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낡은 덱계단과 곳곳에 흩어져 있던 운동기구, 물이 차 있던 연못이 있던 자리에 시민들이 걷고 머물 수 있는 녹지와 정원이 들어섰다. 용인 기흥구 마북동의 마북근린공원이 9억 원을 들인 시설 정비를 마치고 한층 편안한 도심 속 쉼터로 모습을 바꿨다. 용인시는 총사업비 9억 원을 투입해 마북근린공원의 노후 시설물을 정비하고 녹지·정원 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업비는 시비 5억 원과 국비 3억 원, 도비 1억 원으로 마련됐다. 이번 정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연못과 계류 공간이다. 시는 기존 연못 등을 덮어 녹지공간으로 바꾸고 식물을 심어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꾸몄다. 단순히 오래된 시설을 교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원의 공간 배치 자체를 다시 손봤다는 점도 특징이다. 정자 주변에는 단을 조성하고 전통 굴뚝을 설치했다. 주변에는 매화를 비롯한 초화류를 심어 정자와 녹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잠시 걷다가 앉아 쉬거나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운동 공간도 달라졌다. 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던 운동기구를 한곳에 모아 배치했다. 여러 장소를 오갈 필요 없이
용인신문 | 용인에서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것은 2016년이다. 이후 10년 가까이 구제역 발생 ‘0’을 이어온 용인시가 올가을에도 이 기록을 지키기 위한 대대적인 방역에 나선다. 시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지역 내 소·염소 사육농가 318곳에서 1만 6100여 마리를 대상으로 ‘2026년 하반기 구제역 예방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이다. 전파력이 강해 한 농장에서 발생하면 주변 농가와 축산업 전반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발생 이후의 대응보다 사전에 바이러스의 틈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시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농가가 자체적으로 접종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공수의와 포획단 등이 현장에 투입돼 접종을 지원한다. 올 하반기에는 용인 지역 축산농가 318곳에서 사육 중인 소와 염소 1만 6100여 마리가 접종 대상이다. 한 달 동안 지역 축산농가 곳곳에서 사실상 ‘구제역 방어막’을 다시 세우는 셈이다. 다만 모든 가축이 같은 시기에 백신을 맞는 것은 아니다. 예방접종을 한 지 4주가 지나지 않은 가축이나
용인신문 | 평소와 다름없던 18일 아침, 용인시청의 하루는 평소보다 훨씬 일찍 시작됐다. 오전 7시 시청 에이스홀에 공직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는 가정 아래 내려진 비상소집 명령에 응소하기 위해서다. 이날 필수요원 572명을 포함해 용인시 전 직원 2460명이 정해진 시간 안에 비상소집에 응하면서 용인의 나흘간 ‘전시 대응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시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026년 을지연습’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을지연습은 단순히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해보는 훈련이 아니다. 평시 행정체계를 전시체계로 전환하고, 행정기관이 공격이나 재난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해 조직을 다시 꾸리고 이동하는 것까지 연습한다. 실제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시민 생활을 지탱하는 행정 기능이 멈추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도시 비상운영 모의시험’이다. 첫날인 18일 훈련은 새벽 비상소집으로 시작됐다. 이어 전시에 새로 편성되는 조직의 임무를 점검하는 전시창설기구 교육·훈련과 행정기관 이동·소산 훈련이 이어졌다. 청사나 주요 시설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가정해 행정 기능을 어떻게 분산하고 유지할지를 실제
용인신문 | 시원한 물소리를 따라 계곡을 찾았는데 물가 좋은 자리는 평상과 파라솔이 차지하고 있다. 잠시 앉으려 하자 이용료를 내야 한다거나, 음식 주문을 해야 자리를 쓸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 임의로 시설물을 설치해 사실상 개인 영업장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여름철 계곡에서 반복돼 온 이른바 ‘계곡 사유화’ 풍경이다. 용인시가 휴가철을 맞아 이런 하천·계곡의 불법 점유와 변칙 영업을 뿌리 뽑기 위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시는 8월 한 달 동안 지역 주요 하천과 계곡을 대상으로 불법 시설물 설치와 무단 영업, 불법 점용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번 단속의 핵심은 계곡과 하천을 일부 업소나 개인의 영업 공간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으로 되돌리는 데 있다. 단속 대상도 분명하다. 하천이나 계곡에 허가 없이 설치한 평상과 파라솔을 비롯해 무단 영업, 이용객을 상대로 한 자릿세 징수, 물길을 임의로 막아 수변 공간을 사실상 독점하는 행위 등이 대상이다. 특히 시는 평일 낮 시간대에만 형식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단속의 ‘빈틈’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 구청 특별단속반
