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의 관광시계가 밤까지 길어진다.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을 찾았다가 해가 지기 전에 돌아가는 ‘당일 관광도시’ 이미지를 넘어, 저녁과 밤까지 머물며 먹고 즐기고 숙박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변신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용인시는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용인의 대표 야간 관광코스를 뽑는 ‘야간 스마트관광 코스 10선 투표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이름부터 눈길을 끈다. ‘용인의 밤을 켜다! 당신의 One Pick은?’이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 한 곳을 선택하는 방식도 아니다. 여행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체험한 여행 동선을 바탕으로 가족여행부터 친구 모임, 빵집 투어, 사진여행, 성지순례, 1박2일 여행까지 서로 다른 취향을 겨냥한 10개의 여행코스를 만들었다. 말 그대로 ‘누구와 용인을 찾느냐’에 따라 여행 방법이 달라진다. 아이와 함께라면 ‘가족체험코스’, 용인 곳곳을 경제적으로 돌아보고 싶다면 용인투어패스를 활용한 ‘당일치기코스’를 고르면 된다. 평일 오후 반차를 내고 친구들과 서울 근교 나들이에 나서는 사람들을 위한 ‘여자모임코스’도 마련됐다. 아침부터 밤까지 용인 곳곳을 둘러보는 ‘로컬투어코스’와 자동차 없
용인신문 | 책 한 권을 읽기 위해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가야 했던 시대가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도, 휴가지에서도, 잠들기 전 침대에서도 도서관에 접속할 수 있다. 용인시가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비롯해 약 51만 종에 달하는 전자자료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면서 ‘손안의 도서관’ 이용 확대에 나섰다. 용인시는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용인시도서관 전자책과 오디오북 이용자를 대상으로 SNS 이용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용인시도서관 정회원이라면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을 이용한 뒤 안내된 QR코드로 접속해 설문 양식에 도서관 아이디와 열람 화면을 캡처한 인증 이미지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참여자 가운데 30명을 추첨해 아이스크림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9월 2일 용인시도서관 페이스북과 블로그, 인스타그램, 카카오채널 등을 통해 발표하고 개별적으로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작은 경품 이벤트지만 그 뒤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서관의 모습이 숨어 있다. 현재 용인시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자자료는 전자책과 오디오북뿐만이 아니다. 학술원문과 뮤직라이브러리 등을 포함해 약 5
용인신문 |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운동 시간표까지 바꾸고 있다. 한낮에는 골프채를 내려놓고, 비교적 선선한 이른 아침과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저녁 시간을 활용하는 ‘폭염형 생활체육’이 등장했다. 용인시 기흥구는 오는 31일까지 기흥호수공원 파크골프장의 운영시간을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조정한다고 7일 밝혔다. 기존 오후 6시까지였던 운영시간을 저녁으로 1시간 연장한 것이다. 반면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골프장을 계속 닫는다. 쉽게 말해 폭염이 심한 한낮에는 쉬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아침과 저녁에 운동할 수 있도록 이용시간을 재편한 셈이다. 최근 용인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야외에서 장시간 운동할 경우 탈진이나 어지럼증, 열사병 등 온열질환 위험도 커지고 있다. 특히 파크골프 이용자 가운데 중장년층과 고령층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한낮 야외운동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기흥구는 시민들이 가장 뜨거운 시간을 피해 운동할 수 있도록 기존 오후 운영시간을 한 시간 늘렸다. 오전 6시부터 운동을 시
용인신문 | 밤이면 상가 앞에서 불을 밝히며 흔들리던 이른바 ‘춤추는 풍선’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손님을 끌기 위해 음식점과 노래방, 마사지업소 등이 경쟁적으로 세워놓았던 풍선형 입간판이 보행로를 차지하고 운전자 시야까지 가린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용인특례시 기흥구가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용인시 기흥구는 죽전로와 보정동 카페거리, 영덕1동 흥덕이마트 주변 등 주요 상가 지역을 대상으로 불법 풍선형 입간판을 집중 단속해 모두 58개를 철거했다고 7일 밝혔다. 풍선형 입간판은 상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고물이다. 전기를 연결하면 긴 풍선이 세워지고 내부 조명이 켜지면서 바람에 흔들리는 방식이어서 야간에는 특히 눈에 잘 띈다. 문제는 상점들이 경쟁적으로 이를 설치하면서 보도 폭이 좁아지고 보행자가 차도 쪽으로 비켜 걸어야 하는 상황까지 생긴다는 점이다. 운전자 입장에서도 반갑지만은 않다. 교차로나 주차장 진출입로 주변에 세워진 대형 풍선 광고물이 시야를 가릴 경우 보행자나 다른 차량을 늦게 발견할 수 있다. 바닥을 가로지르는 전기선과 강한 야간 조명도 안전과 도시미관을 해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특히 음식점과 카페 등이 밀집한 상권에서는 ‘
