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같은 동네에 살고, 같은 공기를 마신다고 해서 대기오염이 몸에 미치는 영향까지 같지는 않을 수 있다. 특히 배 속 장기 주변에 지방이 많이 쌓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염된 공기에 따른 염증 반응에 더 민감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뚱뚱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키와 몸무게로 계산하는 체질량지수(BMI)가 비슷하더라도 지방이 복부 깊숙한 곳에 얼마나 쌓여 있느냐에 따라 대기오염에 대한 신체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만을 판단할 때 체중뿐 아니라 ‘지방의 위치’를 봐야 한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공기 바꿨더니 모두가 아니라 ‘특정 사람’에게 차이 미국 코네티컷대와 터프츠대 연구진은 고속도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 중 미세입자를 줄였을 때 체내 염증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예방심장학회지(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발표됐다. 연구 대상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지역 고속도로에서 200m 이내에 사는 주민 156명이었다. 자동차 통행이 많은 도로 주변은 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하는 초미세 입자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용인신문 | “공연을 잘 안 보는데 청년문화예술패스를 굳이 신청해야 할까.” 그동안 청년문화예술패스를 공연이나 전시를 즐기는 청년에게만 필요한 지원금으로 생각했다면 올해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공연과 전시뿐 아니라 영화에 이어 책까지 살 수 있게 사용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도서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한도가 최대 7만원으로 확대되면서 평소 공연장을 자주 찾지 않는 청년에게도 활용도가 높아졌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올해 청년문화예술패스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19~20세 청년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관람비와 도서 구매비를 지원한다. 2026년 기준으로 2006년생과 2007년생이 대상이며 수도권 거주자는 1인당 15만원, 비수도권 거주자는 최대 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소득 수준에 따른 별도의 선별 기준은 없다. 연령 등 신청 자격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지만 생애 최초 1회 지원이 원칙이다. 공연 안 봐도 된다…영화 보고 책도 산다 청년문화예술패스는 청년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처음에는 연극과 뮤지컬, 클래식, 무용, 국악 등 공연과 전시 관람에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이라는 이미지가
용인신문 | 빵집에서 갓 구운 빵과 과자, 케이크가 진열대로만 향하는 것은 아니다. 용인의 동네 제과점과 베이커리들이 자신들이 만든 먹거리를 보호가 필요한 지역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건네기로 했다. 거창한 기부행사도, 일회성 후원도 아니다. 동네 가게가 평소 판매하는 먹거리의 일부를 꾸준히 나누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생활 속 아동복지 안전망’이다. 용인특례시는 지역 제과점과 베이커리 6곳이 새롭게 ‘행복나눔가게 후원 협약’에 참여하면서 기존 3곳을 포함해 모두 9개 매장이 취약계층과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위한 정기 후원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빵집 6곳 새로 합류…‘행복나눔가게’ 9곳으로 이번에 새롭게 참여한 곳은 박수홍베이커리, 어썸베이커리, 블랑제리, 가또마들렌, 식빵언니, 꾸움제빵소 등 6곳이다. 이들 업체는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용인시와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참여한 달콤이구움과자점, 우렁각시, 모현과일까지 더하면 ‘행복나눔가게’는 모두 9곳으로 늘어났다. 눈길을 끄는 것은 후원의 방식이다. 별도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네 상점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아이들을 돕는다. 제과점과 베이커리는 직접 제조하거나
용인신문 | 조선 중기 개혁정치가 정암 조광조의 학문과 정신이 깃든 용인 심곡서원에 현대적인 ‘책의 공간’이 들어선다. 500년 가까운 역사를 품은 서원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인문학 강연을 듣고 서로 생각을 나누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용인시는 지난 14일 시청 접견실에서 SK하이닉스, 재단법인 지관과 ‘용인 지관서가 조성·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5월 수지구 상현동 심곡서원 역사교육관에 문을 열 예정인 ‘용인 지관서가’는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다. 책을 매개로 자신과 삶을 돌아보고 강연과 토론을 통해 생각을 넓히는 복합인문문화공간을 지향한다. 특히 전국에서 운영 중인 11곳에 이어 12번째로 만들어지는 지관서가이자 SK하이닉스가 직접 조성에 참여하는 첫 지관서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관서가’의 ‘지관(止觀)’은 멈춰 바라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책을 읽고 자신과 세상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마련한 SK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이다. 용인 지관서가가 들어설 장소가 심곡서원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심곡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개혁정치가인 정암 조광조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으로, 2015년