용인신문 |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가 식탁에 놓인다. 들깨가루 한 숟갈을 넣고 산초를 살짝 뿌린 뒤 잘게 썬 청양고추와 부추를 얹는다. 구수한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면 이마에 금세 땀이 맺힌다. 예부터 여름철 지친 몸을 달래는 보양식으로 사랑받아온 추어탕은 이제 계절을 가리지 않는 든든한 한 끼가 됐다. 용인은 면적이 넓은 만큼 추어탕집의 색깔도 다양하다. 처인구에는 오랫동안 동네 주민들이 찾는 토박이형 식당이 많고, 기흥구에는 가족 외식과 직장인 점심 수요가 겹치면서 규모 있는 전문점들이 자리 잡았다. 수지구는 깔끔한 시설과 다양한 곁들임 메뉴를 앞세운 식당들이 눈에 띈다. 그렇다면 용인에서 추어탕 한 그릇을 제대로 먹고 싶을 때 어디로 가야 할까. 온라인 이용 후기와 지역 인지도, 추어탕 전문성, 각 지역에서의 대표성 등을 종합해 처인구 4곳, 기흥구 3곳, 수지구 3곳 등 모두 10곳을 추렸다. 순위라기보다는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용인 추어탕 10선’이다. ◆ 처인구 - 추오정남원추어탕 포곡점 포곡읍에서 추어탕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곳이다. 진하게 끓여낸 남원식 추어탕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곁들임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손님이
용인신문 |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건강은 혈압과 혈당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루 동안 누구와도 말을 나누지 못하고, 함께 웃을 사람도 없이 TV 소리만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날이 반복된다면 마음의 건강까지 지키기는 쉽지 않다. 용인특례시가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에게 운동 처방과 건강검사뿐 아니라 ‘함께 웃고 이야기할 사람’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유다. 용인특례시 수지구보건소는 9월 15일까지 홀로 생활하는 지역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건강여가 프로그램 ‘슬기로운 실버생활’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창한 치료나 교육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시간’이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가 되면 수지구보건소 4층 보건교육실에 어르신들이 모인다. 한 차례 20명씩 모두 6회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서로 이름을 알고 얼굴을 익히는 것에서 시작한다. 첫 시간에는 자기소개와 웃음치료가 이어진다. 굳어 있던 몸을 스트레칭으로 풀고 평소 생활습관도 함께 돌아본다. 처음 만난 사람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일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같은 동네에서 살아가는 또래와 한 공간에서 웃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용인신문 | 하얀 손수건 위에 자연의 색이 번졌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물든 천을 들여다봤고, 곁에 있던 어르신과 대학생들은 왜 자연의 색을 이용하는지, 우리가 쓰고 버리는 물건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하나씩 이야기해 줬다. 어렵게만 들리는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이 이날만큼은 교과서 속 단어가 아니었다. 직접 만지고 만들고 놀면서 배우는 하나의 놀이가 됐다. 용인특례시가 환경교육에 조금 색다른 실험을 시작했다. 어린이에게 환경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어르신과 대학생, 어린이가 한 공간에서 함께 체험하며 배우는 ‘세대 연계형 환경교육’이다. 용인특례시는 ‘환경실천 서포터즈 용인 Eco-조아용’을 중심으로 지역 어린이집을 찾아가는 세대 연계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누가 가르치느냐’에 있다. 전문 환경교육을 받은 어르신과 대학생 서포터즈가 직접 어린이들의 선생님이 된다. 인생 경험이 풍부한 어르신과 새로운 환경문제에 익숙한 대학생, 그리고 환경의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셈이다. 시는 세대가 서로 다른 경험과 시각을 나누면서 환경보호를 단순한 지식이 아
용인신문 |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 서점에 가기에는 시간이 없고 도서관을 찾아가기도 여의치 않다. 스마트폰으로 용인시 전자책도서관에 접속했지만 정작 찾는 책이 없다. 예전이라면 여기서 아쉬움을 접어야 했지만 이제는 시민이 직접 “이 책을 넣어 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용인특례시가 시민의 선택으로 전자책 서가를 채우는 ‘하반기 희망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한다. 용인특례시는 8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용인시 도서관 정회원을 대상으로 하반기 희망 전자책 신청을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희망 전자책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도서관이 일방적으로 책을 골라 구입하는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이 읽고 싶은 책을 직접 선택한다는 데 있다. 신간 소설이든 관심 분야의 전문서적이든 용인시전자책도서관에 없는 책 가운데 읽고 싶은 전자책이 있다면 ‘희망도서’ 메뉴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가능 권수는 1인당 최대 3권이다. 신청 절차도 간단하다. 용인시 도서관 정회원이 용인시전자책도서관 누리집에 접속해 ‘희망도서’ 메뉴에서 원하는 책을 신청하면 된다. 책이 실제 전자책도서관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읽을 수 있는 사람도 신청자다. 신청한 도서가 입고되면 신청자에게
