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자연임신 시도를 할 경우 배란일 체크가 임신을 위한 첫번째 노력입니다. 난자가 배란이 되면 짧게는 10시간, 길게는 24시간만 정자를 기다리므로 배란 절묘한 타이밍을 안다면 임신성공에 큰 힘이 될 수 있답니다. 배란일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곳곳에서 흔하게 접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계산과 나의 몸이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배란 최적일 체크에 대해 알아봅시다. 생리주기가 28일이라고 해도 생리로부터 14일째 배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답니다. 또 몸과 마음의 컨디션에 따라 배란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배란일을 짐작하는데 기초체온 재기와 배란일 어플 등으로 날짜를 추정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답니다. 첫번째, 기초 체온재기로 배란일을 찾아볼까요? 사람의 체온은 배란이 되기 하루 전 or 배란되는 날 살짝 낮아집니다. 따라서 가장 임신이 잘 되는 시기는 체온이 상승하는 순간 뒤로 6일 동안이라고 봐야 합니다. 보통 배란이 되어 버리면 프로게스테론의 작용에 의해 기초체온이 약간 상승합니다. 그래서 기초체온 재기으로 배란일을 맞추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답니다. 몸 체온이 오르면 이미 배란이 되었을테니까요. 두번째로 질 분비물로 배란일을 예측할 수 있
용인신문 | 많은 사람들이 시험관아기 시술(IVF)을 하면 남성이 수음을 통해 받은 정액을 제출하고, 그 안의 정자를 찾아내서 체외(몸밖)에서 난자와 만나 수정되는 과정을 떠올린다. 하지만 난임 진료실에는 조금 다른 풍경도 존재한다. 대개 정액채출은 수음을 통해 이뤄진다. 사정된 정액에서는 정자를 찾을 수 없는데, 고환을 직접 들여다보니 정자가 발견되는 경우다. 이때에는 고환에서 정자를 채취하고, 거의 예외 없이 미세수정(ICSI)을 선택한다. 왜 그럴까. 고환은 정자를 만드는 공장이므로 고환에서 정자를 직접 채취해내는 것이다. 우선 고환에서 직접 정자를 채취하는 상황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무정자증이다. 무정자증은 정액 검사에서 정자가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무정자증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병은 아니다. 첫 번째는 폐쇄성 무정자증이다. 정자는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만 정관이 막혀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다. 과거 정관수술을 받았거나, 선천적으로 정관이 없거나, 감염이나 수술 후유증으로 길이 막힌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비폐쇄성 무정자증이다. 고환 자체의 정자 생산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완전히 생산이 중
용인신문 | 비만은 모든 병의 시작점이기도 하지만 난임이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여성에게도, 남성에게도 비만은 임신을 방해합니다. 특히 뱃살은 생식력을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먼저, 비만으로 인해 시상하부·뇌하수체의 호르몬 불균형에 빠질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저하되어서 정자 수가 줄어들고 활동성이 떨어집니다. 우리 몸 지방조직에는 아로마타아제라는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전환하는 효소가 있는데, 몸에 지방이 많은 비만 남성 특히 과다한 뱃살이 있는 경우 체내 여성호르몬 양이 증가해서 급기야 성호르몬이 불균형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남성인데 남성호르몬이 아니라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는 거죠. 여성에게도 비만 혹은 과다한 뱃살은 생식력을 떨어뜨립니다. 여성이 비만이 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몸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되면 인슐린 효율성이 떨어지고 배란 불균형 혹은 무배란, 희발생리, 무생리, 고안드로겐혈증(높은 남성호르몬 수치)으로 인해 생식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8년간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 치료를 食으로 연구한 의사 에베 코지가 쓴 <뱃살이 쏙 빠지는 식사법>(더
용인신문 | IVF(시험관아기 시술)에서 건보 혜택과 정부 지원 등을 받기 위해서는 나팔관 폐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나팔관 조영술 진단검사를 꼭 거쳐야 합니다. 나팔관 조영술(HSG)은 난임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시행하는 방사선진단 검사입니다. 여성의 자궁 하단(자궁경부)을 통해 자궁 내에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X-ray로 나팔관의 막힘 여부와 형태, 기능 등을 촬영하는 것이지요. 나팔관뿐 아니라 자궁 모양의 이상 여부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궁 입구를 통해 액체로 된 조영제를 주입하면 조영제가 자궁을 채우면서 자궁 상단 양쪽 나팔관을 통해 복강 내로 흘러가게 됩니다. 하얗게 조영제가 X-ray에 통과되는 것이 눈으로 확인이 되면 막혀있지 않는 것이지요. 나팔관 조영술을 꼭 하는 이유는 나팔관(난관)이 임신에서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나팔관은 자궁의 양쪽 귀퉁이에 12cm 정도로 달려 있는 기관으로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 일어나는 곳이고 수정된 배아의 초기 발생이 일어나는 장소이거든요. 난소에서 난자가 배란되면 나팔관에서 난자를 끌어당겨서 정자를 기다리게 하는데, 나팔관이 막히거나 문제가 생기면(난관수종 등) 배란된 난자와 정자가
