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미래의 임신을 위해 난자를 미리 냉동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젊고 건강할 때 난자를 보관해 두면 나중에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난자를 냉동했다고 해서 미래의 출산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냉동한 난자를 다시 사용하는 여성은 얼마나 되고, 그 가운데 출산에 성공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이 같은 궁금증에 답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6년 10월 6일 국제학술지 '휴먼 리프로덕션(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난자를 냉동한 여성을 10년 이상 추적했을 때 실제 냉동 난자를 사용한 비율은 27.9%에 그쳤다. 냉동 난자를 사용한 여성 가운데 출산에 성공한 비율도 33.9%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2009년부터 2023년까지 계획적으로 난자를 냉동한 여성 2만209명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난자 냉동 이후 실제 사용 여부와 출산 결과를 장기간 추적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난자 냉동 여성 급증했지만…실제 사용은 4명 중 1명 수준 연구 결과 난자 냉동을 선택하는 여성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2009년 55명이었던 난자 냉
용인신문 | 시험관아기 시술(IVF)에서 배아를 냉동하고 다시 해동하는 과정은 이제 일상적인 절차가 됐다. 특히 배반포를 초고속으로 얼리는 ‘유리화 동결’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냉동배아이식의 활용도 크게 늘었다. 그렇다면 같은 배아를 같은 장비와 같은 방법으로 냉동·해동하더라도 이를 수행하는 배양연구원에 따라 임신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까. 이탈리아 후마니타스 연구병원과 후마니타스대학교 등의 연구진이 이 질문을 실제 임상자료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2026년 10월 국제학술지 ‘생식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에 게재됐다. 배아 냉동·해동에도 ‘사람의 손’이 들어간다 배아 유리화 동결은 단순히 배아를 냉동고에 넣는 작업이 아니다. 배아를 여러 단계의 동결보존액에 노출한 뒤 극히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해 액체질소에 보관해야 한다. 해동할 때도 정해진 순서와 시간에 따라 배아를 해동액에 옮겨야 한다. 시약과 장비, 작업 지침이 같더라도 실제 과정에서는 배아연구원의 숙련도와 작업 속도, 정확성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도 바로 이 ‘사람의 요인’이었다. 연구진은 2019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한 난임센터에서 시행된
용인신문 | 시험관아기 시술(IVF)을 위해 난자를 채취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성숙 난자가 적고, 상당수가 미성숙 난자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까지는 수정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채취한 미성숙 난자를 하루 정도 더 배양해 성숙시킨 뒤 활용하는 이른바 ‘구제 배양’이 일부 난임 환자에게 추가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채취할 수 있는 난자 자체가 많지 않은 환자라면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난자 한 개를 더 확보하는 것이 수정란 하나, 배반포 하나, 나아가 이식할 수 있는 배아 하나를 더 얻을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6년 9월 국제학술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난자채취 당시 GV(germinal vesicle·배포 단계) 상태였던 미성숙 난자를 추가 배양해 성숙시키는 방법이 성숙 난자와 수정란, 배반포, 정상염색체 배아 수를 늘리고 일부 환자의 누적 출산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GV 난자란 아직 수정 준비가 끝나지 않은 난자다. 난자채취 후 성숙도를 확인했을 때 수정에 사용할 수 있는 MII(제2감수분열 중기)
용인신문 | 난자가 한두 개밖에 채취되지 않는 저난소반응 환자라면 어렵게 얻은 난자 하나의 수정 실패가 한 번의 시험관아기 시술(IVF)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 그렇다면 채취한 난자를 정자와 밤새 함께 두는 기존 방식이 좋을까, 아니면 수정에 필요한 몇 시간만 함께 둔 뒤 일찍 분리하는 것이 좋을까. 난자가 1~2개 채취된 체외수정(IVF) 2,392주기를 분석한 결과, 난자와 정자를 약 5시간만 함께 배양하는 ‘단시간 수정’이 약 17시간 동안 함께 두는 ‘밤샘 수정’과 비교해 누적출산율에서는 차이가 없으면서 배아이식이 취소되거나 사용할 수 있는 배아를 하나도 얻지 못하는 주기는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국제학술지 ‘내분비학 프런티어(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발표된 연구 결과다. 난자 1~2개 채취된 IVF 2,392주기 비교 일반적인 IVF에서는 채취한 난자 주변에 일정 농도의 정자를 넣고 함께 배양해 정자가 스스로 난자 안으로 들어가 수정되도록 한다. 전통적으로 난자와 정자를 밤새 함께 배양하는 방식이 널리 사용돼 왔다. 연구진은 난자가 1~2개 채취된 IVF 환자 2,392주기를 대상으로 난자와 정자를 함께 두