용인신문 | 폭염의 청구서가 마침내 밥상에 날아들기 시작했다.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더위에 밭에서는 채소가 말라가고, 바다에서는 양식어류가 죽어가고 있다. 축산농가에서도 닭과 돼지 폐사가 속출한다. 문제는 지금 보이는 피해가 끝이 아니라는 데 있다. 생산량 감소가 산지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도매·소매가격을 밀어 올리는 데는 일정한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폭염이 길어질수록 8월 말과 추석을 앞둔 장바구니 물가가 더 크게 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가장 먼저 가격이 반응한 것은 더위에 약한 잎채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6일 기준 시금치 100g 평균 소매가격은 1974원으로 한 달 전보다 무려 131.7% 뛰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300g 한 단을 2500원 안팎에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같은 양을 사려면 6000원 가까이 내야 한다. 한 달 만에 사실상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상추도 100g당 1627원으로 한 달 전보다 42.6% 올랐고, 애호박은 개당 1498원으로 47.7% 상승했다. 대파 1㎏ 가격도 3113원으로 한 달 전보다 7.1% 뛰었다. 폭염이 지속되면 채소류 가격은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
용인신문 | 120개월. 국민연금을 매달 평생 받을 수 있느냐, 그동안 낸 돈을 한꺼번에 돌려받느냐를 가르는 숫자다.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받기 위한 최소 가입기간은 10년, 정확히 120개월이다. 119개월을 납부했다 하더라도 그대로 수급연령에 도달하면 노령연금 수급권을 확보하지 못한다. 물론 방법은 있다. 60세 이후에도 ‘임의계속가입’을 통해 부족한 기간을 채우면 평생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이 문턱을 넘는 대신 그동안 쌓아놓은 국민연금을 목돈으로 찾아가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2025년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지급액은 1조 3253억 원. 역대 최대다. 반환일시금을 받아간 사람도 19만 9383명에 달했다. 거의 20만 명이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흥미로운 것은 반환일시금이 반드시 경제적으로 유리해서 선택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가령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8년에 그친 사람이 앞으로 2년 동안 월 10만 원씩 보험료를 추가 납부한다고 가정하면 추가 부담은 약 240만 원이다. 이후 월 23만 원의 노령연금을 받는다면 20년 동안 단순 누적액만 약 5520만 원이다. 반대로 지금 반환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이
용인신문 | 검찰 수사권 축소와 경찰 수사권 확대를 앞두고 경찰이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대대적인 내부 통제 장치를 꺼내 들었다. 앞으로 경찰관의 배우자나 부모·자녀가 사건에 연루될 경우 해당 경찰관이 근무하는 경찰서는 원칙적으로 사건을 맡지 못한다. 경찰 내부 비위를 전담하는 별도 수사조직도 만들어진다. 수사 권한이 커지는 만큼 경찰 스스로 이해충돌 가능성을 차단하고 수사의 공정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응한 조치다.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향후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 신뢰를 좌우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7일 ‘개정 형사소송법 후속 조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수사 공정성과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른바 ‘상피제’ 도입이다. 경찰은 9월 초부터 사건 관계인이 해당 경찰관서에 근무하거나 최근 3년 이내 근무했던 경찰관의 배우자 또는 직계 존·비속인 경우 해당 관서가 직접 수사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런 사건은 이해관계가 없는 다른 경찰관서로 넘겨 수사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경찰관 가족이 사건 당사자가 되더라도 해당 경찰서가 수사를 맡을 가능성이 있었다. 수사
용인신문 | 서울의 ‘마지막 땅’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수도권에 최소 5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려는 정부가 국유지와 공공기관 부지, 폐교는 물론 그린벨트까지 후보지로 검토하기 시작한 반면 서울시는 용산공원과 서울 시내 그린벨트를 주택용지로 활용하는 데 선을 긋고 있어서다. 수도권 주택 공급 문제가 단순히 몇 만 가구를 더 짓느냐를 넘어 서울에 남은 땅을 어디까지 주택용지로 풀 것인지를 둘러싼 ‘땅의 전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마친 뒤 긴급 부동산 정책회의를 연 데 이어 나흘 만인 7일 다시 회의를 열고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첫 회의에서 가능한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사업 속도를 높이라고 주문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기존 공급계획의 일정을 앞당기고 추가 부지를 발굴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정부는 지난 1월 용산국제업무지구 1만 3000여 가구와 태릉CC 6800여 가구, 경기 과천 경마장 부지와 성남 공공주택지구 등을 포함해 수도권에 약 6만 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번에는 이들 사업의 인허가와 착공을 최대한 앞당기는 동시에 최소 5만 가구 이상의