용인신문 | 시험관 시술을 앞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있다. “3일 배아가 좋나요, 5일 배아가 좋나요.” 이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IVF의 본질을 가장 크게 오해하고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IVF는 결코 ‘A가 B보다 좋다’라는 식으로 설명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IVF는 정자와 난자가 체외에서 만나 수정된 뒤, 약 3~5일간 배양 인큐베이터 안에서 자라게 된다. 이후 착상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골라 자궁에 이식하는 과정이다. 이 짧은 3~5일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생명이 스스로를 증명하는 시간이다. 배아는 이 기간 동안 세포를 분열시키며 자신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배양연구원은 이 과정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배아의 분열 속도, 형태, 균일성을 기준으로 평가를 내린다. 다시 말해, IVF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힌트’다. 수정 후 약 30시간이 지나면 배아는 1개 세포에서 2개로 나뉘기 시작한다. 이후 4개, 8개로 나뉘며, 3일째에는 보통 6~8세포 단계에 이른다. 4일째에는 더 빠르게 분열하며, 5일째가 되면 100개 이상의 세포를 가진 배반포, 즉 포배기 단계에 도달한다. 이
용인신문 | 간수치가 높으면 왜 IVF(시험관아기 시술)를 바로 하지 못할까.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간이 좀 안 좋은데 그게 임신이랑 무슨 상관이지?” 난임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여전히 자궁, 난소, 정자만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 난임 진료실에서 의사들이 가장 자주 보는 것은 의외로 “몸 전체의 대사 상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간이 있다. 간은 술 마신 다음날 숙취를 처리해주는 기관 정도로 여겨선 안 된다. 간은 단순 해독기관이 아니다. 몸속 호르몬과 약물을 처리하는 거대한 화학공장에 가깝다. 특히 IVF에서는 그 역할이 훨씬 커진다. 시험관아기 시술은 생각보다 매우 공격적인 호르몬 치료다. 한 달 동안 몸 안에서는 거의 “인공적인 초고농도 호르몬 폭풍”이 벌어진다. 자연주기에서는 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에스트로겐이 올라가고, 그 호르몬을 정리하는 핵심 장기가 바로 간이다. 문제는 간이 이미 지쳐 있는 상태다. 간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약물 대사가 흔들린다. 약이 몸에 오래 남기도 하고, 반대로 예측과 다른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의사 입장에서는 가장 싫은 상황이다. “약을 넣었는데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계산이 안 되는 상태.” 결국 시술은 조심스러워
용인신문 | 지구촌 출산율이 자꾸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유엔(UN)이 추계한 세계의 합계출산율을 보면, 2015~2020년까지 5년간 지구촌 201개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2.47명에 불과합니다. 1970~1975년의 4.47명과 비교하면 44.8%나 감소한 것입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세) 중 낳는 자녀의 평균 숫자입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어떠할까요?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98명(2018년 통계)에 불과합니다. 세계에서 0명대 출산율을 기록한 유일한 나라가 된 셈입니다. 아시아에서 출산율이 저조하다는 대만(1.15명)이나 싱가포르(1.21명), 마카오(1.20명)보다도 낮습니다. 왜 이렇게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을까요? 사회학자 벤 워턴버그에 따르면, 여성의 학력 수준 향상과 사회 변화에 따른 만혼 추세, 결혼과 출산의 기피, 초혼 연령의 고령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합니다. 결국 각 나라마다 난임부부가 늘고 있는 실정이고 이들의 절반 이상은 고령(37세 이상)들이라는 것입니다. 난임은 누구의 책임일까요? 난임의 원인으로 크게는 여성이 문제가 된 난임과, 남성의 문제로 난임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용인신문 | 유산의 이유(임신 12주 이전) ① 배아의 세포분열 부진으로 착상 초기 유산 ② natural selection 자연적 방어벽(문제가 있으면 자연도태)에 걸린 유산 ③ 면역학적 문제(면역불균형, 면역질환 등)로 인한 유산 ④ 부모 중 누군가가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 배아(수정란)가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유산 등 그 밖에 원인불명 기타 ▶대부분의 유산이 ①에 속하거나 ②에 속한다고 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유산을 막으면 안 되며, 유산이 되어야 하겠지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임신 확인 하고 초음파상으로 아기집을 체크하고 심장도 잘 뛰고 있는데 유산이 된다면 ②에 속했을 가능성이 높다네요. 본래 우리 인체가 착상이 된 배아가 세포분열 실패했거나, 심각한 기형이거나, 염색체 이상이 있거나 등 착상된 배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인체가 자연도태(임신 12주 이전에)를 시키는 시스템이 유산(인체의 natural selection 자연적 방어벽)입니다. 아무래도 난소기능저하가 심하거나 고령(40대 이상)일수록 염색체 이상 난자가 키워져서 ②에 속하는 유산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초음파상 아기집을 발견하고 난 이후에 유산이 3회