용인신문 | 자연주기 동결배아이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배란이 정확히 언제 일어났는가’를 판단해 배아를 언제 이식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혈중 황체형성호르몬(LH)이 급격히 상승하는 시점을 포착해 배란일을 추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이식 날짜를 정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돼 왔다. 그런데 LH 상승 대신 혈중 프로게스테론의 변화를 기준으로 배란 시점을 판단해 이식 날짜를 결정해도 생아출산율에는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연주기 동결배아이식을 준비하면서 LH 상승을 정확하게 포착하기 어렵거나 배란 시점이 애매한 경우 프로게스테론이 또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2026년 9월 국제학술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에 게재된 연구에서 튀르키예 아즈바뎀 메흐메트 알리 아이드나르대학교 연구진은 진정 자연주기 동결배아이식 490주기를 대상으로 프로게스테론을 기준으로 이식 시점을 결정한 경우와 LH 상승을 기준으로 결정한 경우의 임신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한 난임센터에서 환자들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왜 자연주기에서는 ‘배란 날짜’가 중요할까 자연주기 동결배아이식은
용인신문 | 시험관아기 시술(IVF) 과정에서 착상 전 유전검사(PGT-A)를 받은 배아가 ‘비모자이크 분절 이상’으로 판정됐다면 배아 전체의 세포가 같은 염색체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최근 연구 결과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PGT-A에서 비모자이크 분절 이상으로 판정된 배아 105개를 다시 여러 부위에서 분석한 결과, 무려 81%에서 서로 다른 염색체 결과가 나타났다. 최초 검사에서는 ‘비모자이크’였지만 배아 전체 수준에서는 상당수가 모자이크 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생식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됐으며 미국생식의학회(ASRM)도 10월 주요 연구로 별도 소개했다. PGT-A는 배아 전체가 아니라 일부 세포를 검사한다 PGT-A를 이해하려면 먼저 검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알아야 한다. 배반포 단계의 배아는 크게 앞으로 태아가 되는 내세포괴(inner cell mass·ICM)와 태반 등으로 발달하는 영양막(trophectoderm·TE)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PGT-A에서는 배아 전체를 검사할 수 없기 때문에 영양막에서 일부 세포를 떼어 염색체 수와 구조를
용인신문 | 냉동배아를 해동할 때 여러 단계의 용액을 차례로 거쳐야 한다는 기존 방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동 과정을 사실상 한 단계로 줄였는데도 배아 생존율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기존 방식보다 높았다. 영국 연구진은 15개 난임센터에서 냉동 보관된 배반포(blastocyst) 3887개를 대상으로 기존 표준 해동법과 ‘원스텝 워밍(one-step warming·OSW)’ 방식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는 9월 28일 국제학술지 ‘생식생명의학 온라인(Reproductive BioMedicine Online·RBMO)’에 온라인 게재됐다. 여러 단계 거치던 냉동배아 해동…왜 복잡했나 시험관아기 시술에서 배아를 냉동할 때는 현재 유리화 동결(vitrification)이 널리 사용된다. 물이 얼음 결정으로 변하면서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배아를 매우 빠른 속도로 얼려 유리처럼 고체화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다시 배아를 녹이는 과정이다. 기존 표준 해동법(standard warming·SW)은 배아 내부에 들어간 동결보호제(cryoprotectant)를 갑자기 제거할 경우 삼투압 변화로 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는
용인신문 | 시험관아기 시술(IVF)에서 수정 후 5일째 배반포가 된 배아는 일반적으로 좋은 발달 속도를 보인 배아로 평가된다. 하루 늦은 6일 배아도 흔히 동결해 이식한다. 포배기 후반이면 착상을 시도해야 하므로 포배기 이상 체외배양을 할 수가 없어서다. 그렇다면 수정 후 7일째가 돼서야 배반포에 도달한 이른바 ‘7일 배아(Day 7 blastocyst)’는 어떨까. 특히 어렵게 얻은 마지막 배아가 7일 배아라면 환자의 고민은 커진다. ‘너무 늦게 자란 배아인데 보관하고 이식할 가치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최근 발표된 연구는 이 질문에 비교적 명확한 수치를 제시했다. 정상염색체(euploid)로 확인된 7일 배아도 실제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 다만 정상염색체라고 하더라도 5일·6일 배아와 비교하면 임신과 출산 가능성은 뚜렷하게 낮았다. 정상염색체 배아 3,338명 비교했더니 2026년 9월 국제학술지 ‘생식의학 온라인(Reproductive BioMedicine Online)’에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진은 착상전유전검사(PGT)를 거쳐 정상염색체로 판정된 배반포 한 개를 동결이식한 여성 3,338명의 결과를 분석했다. 배아가 배반
