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이제 농산물은 잘 키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소비자에게 보여줘야 팔립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농민을 '영상 크리에이터'로 키우는 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쇼츠를 만들고,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홍보 문구를 작성하며, 라이브커머스로 직접 판매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농업의 경쟁력이 생산량이 아니라 콘텐츠 제작 능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농민들이 판로 확보를 위해 공판장과 직거래장터를 찾았다면 이제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업도 '디지털 전환'을 넘어 '콘텐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경기 용인시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쇼츠와 릴스 제작, 스마트폰 촬영, 영상 편집, 생성형 AI 활용, 온라인 구매 링크 연결 등을 교육하는 '로컬파미네이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가을 수확철을 앞두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SNS를 통해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콘텐츠 제작 실습을 이어가고 있다. 비슷한 움직임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남은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팜플루언서'를 육성하며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교육을 실시하고 있
용인신문 | 용인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장비와 부품이 모이는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생산 거점 역할을 키워온 용인에 이번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중고 반도체 장비·부품 거래 허브가 들어서면서 생산과 연구, 유통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가 한층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서플러스글로벌은 용인시 처인구 본사에 조성한 신규 시설의 준공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새 시설은 단순한 물류창고가 아니다. 반도체 장비와 부품을 실제로 전시하고 거래하는 상설 전문 플랫폼이다. 여러 기업이 동시에 입점해 장비와 부품을 상시 공급하는 방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특히 그동안 반도체 업계가 겪어온 부품 공급난 해소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라인은 작은 부품 하나만 없어도 가동이 중단될 수 있지만, 오래된 장비에 필요한 부품은 단종되거나 제조사의 지원이 끝난 경우가 많아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새 거래 허브가 운영되면 국내외 기업들은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한곳에서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부품 확보에 걸
용인신문 | 전국 집값은 안정세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의 초고가 주택 시장만 떼어놓고 보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전국 평균이나 서울 전체 가격 흐름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초고가 주택 독주’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이 공개한 ‘자산 불평등과 보유세 중장기 개편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장기 주택가격 상승률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으로 2003년 이후 한국과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폭은 미국과 캐나다, 독일 주요 도시 등에 미치지 못했다. 물가를 반영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실질 주택가격지수 역시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하위권에 속했다. 그러나 시장을 상위권 주택으로 좁히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영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 프랭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서울 상위 5% 고가주택 가격은 1년 만에 25.2% 급등했다. 조사 대상 세계 46개 도시 가운데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상승률이 2.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 초고가 주택은 평균
용인신문 | 대형 쇼핑몰과 온라인 소비 쏠림 현상으로 동네 상권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용인시의 ‘골목형상점가’ 지정 제도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히 행정적 명칭을 부여하는 것을 넘어, 침체된 골목 경제를 살릴 실질적인 거점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기흥구 ‘새천년 골목형상점가’(147개 점포), 수지구 ‘행복풍덕 골목형상점가’(78개 점포), ‘상현 마실로 골목형상점가’(229개 점포) 등 3곳을 신규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용인시 내 골목형상점가는 총 32곳으로 늘어났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총 454개 점포가 새롭게 혜택을 받게 된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져 소비자가 10% 안팎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자연스러운 방문 유도 효과가 생긴다. 또한 정부와 경기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상권 활성화 사업과 시설 개선, 마케팅, 문화행사 지원 등 다각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도 얻는다. 시는 2000㎡ 이내에 일정 수 이상의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한 상권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골목 상권 하나가 살아
용인신문 | 국내 증시의 투자 규칙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정부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개인 투자한도를 제한하고 거래 비용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시장 자율에 맡겨졌던 고위험 투자에 직접 개입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금융상품 규제가 아니라 시장 안정 대책으로 보고 있다. 최근 특정 종목에 레버리지 자금이 집중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단기 투기성 거래가 급증하자, 개인의 투자 행태 자체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정부가 투자 규모와 거래 방식까지 손질하겠다고 나선 것은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이례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대통령실 경제라인이 참석해 최근 증시 변동성과 레버리지 상품의 영향 등을 집중 점검했다. 정부가 검토하는 핵심은 개인별 투자 총량 관리다. 개인이 보유한 전체 투자자산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이
