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꽃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 농가에서는 “꽃은 데이터가 키운다”는 말이 더 실감 난다. 기록적인 폭염과 이상기후, 치솟는 전기료와 자재값까지 겹치면서 화훼농가는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피워내기 위해서는 농부의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 빛과 온도, 습도, 수분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병해충을 미리 예측하는 스마트 재배기술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용인시가 지역 화훼농가의 ‘꽃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문기술 교육에 나섰다. 시는 지난 28일 남사농협 대회의실에서 지역 화훼농업인과 용인시화훼연구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화훼 전문기술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재배기술 강의가 아니었다. 기후변화와 생산비 상승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어 지속 가능한 화훼산업의 길을 찾기 위한 ‘생존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강의를 맡은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원예학부 박상근 교수는 시설하우스 안에서 꽃의 생육을 좌우하는 광량과 온도, 수분, 습도 등 환경제어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어 농가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화류 병해충의
용인신문 | 출퇴근 시간마다 차량이 뒤엉키고, 신호를 두세 번씩 기다려야 했던 용인시 주요 교차로가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도로를 넓히는 방식이 아니라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다시 설계하는 ‘교통체계 개선’을 통해 병목현상을 줄이고 보행 안전까지 높이는 방식이다.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길목의 불편을 하나씩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교통 개선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출퇴근길 체감 변화도 기대되고 있다. 시는 총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해 처인구와 기흥구, 수지구 등 주요 교차로 6곳의 교통체계를 정비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 대상은 처인구청사거리, 기흥효성해링턴플레이스 입구 교차로, 포곡중학교 앞 교차로, 풍덕천삼거리, 우성빌라삼거리, 동백지하차도사거리 등이다. 교차로별 특성과 문제점을 분석해 대각선횡단보도 설치, 횡단보도 신설과 위치 조정, 차로 재배치 등 맞춤형 개선이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처인구청사거리와 기흥효성해링턴플레이스 입구 교차로에 설치된 대각선횡단보다. 보행자는 한 번의 신호로 원하는 방향으로 건널 수 있어 이동 시간이 줄어들고,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이 보다 명확하게 분리돼 안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의 통학 안전이 우
용인신문 |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누군가는 가족과 여행을 떠나고, 학원과 캠프를 오가며 새로운 경험을 쌓는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방학은 부모가 일터로 나간 뒤 하루 종일 혼자 집을 지켜야 하는 시간이다. 급식도, 친구도, 선생님도 없는 긴 하루. 방학은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즐거운 계절이 아니다. 용인시가 이런 '방학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특별한 여름방학을 준비했다. 시는 7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3주 동안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아동을 대상으로 '2026 드림스타트 여름방학 특강'을 운영한다. 단순히 아이를 맡아주는 돌봄이 아니라 건강과 교육, 진로, 문화체험까지 담아낸 맞춤형 성장 프로젝트다. 이번 특강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에게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선물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도심을 뛰어넘는 파쿠르 체험으로 몸을 움직이고, VR 스포츠를 즐기며, 한방 면역 프로그램인 '동병하치'와 구강검진으로 건강도 챙긴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교육 프로그램도 기다리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자율형사립고인 외대부고(HAFS) 캠프에 참여해 진로를 탐색하고, 미술 전시를 관람하며 문화 감수성도 키운다. 창의미술과 베이킹 클래
용인신문 |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하세요." 한때 도서관을 상징하던 이 문장은 이제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책을 빌려 집으로 돌아가는 공간이 아니라 하루를 보내고, 친구를 만나고, 공부하고, 음악을 듣고, 창작까지 하는 '머무는 공간'으로 도서관의 역할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문을 여는 용인시 신봉동 공공도서관도 바로 그런 변화를 담았다. 이름도 시민들이 직접 골랐다. 용인시는 새 도서관의 공식 명칭을 '신봉도서관'으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름을 정하는 과정부터 시민들이 참여했다.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39건의 명칭이 접수됐고, 중복을 제외한 35개 후보를 대상으로 시민 선호도 조사가 진행됐다. 모두 75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신봉도서관', '신봉숲도서관', '신봉광교산숲도서관', '신봉숲마루도서관'이 최종 후보에 올랐고, 시립도서관 운영위원회는 시민 선호도와 지역 대표성, 공공성, 활용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장 친숙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이름인 '신봉도서관'을 최종 선택했다. 하지만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이름보다 내용이다. 신봉도서관은 용인시 공공도서관 가운데 처음으로 청소년을 위한 특성화 도서관으로 만들어진다. 영어 원서의