용인신문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급식이나 간식을 통해 과일을 접할 기회가 많다. 그렇다면 집에서 부모와 생활하는 아이들은 어떨까. 용인특례시가 이처럼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가정에서 양육되는 어린이 6500명의 집으로 제철 과일을 직접 보낸다. 아이 한 명당 4만원 상당이다. 용인특례시는 경기도의 ‘2026년 가정보육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통해 지역 내 가정보육 어린이 6500명에게 신선한 제철 과일 꾸러미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단순히 과일 한 상자를 나눠주는 사업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제철 과일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해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고, 동시에 경기지역 과수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주자는 취지다. 아이의 밥상과 농가의 소득을 하나의 꾸러미로 연결하는 셈이다. 사업에는 총 2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경기도와 용인시가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현재 용인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으면서 올해 8월 또는 9월 중 가정양육수당이나 부모급여를 현금으로 받은 가정보육 어린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정된 어린이에게는 1인당 4만원 상당의 제철 과일 꾸러미가
용인신문 | 아침 등교 시간이 되면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고등학교 앞은 작은 ‘교통전쟁’을 치른다. 자녀를 내려주려는 학부모 차량과 출근길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고, 그 사이로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오간다. 오래된 회전교차로를 통과하려는 차량까지 뒤엉키면서 조금만 차량이 몰려도 정체가 이어졌다. 수년 동안 학생과 학부모,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온 이곳의 도로 구조가 오는 10월까지 대대적으로 바뀐다. 용인특례시는 수지고등학교 주변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높이기 위해 총사업비 5억5000만원을 투입해 풍덕천동 1190번지 회전교차로와 744번지 교차로 등 2곳을 정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사의 핵심은 단순히 도로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미 있는 도로 공간을 다시 짜 차량 흐름을 풀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대규모 도로 확장 공사를 벌이는 대신 기존 도로의 선형과 차로 배치를 조정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공사비와 공사 기간을 줄이면서도 상습적인 병목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손보는 곳은 수지고 인근의 회전교차로다. 수년 전 설치된 이 교차로는 현재 도로 구조와 맞지 않는 타원형 교통섬 때문에 차량이 회
용인신문 | 햄버거 하나를 먹기 위해 굳이 골목 안으로 들어간다. 익숙한 프랜차이즈 간판을 지나 작은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주문을 받은 뒤에야 패티를 굽기 시작하는 시간을 기다린다. 가격만 놓고 보면 패스트푸드 햄버거보다 비싸고 나오는 속도도 느리다. 그런데도 손님들은 다시 찾아온다. 용인 곳곳에서 이런 수제버거 가게들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전국적인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 동네에서 시작해 자신만의 맛으로 단골을 만든 가게들이다. 기흥구 서천동의 ‘꿈버거상점’, 처인구 역북동의 ‘퍼퓰러버거’, 기흥구 보라동 한국민속촌 인근의 ‘저스트멜트’, 처인구 양지면의 ‘600도 화덕 수제버거 & 화덕피자’가 그 주인공이다. 네 군데 가게는 같은 수제버거를 팔지만 표정은 전혀 다르다. 동네 주민들이 오래 찾는 집이 있는가 하면 대학가에서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도 있고, 한국민속촌 옆에서 미국식 버거를 내놓는 가게도 있다. 서울로 가지 않아도 제법 재미있는 햄버거 한 끼를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천동 ‘꿈버거상점’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곳에서는 꿈버거를 비롯해 꿈새우버거, 그릴파인애플버거, 아보카도버거, 모짜렐라치킨버거 등 프랜차이즈에서는 좀
용인신문 | 용인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에 조성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핵심 교통축이자 대동맥 역할을 할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에 따라 국가산단 조성과 인프라 구축 작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용인시는 지난 12일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발주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입찰 공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턴키 방식은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진행해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도로 조기 개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처인구 남동 대촌교차로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를 관통해 안성시 양성면 장서교차로까지 이어지는 총 12.53㎞ 구간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기존 4차로였던 도로가 구간별로 6차로에서 최대 8차로까지 확장되며, 총공사비는 8911억 원 규모에 달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국도 45호선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물론, 배후 주거지인 용인 이동공공주택지구를 연결하는 핵심 간선도로다. 향후 대규모 산업단지 입주와 인구 유입에 따라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로의 조기 확장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