용인신문 |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결국 노동시장 규제 완화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최대 4년으로 늘리고, 연구개발(R&D) 인력은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을 사실상 예외로 하는 내용이 담긴 ‘메가특구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산업 경쟁력과 노동권을 둘러싼 대형 논쟁이 시작됐다. 정부는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할 ‘메가특구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다음 달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반도체와 AI, 미래차, 바이오 등 국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세제·재정 지원을 집중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법안에는 산업 지원을 넘어 노동 규제까지 손질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법안의 무게중심이 산업정책을 넘어 노동정책으로까지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기간제 근로자 사용 기간 연장이다. 현행 기간제법은 동일한 노동자를 2년 이상 사용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정규직 남용을 막기 위해 2006년 도입된 제도다. 그러나 정부는 메가특구에서는 이 기간을 최대 4년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신문 | 용인시가 베트남 다낭시 꽝푸구에 지원해 건립한 '용인 공공 디지털도서관'이 현지 주민들의 교육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복지와 교육, 청년 교류까지 이어지는 국제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30일 용인시청을 찾은 베트남 다낭시 꽝푸구 대표단은 가장 먼저 이 도서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단순한 지원사업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온 공간이 됐다는 평가였다. 이날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류광열 제1부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부이응옥안 꽝푸구 당서기, 응우옌티리 조국전선위원장 등 대표단이 참석해 두 도시의 발전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꽝푸구는 베트남 중부지역의 노인복지 중심 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용인시와 복지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부이응옥안 당서기는 "주민과 학생들이 용인시가 지원한 디지털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매우 잘 활용하고 있다"며 "용인시의 따뜻한 지원과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류광열 제1부시장은 "디지털도서관은 두 도시를 이어주는 소중한 연결고리"라며 "교육과 문화는 물론
용인신문 | 사상 최대 실적도 무너지는 시장을 막지 못했다. 오히려 역대 최고 실적 발표가 증시 폭락의 방아쇠가 됐다.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SK하이닉스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고도 급락하자 삼성전자까지 동반 추락했고, 결국 코스피는 투자자들이 마지막 방어선으로 여겼던 6,000선을 허무하게 내주며 장중 5,400선까지 밀려났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시장은 사실상 공황 상태에 빠졌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언제 반등할 것인가"에서 "도대체 어디가 바닥인가"로 바뀌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5,400선까지 밀리며 10%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고, 코스닥도 동반 폭락했다. 양 시장 모두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이다. 불과 장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는 6,20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시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이날 발표된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
용인신문 | AI로 생성한 보유세 인상 이미지. 서울 아파트값 급등이 결국 보유세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완화됐던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특례가 다시 손질되면서 부동산 세제가 3년 만에 큰 방향 전환을 맞고 있다. 시장 침체를 이유로 세 부담을 낮추던 정책에서 집값 안정과 조세 형평성을 앞세운 ‘보유세 정상화’로 정책의 무게추가 이동하는 것이다. 정부는 다음 달 발표할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종합부동산세 세부담 상한을 현행보다 크게 높이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년도보다 세금이 급격히 늘지 않도록 묶어 둔 상한을 과거 수준으로 되돌려, 공시가격 상승분이 실제 세금에 보다 직접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상은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고가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으로 공시가격도 함께 오르면서 과세표준이 높아졌지만, 세부담 상한 때문에 실제 납부 세액 증가폭은 제한돼 왔다. 정부는 이 같은 구조가 보유세 강화 효과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책 변화의 배경에는 최근 이어진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고가주택 보유자의 자산가치는
용인신문 | "아버지가 남긴 것은 100억원짜리 건물이었다. 그런데 네 남매는 기뻐하기는커녕 서로 얼굴만 바라봤다.“ 기자와 만난 A씨(55)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직후를 이렇게 떠올렸다. 상가 건물의 가치는 100억원에 달했지만 정작 가족들의 손에는 상속세를 낼 현금이 한 푼도 없었다. 건물을 급하게 팔아야 하나, 대출을 받아야 하나 밤늦도록 형제들이 머리를 맞댔지만 뾰족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전환점은 아버지가 오래전부터 준비해 둔 종신보험이었다.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면서 상속세를 제때 납부할 수 있었고, 가족들은 건물을 헐값에 처분하지 않아도 됐다. A씨는 "그때 처음 알았다. 아버지가 남긴 것은 건물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흔들리지 않을 시간을 미리 준비해 둔 것이었다"고 말했다. 상속을 둘러싼 고민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누구에게 얼마를 줄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내가 떠난 뒤에도 내 뜻이 제대로 지켜질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상속 분쟁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상속재산 분할 사건은 처음으로 3000건을 넘어섰다. 더 주목할 점은 전체 사건의 80% 이상이 다투는 재산이 1억원 이하였
용인신문 | 정부가 경기도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 완료 시점을 당초 목표보다 11년 앞당기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팹 완공 일정을 수년씩 단축함에 따라, 핵심 인프라인 전력과 용수 적기 공급을 통해 국가 전략산업의 투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22일 용인시 처인구 소재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와 일반산업단지(SK하이닉스) 현장을 찾아 인프라 적기 공급 방안을 점검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는 정부가 밝힌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우선 10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 국가산단(삼성전자)의 최종 전력 공급 시기를 당초 2053년에서 2042년으로 11년 대폭 단축한다. 1단계로 2030년까지 산단 내 LNG 발전과 인근 선로를 보강하고, 2단계로 2036년까지 기존 송전망 용량을 증설한다. 최종 단계인 2042년까지는 영동권·중부권 발전력을 동원해 전력 수요를 완전히 충당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들어서는 일반산단 역시 전력 공급 조기화에 속도를 낸다. 인근 전력망을 연결하는 단거리 송전선로를 신설해 내년부터 전력을 우선 공
용인신문 |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강국’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제 세계는 한국을 AI 시대를 함께 설계할 전략 파트너로 보기 시작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빅테크들이 일제히 한국과의 초대형 협력 계획을 쏟아내면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무게추가 한국으로 기울고 있다. 반도체를 공급하는 나라를 넘어 AI 칩을 설계하고,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며,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로봇, 에너지까지 아우르는 AI 생태계의 핵심 국가로 한국을 선택하겠다는 선언이 잇따른 것이다.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던졌다. 황 CEO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엔비디아와 SK그룹은 오늘 5000억 달러(약 730조 원) 규모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AI 협력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초대형 규모다. 협력 내용도 파격적이었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와 함께 AI 칩과 차세대 메모리 설계를 공동 추진하고, 네이버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