용인신문 | 집을 짓거나 상가를 신축하려는 시민들이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복잡한 안내문이다. 수십 가지 준수사항이 빼곡히 적혀 있지만 정작 무엇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지, 어떤 내용은 권고사항인지 한눈에 구분하기 어려웠다. 용인시가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만 정확하게 안내하는 방식으로 건축허가·신고 안내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시는 지난 28일 처인·기흥·수지구 등 3개 구청에서 운영하는 건축허가·신고 안내체계를 건축물의 규모와 절차에 맞게 표준화하는 ‘건축허가·신고 안내체계 개선 및 정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모두에게 같은 안내'에서 ‘상황에 맞는 안내’로 바꾸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건축물 규모와 관계없이 동일한 안내문을 제공하다 보니 소규모 건축신고를 하는 시민도 중규모 공사에 필요한 안전관리와 공사관리 기준까지 함께 안내받았다. 내용이 지나치게 많고 비슷한 설명이 반복되면서 실제로 무엇을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됐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내문을 건축 절차와 규모에 따라 ▲건축신고 ▲소규모 건축허가 ▲중규모 건축허가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해 제공하기로 했다
용인신문 | 용인시청 전경 “30만 원으로 줄였는데, 혜택을 받는 사람은 오히려 늘었다” 보통 지원 한도가 줄어들면 혜택도 함께 줄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용인시는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조금 줄이는 대신, 그 혜택을 더 많은 시민에게 나누는 방식이다. 시는 8월부터 용인와이페이 인센티브 충전 한도를 기존 월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조정하고, 충전 시스템도 모든 이용자가 같은 출발선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고 27일 밝혔다. 겉으로만 보면 충전 한도가 줄어드는 만큼 혜택이 축소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 목적은 정반대다. 국·도비 지원 감소로 인센티브 예산이 매달 조기에 소진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일부 이용자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한 사람당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한 것이다. 실제로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시민은 기존 약 3만 7000명에서 약 6만 700명으로 64% 늘어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지원 규모를 줄이는 대신 수혜 대상을 대폭 확대해 지역화폐의 혜택을 보다 폭넓게 나누겠
용인신문 | 용인시 옥외집회 신고서 접수증 집회는 오래전에 끝났는데 현수막은 여전히 바람에 흔들린다. 비를 맞고 햇볕에 바래 글씨가 희미해진 현수막이 전신주와 가로수 사이를 차지한 채 몇 개월째 방치되는 모습은 선거를 치른 해에는 낯설지 않은 도시 풍경이 됐다. 시민들은 “도대체 언제 떼는 것이냐”는 불만을 쏟아냈지만, 행정기관도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어 손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용인시가 이 같은 고민에 마침표를 찍었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하면서도, 행사가 끝난 뒤 장기간 방치되는 현수막은 정리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용인시의회는 지난 24일 열린 제30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용인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이번 조례 개정의 핵심은 집회·시위 관련 현수막은 실제 행사 기간에만 게시하도록 기준을 명확히 하고, 기간이 끝난 뒤에도 철거하지 않은 현수막은 시가 제거하거나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그동안 가장 큰 문제는 ‘철거해야 한다’는 상식은 있었지만 이를 집행할 명확한 근거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수막은 빗물과 햇볕에 훼
용인신문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가운데)이 24일 NH농협은행, 대한노인회와 맺은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엄마, 나 사고 났어.” 평범한 하루를 보내던 어르신들은 이 한마디에 평생 모아온 노후자금을 잃는다. “검찰입니다”, “금융감독원입니다”, “휴대전화가 해킹됐습니다”라는 말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범죄 조직은 가족을 사칭하고, 공공기관을 흉내 내고, AI 음성까지 동원해 어르신들의 불안을 파고든다. 전화를 끊고 정신을 차렸을 때 통장은 이미 텅 비어 있다. 보이스피싱은 더 이상 단순한 금융사기가 아니다. 노후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사회적 재난이 되고 있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약 30%는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잃고도 돌려받을 방법이 없어 절망에 빠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예방’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돼 왔다. 용인시가 이런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안전망을 꺼내 들었다. 시는 24일 NH농협은행 용인시지부, 대한노인회 처인·기흥·수지구지회와 ‘시니어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한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속았다고 모든 것을 잃지는 않도록 하자’는