용인신문 | 난임 치료를 시작하면 엽산을 챙기고 술과 담배를 줄이고 체중을 관리한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놓치기 쉬운 생활습관이 있다. 바로 ‘잠’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수면이 단순히 피로를 푸는 시간을 넘어 남성의 정자 상태부터 여성의 배아 착상과 임신에 이르기까지 생식건강과 연관될 가능성이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잠을 잘 자는 것이 실제 임신 가능성과도 관계가 있을까. 너무 적게 자도, 너무 많이 자도…정자 상태 달랐다 남성에서는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이 정액 지표와 관련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6년 국제학술지 ‘휴먼 리프로덕션(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된 북미 연구에서는 임신을 준비하는 남성 690명에게서 얻은 정액 샘플 1247개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수면시간과 수면 문제의 빈도, 주관적인 수면의 질을 조사한 뒤 정액량과 정자 농도, 총정자수, 운동성 등을 비교했다. 결과는 ‘많이 잘수록 좋다’는 식으로 단순하지 않았다. 하루 7~8.9시간 자는 남성과 비교했을 때 6시간 미만으로 자는 남성은 정액량과 정자 농도, 총정자수, 총운동정자수 등이 전반적으로 낮은 방향을 보였다. 반대로 하루 9시간 이상 자는 경우에도 일부
용인신문 | 냉동배아이식(FET)을 준비하면서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뜻밖의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자궁 안에 물이 조금 보입니다.” 어렵게 만든 냉동배아를 이식하기 위해 자궁내막을 키우고 있던 환자에게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말이다. 배아가 착상해야 할 자궁 안에 물이 고여 있다면 배아가 제대로 붙을 수 있을까. 이식을 그대로 진행해도 될까.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 냉동배아이식 준비 중 발견되는 ‘자궁 안의 물’, 즉 자궁강 내 액체(intrauterine fluid·IUF)의 양이 많을수록 생아출산 가능성이 낮아지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특히 연구진은 자궁강 내 액체를 단순히 ‘있다, 없다’로 구분하기보다 얼마나 많이 고여 있는지, 왜 생겼는지, 계속 남아 있는지, 자궁내막 상태는 어떤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자궁 안에 보이는 ‘물’은 무엇일까 환자들이 흔히 ‘자궁에 물이 찼다’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자궁 근육 속에 물이 차는 것이 아니다. 초음파에서 자궁내막과 자궁내막 사이, 즉 배아가 들어가 착상해야 하는 자궁강에 액체가 관찰되는 상태를 말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궁강 내 액체가 생긴 원인을 제왕절개 흉터 결손인 이스모실(is
용인신문 | 시험관아기 시술(IVF)을 준비하다 FMR1이라는 낯선 유전자 이름을 처음 듣는 여성이 있다. 특히 난소기능이 예상보다 일찍 떨어졌거나 가족 중 조기폐경을 경험한 여성이 있다면 이 유전자 검사를 권유받기도 한다. 검사 결과 ‘FMR1 전변이(premutation)’라는 설명을 들으면 걱정은 더 커진다. 난소에 남아 있는 난자가 적을 수 있고, IVF를 해도 채취되는 난자가 적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또 하나의 걱정이 따라온다. ‘난자가 적게 나온다면 남아 있는 난자의 질도 나쁜 것 아닐까.’ 최근 연구에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FMR1 전변이를 가진 여성은 시험관아기 시술에서 채취할 수 있는 난자와 성숙난자 수가 적은 경향을 보였지만, 일단 배반포까지 잘 자란 배아를 검사했을 때 염색체가 정상일 가능성은 FMR1 전변이가 없는 여성과 차이가 없었다. 쉽게 말하면 FMR1 전변이는 ‘난자를 얼마나 많이 확보할 수 있느냐’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확보한 배아 하나하나의 염색체까지 반드시 나쁘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FMR1이 도대체 뭘까 FMR1은 우리 몸에 있는 수많은 유전자 가운데
용인신문 | 시험관아기 시술(IVF)에서 배아를 타임랩스 배양기로 지켜보다 보면 꽤 놀라운 장면이 나타난다. 잘 부풀어 있던 배반포가 어느 순간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 갑자기 쪼그라드는 것이다. 이후 다시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이를 ‘배반포 붕괴'’라고 한다. 배반포는 수정 후 약 5~6일이 지나면서 내부에 액체가 차고 공간이 생기면서 점차 팽창한다. 장차 태아가 될 내부세포괴와 태반을 형성할 영양외배엽이 구분되는 시기다. 그런데 이렇게 팽창하던 배반포의 내부 공간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배아 전체가 움츠러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배반포가 쪼그라드는 것은 배아 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일까. 최근 연구에서는 배반포의 ‘겉모습’뿐 아니라 이렇게 배양 과정에서 나타나는 움직임 자체가 배아의 발달능을 판단하는 또 하나의 단서가 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배반포 276개를 타임랩스로 계속 지켜봤더니 이탈리아 피렌체 카레지대학병원(Careggi University Hospital) 생식보조술센터와 피렌체대 연구진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난임치료를 받은 177쌍의 부부에게서 얻은 배반포 276개를 분석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