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정류장 인근에도 주차노면이 설치되 버스가 노선과 노선 사이에 정차하고 있다. |
더욱이 주차노선을 그려진 도로에는 아직도 주정차금지구역 표지판과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는가 하면 주차노면으로 인해 일대 교통혼잡은 더욱 가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수년 동안 인근 주민들과 상가의 요청이 있어 지난 8월 주차노면설치를 추진, 용인서부경찰서와 협의 후 11월에 착공해 지난 4월부터 주차노면을 운영 중이다.
기흥구 보정동 1353번지 왕복 5차선 도로에 5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86면을 설치하며 유료주차장으로 운영할 것을 계획했다.
▲ 주차금지표지판과 공존하는 노상주차 표지판 |
죽전로 일대에 설치된 주차노선으로 인해 6차선이었던 도로가 5차선으로 축소됐을 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 앞에도 주차노면이 설치된 탓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됐다는 것.
더욱이 차선이 줄어든 탓에 교통흐름이 원활하지 못할뿐더러 시는 주차금지구역을 해제했지만 도로에는 주차금지구역 표지판과 감시카메라가 여전히 설치된 상태다.
특히 당초 계획과는 달리 유료화가 늦어지자 차량을 이용한 노점상과 장기주차로 인해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오히려 시민들로 하여금 불편함만 가중시키는가 하면 주차면이 부족한 보정동카페거리를 이용하기 위한 고객들도 이곳에 주차를 해놓고 있어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아울러 이를 협의했던 경찰 입장에서도 유료화가 늦어짐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어 시를 상대로 유료화 전환을 요청하고 있다.
▲ 무분별한 주차로 인해 혼란만 가중된 노면주차장 |
상가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김아무개(42)씨는 “주차노면으로 인해 누군가는 편해졌을지 모르지만 상가입장에서는 장기주차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불편함만 가중됐다”며 “버스정류장과 근접한 거리에도 주차노면이 설치돼 가끔은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아찔한 광경을 연출해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년간 통장협의회와 상가에서 주차공간확보를 이유로 민원이 제기돼 지난해 용인서부경찰서와 협의해 주차노면을 만들었다”며 “많은 부작용이 있는 만큼 조만간 행정예고를 통해 유료화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