용인신문 | 냉동 배아 이식(Thawing Embryo Transfer) 자연주기 이식 방법에서는 배란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마다 생리 주기가 다르고 배란의 절묘한 타이밍이 다르기 때문이죠. 산부인과 교과서에서는 생리로부터 14일째(생리 시작 14일 전)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교과서적인 스케줄일 뿐 인체마다 똑같을 수가 없습니다. 냉동 배아 이식을 진행하기 위해 난임 전문의는 첫 방문을 생리 10~12일째라고 할 수도 있고, 생리 2~3일째라고 할 수도 있어요. 그것은 자연주기로 냉동 배아 이식을 할 것인가,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방법으로 냉동 배아 이식을 할 것인가에 따라 다릅니다.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면 생리 2~3일째부터 복용해야 하지만 자연주기 냉동 배아 이식인 경우는 배란 관찰이 가장 중요하므로 평소 배란 습관(타이밍)을 고려해서 생리로부터 10~12일째(배란이 되기 전)에 오라고 하는 것입니다. 보충 설명하자면 여자의 몸은 생리가 시작되면 생식체계가 리셋(reset)됩니다. 그리고 생리 4~5일째 즈음이 되면 그달의 배란체계가 시작됩니다. 난자를 키우기 위해 뇌하수체가 FSH(난포자극호르몬)를 분비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용인신문 | 정크푸드를 먹으면 정자 수가 줄어든다는 말은 이제 꽤 익숙한 문장이 되었다. 건강 기사나 방송에서도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야기이고, 임신을 준비하는 남성에게는 일종의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말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정말 햄버거 하나가 정자를 줄이는 걸까, 아니면 우리가 어떤 상관관계를 원인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덴마크 남성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피자, 튀김, 단 음식을 즐기는 남성이 채소와 과일, 생선을 위주로 먹는 남성보다 정자 수가 약 25%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만 놓고 보면 결론은 명확해 보인다. 정크푸드가 정자 수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한 번쯤은 멈춰볼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정말 ‘원인’을 증명한 것일까, 아니면 단지 ‘패턴’을 보여준 것일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 결과는 특정 음식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방식 전체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정크푸드를 자주 섭취하는 집단은 대체로 수면이 불규칙하고, 신체 활동이 부족하며,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체중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문제는 햄버거 자체라기보다, 그 햄버거를 선택하게 만드는 생
용인신문 |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성의 생활습관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지적되는 요소가 바로 흡연이다. 젊은 시절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특히 35세 이후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흡연은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니라, 유전적 수준에서 변화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흡연과 Y염색체 소실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다.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연구팀이 남성 6,000여 명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나이가 들수록 일부 혈액세포에서 Y염색체가 사라지는 현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약 15%에서 Y염색체의 일부가 소실된 상태가 확인되었다. 주목할 점은 흡연자의 경우다. 같은 조건에서도 흡연자는 Y염색체 소실 비율이 비흡연자보다 최소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고혈압, 비만, 당뇨, 운동 부족 등 다양한 건강 요인을 함께 고려했음에도, Y염색체 소실과 가장 뚜렷하게 연결된 요인은 흡연이었다. Y염색체는 단순히 성별을 결정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일부 유전자는 암 억제 기능과도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Y염색체가 소실되면 특정 질환, 특히 암 발생 위험과의 연
용인신문 | 여성의 몸은 매우 정직하다. 특히 생리가 더더욱 그렇다. 생리는 난자가 자람으로써 분비되는 에스트로겐에 의해 자궁내막이 두꺼워졌다가 임신이 안 되면 혈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되는 현상이다. 매달 반복되는 출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뇌와 난소, 자궁, 갑상선, 부신, 지방세포, 심지어 스트레스 회로까지 동시에 움직여야 가능한 고난도 생리학적 결과물이다. 그래서 생리가 불규칙해졌다는 것은 단순히 “조금 늦는 것”이 아니라, 몸 안 어딘가의 조율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많은 여성이 경험하지만 의외로 가볍게 넘기는 것이 바로 희발월경이다. 희발월경은 보통 생리 주기가 35일 이상으로 길어지거나, 1년에 생리 횟수가 8회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한마디로 생리를 매달 하지 않고 드문드문 한다는 것. 몇 달에 한 번씩 생리를 하면서도 “원래 생리가 불규칙한 체질”이라고 생각하며 지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보면 이는 배란 이상, 호르몬 교란, 대사 문제의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여성이라면 출산을 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체크다. 희발월경의 원인이 무엇일까.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다낭성난소증후군(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