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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무대’와 ‘화폭’ 오가며 꿈과 열정 ‘결정체’

우리춤 무용가 정현숙 첫 개인전 ‘물이 흐르고 꽃이 피누나’

 

 

 

[용인신문] 어느날 문득 그림 세계에 입문해 맑고 투명한 물빛 수채화 세계를 유영하고 있는 우리춤 무용가 정현숙씨가 봄의 향연을 닮은 첫 개인전 ‘물이 흐르고 꽃이 피누나’를 30일부터 5월 9일까지(오프닝 2일 오후2시) 수수꽃다리갤러리에서 갖는다.

 

마하무용단을 이끌며 우리춤을 사랑하고 즐기는 정 작가는 무용 시간을 쪼개 2016년 그림 세계에 입문해 첫 개인전을 갖게 됐다.

 

“그때가 5월, 딱 이맘때였어요. 수수꽃다리화실에 처음 오던 날 꽃들이 피어있는 주변이 너무 예쁘고 좋았던 게 기억나요. 그림을 사사하고 있는 김영란 선생님이 개인전을 해보라고 제안 주셨을 때 깜짝 놀랐어요. 개인전이 이렇게 빨리 다가올지 몰랐는데 막상 했던 작품을 모아놓고 보니 제법 많더라구요. 이런 그림도 있었구나. 감회가 새로웠어요. 선생님이 이끌어주시는대로 열심히 그린 게 제법 쌓여있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해야 할까요. 한편으로 남들에게 내놓는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결과물이 남겨진다는 게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정 작가는 초창기 그림부터 최근작까지 34점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팔순인 친정 어머니 조삼심 여사가 생애 최초로 그린 그림 한 점을 함께 선보여 효심 또한 빛난다.

 

“저희 엄마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세요. 시골 계신분이 언제 그림을 접해봤겠어요. 허리 협착증 때문에 서울 우리집에 며칠 와 계실 때가 있는데 엄마랑 놀다가 그림 한번 그려볼까 하고 캔버스를 드렸어요. 처음 만져봤을 텐데. 엄마 동그라미 한번 그려봐. 세모, 네모, 집 모양, 작은 빗자루 모양, 두루마리 화장지 두 개. 그렇게 하나하나 캔버스를 채워나갔어요. 엄마, 시골 생각 하면서 길도 그려봐. 붓 드리고 네모 밖으로 안 나가게 색칠도 해 보라고 했어요. 의외로 오래 앉아 계시더라구요. 집중력이 좋아 전적으로 혼자서 바탕까지 꼼꼼하게 잘 칠하셨어요. 완성시키도록 하면서 엄마랑 같이 전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엄마 지금 쑥스러워 죽어요. 엄마 것도 전시한다고 했더니 어떻게 그걸 넣냐시며 난리세요.”

 

개인전 속에 빛나는 모녀전으로 마음까지 따뜻하게 덥혀주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아닐 수 없다.

 

정 작가는 이번전시에서 생동감 넘치는 부드러운 꽃을 비롯해 자신의 삶 속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무한 애정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막연한 소재가 아니라 제가 다니는 절의 정자와 기와 울타리라든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두 마리, 무용단 공연하는 모습, 아들의 태권도, 나와 딸이 산책하는 모습 등 내 주변, 내 삶에 있는 익숙한 것들에 대해서 그렸어요.”

 

특히 무용단 공연 그림에서 보여지는 물 흐르는 듯한 한복의 고운 자태는 정 작가에게 있어 무용과 그림이 뗄 수 없는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공연 의상이나 소품을 선택할 때 수채화의 색감, 빛깔들을 연관 짓게 됩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춤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습니다.”

 

이번 개인전을 계기로 앞으로는 한복이나 태권도 등 한국적인 것을 한층 깊이 있게 강조하는 변화를 가져볼 생각이다.

 

정 작가는 마하무용단 20명 단원을 가르치면서 직접 안무도 한다. (사)생명나눔실천본부 후원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녀는 실천본부 산하에 마하무용단을 두고 난치병 환자와 장기이식 대기자 치료비 모금을 위해 봉사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 때 암을 극복하면서 다방면에 걸쳐 잠재돼 있던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깨우기 시작한 정현숙 작가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예술 세계에서 무한한 행복 에너지를 충전하며 삶의 향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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