용인신문 |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주말마다 비슷한 고민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멀리 떠나지 않아도 산과 호수, 노을과 숲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용인의 대표 명소들이 가을 여행객을 기다린다. 용인특례시가 지역 대표 관광지인 ‘용인 8경’을 둘러보고 모바일 상품권까지 받을 수 있는 스탬프투어를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 단순히 관광지 한 곳을 찾아 인증하는 이벤트가 아니다. 해 뜨는 산 정상에서 시작해 호수와 숲길을 지나 저수지의 노을까지, 용인의 서로 다른 풍경을 골라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 뜨는 석성산에서 노을 지는 어비까지 용인 8경 가운데 가장 극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곳 중 하나는 ‘석성산 일출’이다. 새해 첫날이면 해맞이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돋이가 장관을 이룬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걷고 싶다면 ‘광교산 사계’가 있다. 울창한 숲과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 덕분에 사계절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특히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가을에는 걷는 재미가 더해진다. 도심 가까이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기흥호수공원이 제격이다. 넓게 펼쳐진 수면과 산책로가 어우러져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
용인신문 | 운동 경기의 승패보다 서로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장애인과 가족들은 함께 뛰고 웃었고, 경기장 주변에서는 공연과 체험행사가 이어졌다.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지역사회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진 특별한 운동회가 용인에서 열렸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12일 용인강남학교에서 ‘2026년 용인시 장애인가족 한마음 운동회’가 열렸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용인시지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용인 지역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등 450여명이 참여했다.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만든 ‘운동회’ 이번 행사는 장애인만을 위한 체육행사에 머물지 않고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며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평소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야외·체육 프로그램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만큼 참가자들은 운동회와 공연, 체험행사를 함께 즐기며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의 문은 바인오케스트라와 난타동아리 ‘울림새’가 열었다. 오케스트라 연주와 힘찬 난타 공연이 분위기를 달군 뒤 본격적인 운동회가 시작됐고, 참가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서로를 응원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기록이나 순위가 아니었다. 장애 정도
용인신문 | 매일 사용하는 주방도구에는 어떤 물리학이 숨어 있을까. 청소를 할 때 먼지가 사라지는 과정에도 과학이 있을까. 커피와 음료, 스포츠, 도시와 동식물까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을 과학의 눈으로 다시 들여다보는 강좌가 용인에서 열린다. 용인특례시 수지도서관은 과학과 인문학을 함께 탐구하는 ‘2026년 지혜학교-비움의 물리학, 정돈의 인문학’을 마련하고 오는 17일부터 수강생을 모집한다. 주방에서 도시까지…‘일상’을 과학으로 해부한다 이번 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을 공식이나 이론부터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출발점은 시민들이 매일 접하는 생활이다. 주방과 청소, 음료, 스포츠, 도시, 동식물처럼 친숙한 소재를 통해 그 안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찾아간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생활 속 현상이 왜 그렇게 일어나는지 살펴보고, 과학기술이 인간의 생활방식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도 함께 생각해보는 방식이다. 단순히 ‘과학 상식’을 배우는 강좌와도 차이가 있다. 물리적 원리를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과학과 예술, 도시와 문명, 생명과 사회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까지 범위를 넓혔다. 과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용인신문 | “정형외과에서 매일 물리치료를 받아도 병원을 많이 다닌 것으로 계산될까.” 내년부터 병원을 매우 자주 이용하는 환자라면 자신의 외래진료 횟수를 한 번쯤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2027년 1월 1일부터 한 해 외래진료 횟수가 300회를 넘으면 301회째 진료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의 본인부담률이 90%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가 1만원이라면 통상 일부만 환자가 부담하던 것과 달리 차등제 적용 이후에는 원칙적으로 9000원을 환자가 부담하게 되는 구조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현재 연 365회인 외래진료 본인부담 차등 기준을 내년부터 300회로 낮추기로 했다. 기존에도 2024년 7월부터 연간 외래진료 365회를 초과하면 본인부담률 90%가 적용되고 있었는데, 그 기준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300회면 어느 정도일까…한 달 25번, 일주일에 약 6번 ‘연 300회’라고 하면 감이 잘 오지 않는다. 1년 12개월로 나누면 한 달 평균 25회다. 주 단위로 계산하면 약 5.8회, 사실상 평일마다 병원에 가고 일부 주에는 하루