용인신문 | 기흥구 동백동 일대에서 스스로 도로 상황을 판단해 주행하는 자율주행 버스가 본격적인 운행에 나선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했던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이동 편의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용인시는 오는 27일부터 ‘용인동백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를 순환하는 노선 버스인 ‘용인A01번’의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용인A01번’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출발해 동백역, 동백이마트, 동백도서관을 거쳐 다시 동백역과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돌아오는 순환 노선이다. 14인승 중형버스 2대가 투입되며 배차 간격은 15~30분이다. 특히 시는 시험 운행 기간 수렴된 주민 의견을 반영해 학생들의 등교와 경전철 환승 편의를 돕고자 첫차 시간을 당초 계획보다 1시간 앞당기고 막차를 30분 연장했다. 이에 따라 버스는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행된다. 용인A01번 버스는 탑승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버스 내부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되어 운행을 제어하지만, 도로 위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 안전운전자가 상시 동승해 시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도울 예정
용인신문 | 제10대 용인시의회가 개원 첫 임시회부터 여야 간 격돌은 물론, 시 집행부와의 협치 실패로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이상일 시장의 핵심 공약이자 주요 역점 사업들이 줄줄이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시의회의 ‘발목 잡기’ 논란과 함께 장정순 의장의 정치력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 다만, 장정순 의장이 지난 24일 30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설득한 뒤, 이 시장에게 부결된 두 건의 안건을 각각 9월과 11월 임시회에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하면서 여야 및 시의회·집행부 간 최악의 갈등 상황은 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23일 용인시가 제출한 제3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중 ‘용인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계획을 무기명 표결 끝에 부결시켰다. 재적 위원 8명 중 찬성 4표, 반대 3표, 기권 1표로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했다. 이 안건은 지난해 이미 두 차례 부결된 바 있어 이번이 세 번째 부결이다. ‘용인 반다비 체육센터’는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 부지 내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체육센터와 2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하는 총사업비 985억 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시는 기존
용인신문 | 정부가 경기도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 완료 시점을 당초 목표보다 11년 앞당기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팹 완공 일정을 수년씩 단축함에 따라, 핵심 인프라인 전력과 용수 적기 공급을 통해 국가 전략산업의 투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22일 용인시 처인구 소재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와 일반산업단지(SK하이닉스) 현장을 찾아 인프라 적기 공급 방안을 점검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는 정부가 밝힌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후속 조치다. 정부는 우선 10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 국가산단(삼성전자)의 최종 전력 공급 시기를 당초 2053년에서 2042년으로 11년 대폭 단축한다. 1단계로 2030년까지 산단 내 LNG 발전과 인근 선로를 보강하고, 2단계로 2036년까지 기존 송전망 용량을 증설한다. 최종 단계인 2042년까지는 영동권·중부권 발전력을 동원해 전력 수요를 완전히 충당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들어서는 일반산단 역시 전력 공급 조기화에 속도를 낸다. 인근 전력망을 연결하는 단거리 송전선로를 신설해 내년부터 전력을 우선 공
용인신문 | 용인시가 앞으로 4년간 시정을 이끌 민선 9기 청사진을 완성했다. 반도체 산업을 더욱 키우고, 교통망을 촘촘히 연결하며, 교육과 문화, 환경까지 도시 전반을 업그레이드하는 225개 공약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민선 8기 ‘용인 르네상스’의 성과를 이어가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용인 르네상스 2.0’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시는 지난 2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민선 9기 용인르네상스 2.0 추진기획단 활동 결과 보고회’를 열고 지난 한 달 동안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한 공약사업과 정책 제언을 공개했다. 이번 기획단은 단순히 공약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행정과 복지, 경제, 교육, 문화, 농업, 도시와 교통, 반도체와 미래산업, 환경 등 시정 전 분야를 대상으로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우선순위, 재원 마련 방안, 실행 전략까지 따져보며 실제 추진 가능한 계획으로 다듬었다. 가장 큰 방향은 ‘연속성과 확장’이다.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반도체 산업 육성과 교통망 확충, 도시 기반시설 개선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기존 7대 목표와 21대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