시민단체를 앞세워 시측에 노선변경 승인을 압박하고 있어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시민단체 사무실이 마을버스업체 소유의 가설건축물에 입주하고 있고, 제3의 대안 없이 무조건 S운수업체의 주장만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신동백 롯데캐슬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을 만들기 위해 버스운수업체 5개사와 함께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신동백롯데캐슬은 2770세대로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 그동안 셔틀버스를 통해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오는 31일부터 버스정류장이 마련됨에 따라 시는 각 운수업체들과 협의 해당 아파트단지 앞 도로를 사용하는 K사 소속의 670번 버스노선을 변경하는 방안을 도출했다.

아울러 670번 버스와 함께 롯데캐슬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K사가 운영하는 77번 시내버스와 D사의 33번 마을버스의 증차 방안도 논의됐다.

하지만 지난달 3일 S업체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마을버스도 신동백 롯데캐슬을 경유할 수 있도록 노선변경을 신청한 것을 시가 불허하자 해당 업체와 이 지역 시민단체인 ‘동백사랑’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K사와 D사의 노선연장은 승인해주면서 정작 S사의 버스노선 변경안은 처리해주지 않고 있으며, 시청 관계자가 K사는 신동백으로 가는 노선을 포기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동백사랑’대표는 신동백과 동백지구 사이에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마을버스가 많아질 필요가 있는 만큼 시장면담을 진행, S업체의 노선변경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에는 청와대에서 1인시위까지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인 S업체 박아무개 대표는 “2년 전부터 신동백 버스노선에 참여하기 위해 버스를 증차했지만 시가 특정업체를 밀어주고 우리가 노선을 포기했다고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며 “민정당시절부터 지금까지 여당활동을 해온 경력 때문에 당이 다른 시장이 있던 지난 4년간 탄압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정찬민 시장의 캠프에서 일을 봐준 만큼 면담을 통해 동백시민을 위한 노선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각 노선간 중복으로 인한 분쟁이 있을 경우 마을버스보다 시내버스가 우선하기 때문에 K사의 노선을 연장 및 변경을 승인했다”며 “만일 마을버스인 S사까지 노선변경을 할 경우 각 운수업체의 사업권역에 혼란을 가중하는 한편 시민들의 불편이 늘어나 버스체계 자체가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반려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동백사랑’ 대표가 최근 지역시의원들에게 “S여객 노선 연장 하게 해달라. 이번이 마지막 부탁이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것으로 확인돼 논란은 더욱 가중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