용인신문 | 수도권 임대시장의 가격표가 달라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60만 원에 육박한 데 이어 경기와 인천까지 100만 원을 넘어섰다. 월세 부담을 피해 전세로 돌아서려 해도 서울 평균 전셋값은 다시 6억 원대로 올라왔다. 여기에 전월세 매물까지 빠르게 줄면서 세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집은 줄고 지불해야 할 비용은 높아지는 ‘이중 압박’이 현실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1∼2026년 지역별 아파트 전월세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2021년 12월 125만 원에서 올해 6월 159만 원으로 27.2% 올랐다. 월 34만 원, 연간으로는 408만 원의 주거비가 추가된 셈이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97만 원에서 115만 원으로 18.6% 상승했고 인천도 85만 원에서 102만 원으로 올라섰다. 수도권 3개 시·도 모두 평균 월세가 100만 원을 넘어선 것이다. 전국 평균 역시 81만 원에서 96만 원으로 18.5% 뛰었다. 월세 상승은 일부 고가주택에만 나타나는 현상도 아니다. 최근 서울 강북권의 입주 4년 차 아파트 전용면적 59㎡에서도 보증금 3억 원에 월세 300만 원을 요구하는 매물이 등장했다. 이 단지에
용인신문 | 수정의 세계는 오랫동안 하나의 이야기로 설명돼 왔다. 수억 마리의 정자가 난자를 향해 달리고, 그중 가장 빠르고 강한 단 하나만이 새로운 생명의 주인공이 된다는 '속도 경쟁'이다. 하지만 생명의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 일부 동물에서는 정자들이 서로 경쟁하기보다 손을 잡고 함께 움직이는 전략을 선택했고, 이 협력은 무려 5억 년 가까운 진화의 시간 동안 반복해서 등장했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연구는 수정을 바라보는 기존의 시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연구진은 절지동물과 근연 동물 621종을 분석한 결과, 여러 정자가 하나의 집단을 이루는 '정자 결합(sperm conjugation)'이 특정 동물에서 우연히 나타난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 진화 과정에서 수십 차례 독립적으로 생겨났다가 사라진 전략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수행한 미국 시러큐스대학교와 이탈리아 시에나대학교, 헝가리 세게드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곤충과 거미, 갑각류, 지네 등 다양한 동물의 정자 구조와 계통도를 비교해 생식 전략의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정자 결합은 약 4억5000만~
용인신문 |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며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청년들이 다시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용인특례시가 구직을 포기했던 청년들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을 본격 시작하면서다. 단순히 취업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사회와 연결하는 '인생 리셋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용인시는 청년도전지원사업 참가자 50명을 선정해 8월부터 11월까지 15주간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사업은 취업을 단념했거나 장기간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이다. 용인시는 올해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억 1300만 원과 시비 3000만 원 등 모두 2억 43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며 첫 사업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용인청년LAB 기흥과 수지에서 총 120시간 동안 심리 상담과 사례 관리, 진로 탐색, 취업 역량 강화 교육, 이력서 작성, 면접 컨설팅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받는다. 취업 준비에 필요한 기술뿐 아니라 구직 과정에서 무너진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에게는 경제적 지원도 제공된다. 프로그램
용인신문 | 성인이 되는 순간부터는 누구도 대신 통장을 관리해주지 않는다. 월급을 받고, 공과금을 내고, 저축과 투자, 금융사기까지 모두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돈 공부'를 제대로 배울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특히 자립을 앞둔 보호아동에게 금융지식은 생활기술을 넘어 미래를 좌우하는 생존 역량이다. 용인시는 자립을 앞둔 보호아동들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금융관리 교육에 나섰다. 시는 지난 5일 처인구 포곡읍 라마다호텔에서 가정위탁 보호를 받고 있는 중·고등학생 26명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 자산관리 등을 주제로 한 금융교육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 자립전담기관과 연계해 마련됐다. 보호 종료 이후 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될 청소년들이 올바른 경제관념을 갖추고 스스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교육은 가정위탁 보호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보호아동은 정기적으로 자산관리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은 상대적으로 교육 기회가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교육에서는 자산관리의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