용인신문 | “외국인이 한국으로 귀화하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에서 종종 나오는 말이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확한 설명도 아니다. 현재 귀화한 남성이 병역의무 대상 연령에 해당하더라도 자동으로 병역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병역감면을 신청하면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될 수 있고, 신청하지 않으면 병역판정검사 결과에 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다. 그런데 저출생으로 군에 들어갈 청년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정부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병역감면 제도까지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귀화자뿐 아니라 고아와 북한이탈주민 등 특정 사유에 따라 병역 부담을 덜어주던 제도를 현재의 인구구조와 사회환경에 맞게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제도 변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병무청이 연구용역 등을 통해 개편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귀화자, 신청하면 ‘전시근로역’…현역·예비군 복무 안 해 현행 병역제도에서 귀화자는 병역감면 신청 대상이다. 귀화를 이유로 본인이 신청하면 관련 절차를 거쳐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될 수 있다. 전시근로역은 평시에는 현역병이나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지 않고, 예비군 복무 의무도 지지 않는 병역처분이다. 사실상 평시 군
용인신문 | 농사일이 한창이던 음력 7월, 잠시 호미와 낫을 내려놓은 농민들은 한자리에 모여 술과 음식을 나눴다. 농악을 울리고 씨름판을 벌이며 한 해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던 날, 바로 ‘백중’이다. 한때 전국 최대 규모의 우시장과 쌀 거래로 이름을 날렸던 용인 백암에서 그 옛 농촌 공동체의 풍경이 다시 펼쳐진다. 용인특례시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처인구 백암면 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제11회 백암 백중문화제’를 개최한다. 품바 경연대회와 백암농요, 판굿, 주민자치 공연, 청소년예술제, 국악·가요 공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백암 일대가 사흘간 전통문화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농사 잠시 멈추던 ‘백중’…백암에서 축제로 살아나다 백중은 농번기였던 음력 7월 15일 무렵 농민들이 잠시 일손을 내려놓고 쉬며 음식을 나누고 놀이를 즐기던 전통 세시풍속이다. 단순한 휴일을 넘어 마을 사람들이 서로의 수고를 위로하고 공동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날이었다. 특히 백암에서는 5일장을 중심으로 백중 문화가 오랫동안 이어졌다. 전국 각지에서 소와 쌀이 모였던 백암장은 한때 경기 남부의 대표적인 장터로 꼽혔고, 백중날이면 주민들이 농악과 씨름 등 민속
용인신문 | 추석을 앞두고 용인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전해진다. 설 명절에 이어 추석에도 나눔이 이어지면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을 돕는 ‘동행’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용인시협의회가 지난 10일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 4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성금은 민주평통 용인시협의회와 추상구 회장이 각각 200만원씩 마련했다. 추석 앞두고 37명에게 ‘작지만 든든한 응원’ 이번 성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용인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37명에게 전달된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34명에게는 1인당 10만원씩, 대학입시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 3명에게는 1인당 20만원씩 지원된다. 지원 규모만 놓고 보면 큰 금액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명절을 앞두고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저소득 가정이나 시험을 준비하는 청소년에게는 지역사회가 자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에게 명절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고향과 가족을 떠나 새로운 지역사회에 정착한 이들에게 명절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질 수 있는 시기
용인신문 | 멀리 동티모르에서 온 청소년들이 2년 연속 용인특례시의회를 찾았다. 지난해에는 낯선 지방의회 본회의장과 회의실을 둘러보며 한국의 지방자치를 배웠다면, 올해는 의원들과 마주 앉아 서로의 학교생활과 문화, 교육과 복지에 대한 생각을 직접 주고받았다. 한 번의 견학으로 끝날 수 있었던 만남이 ‘미래세대 교류’라는 이름의 두 번째 인연으로 이어진 것이다. 용인특례시의회는 지난 10일 동티모르 성 베드로·성 바오로 가톨릭학교 학생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문화·교육·복지 분야의 경험을 나누는 교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정순 의장을 비롯해 황재욱 문화복지위원장과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 학생들을 맞았다. ‘한 번의 초청’이 2년째 인연으로 용인과 동티모르 청소년들의 인연은 지난해 시작됐다. 김희영 윤리특별위원장이 동티모르 학생들을 용인특례시의회로 초청하면서다. 당시 학생들은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실 등 의회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한국의 지방자치제도와 시의원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학생들에게는 한국의 지방의회가 어떤 방식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지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올해 만남은 한 단계 더 깊어졌다. 의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