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소식은 다시금 자연재해의 잔혹함과 무서움을 실감하게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수십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만 여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피난을 떠났다. 수만 가구의 정전 피해와 함께 대형 쇼핑몰 및 공장 건물이 붕괴하는 등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흔들렸다. 이웃 나라에서 전해진 비극적 소식에 깊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 알다시피 일본은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여 역사적으로 거대한 지진의 아픔을 끊임없이 겪어온 땅이다. 1995년 고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그리고 2016년의 구마모토 지진에 이르기까지 지진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당시 쓰나미가 몰고 온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인류 전체에게 돌이킬 수 없는 환경적 상흔을 남겼다. 자연의 거대한 위력 앞에 인간이 쌓아 올린 첨단 문명이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처절하게 증명한 사건이었다. 요즘 우리나라는 연일 이어지는 혹독한 폭염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지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치솟는 기온과 더위 역시 견디
용인신문 | 정부가 발표한 2026년 부동산 세제 개편안의 파장이 거세다. 보유 중심에서 실거주 중심으로 과세 기준을 전환해 초고가 주택과 비거주 다주택자에게 징벌적 세금을 물리는 것이 이번 개편의 뼈대다. 하지만 이 명분 뒤에 숨은 진짜 피해자는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집주인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세금 폭탄의 부작용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뼈아프게 직격탄으로 맞을 이들은 바로 집이 없는 서민과 무주택 임차인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세제 개편은 단순한 세금 조정을 넘어 수도권 임대차 시장의 구조 자체를 뒤흔드는 시한폭탄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등 보유 공제가 폐지되고,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불이익이 강화되면 세금을 피하려는 집주인들은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고 직접 입주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세 공급이 줄면 가격 상승은 당연한 수순이 될 수밖에 없다. 전세를 구하지 못한 무주택 임차인들은 월세 시장으로 몰릴 것이고, 늘어난 보유세를 세입자에게 전가하려는 집주인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전세의 월세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주거비 부담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주거 양극화와 전월세
용인신문 | 용인시는 시립합창단, 청소년오케스트라, 포은아트홀 등 우수한 문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하지만 서양음악 중심의 예술단 구성으로 인해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을 담당할 시립국악단이 없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에 용인의 문화적 균형과 완성을 위한 시립국악단 창단을 청원합니다. 첫째, 문화 지형의 균형과 전통 자산의 브랜드화입니다. 클래식과 합창에 비해 가야금, 판소리, 사물놀이 등 우리 가락을 시립 무대에서 만날 기회가 부족합니다. 한국민속촌, 처인성, 정몽주 선생의 충절 등 용인의 독보적인 역사·문화 자산을 국악 콘텐츠로 재탄생시킨다면 ‘르네상스 용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둘째, 지역 인재 유출 방지와 미래 세대 교육입니다. 용인에서 배출된 유능한 젊은 국악인들이 뛸 무대가 없어 타지로 떠나고 있습니다. 시립국악단은 이들이 뿌리내릴 터전이자, 우리 아이들에게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을 균형 있게 경험하게 할 훌륭한 배움터가 될 것입니다. 부디 용인시립국악단 창단을 위한 연구용역 및 기본계획 수립을 검토해 기존 예술단과 조화를 이루는 단계적 창단 기틀을 마련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용인의 무대 위에
용인신문 | 삼계탕이나 장어처럼 비싼 보양식만이 여름 건강을 지키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 몇 천 원이면 살 수 있는 부추 한 단이 폭염 속 지친 몸을 깨우는 '천연 활력채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랫동안 "기운을 북돋우는 풀"이라는 뜻의 '기양초(起陽草)'로 불렸던 부추가 최근에는 혈액순환과 항산화, 면역력은 물론 성 건강까지 과학적으로 연구되면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옛사람들이 부추를 정력 음식으로 여긴 데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부추에 풍부한 황화합물인 알리신은 혈관 기능을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기능은 혈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혈관 건강이 좋아지면 성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물론 부추가 발기부전이나 성기능 저하를 치료하는 의약품은 아니지만,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식습관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부추가 여름철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폭염 때문이다. 더운 날씨에는 땀과 함께 수분, 칼륨 같은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쉽게 지치고 근육 경련이나 무기력감을 느끼기 쉽다. 부추에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정상적인
용인신문 | 남성들이 운동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있다. "자전거는 성기능에 안 좋다던데 정말인가요?" 인터넷에는 "안장이 전립선을 눌러 발기부전이 생긴다", "매일 자전거를 타면 남성 기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의학적으로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자전거가 문제가 아니라 압박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전거 안장에는 체중이 실린다. 이때 압박을 받는 부위는 전립선보다 회음부다. 회음부에는 음경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과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이 지나간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안장에 앉아 있으면 이 부위의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고 신경이 눌리면서 회음부나 음경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과거에는 자전거가 발기부전을 일으킨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일반적인 생활체육 수준의 자전거 이용자가 다른 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발기부전이 더 많다는 뚜렷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규칙적인 운동은 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같은 발기부전 위험인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안심만 해서는 안 된다. 최신 연구들이
용인신문 | 제26대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한 미셸 스틸 대사는 제22대 성 김 대사에 이은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이다. 미셸 스틸(Michelle Park Steel, 한국명 박은주)은 한국전쟁 당시 남하한 실향민 출신 부모 슬하에서 1955년 출생했다. 미셸 스틸은 초등학교 졸업 후 일본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마치고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미셸 스틸의 남편은 변호사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공화당 전국위원으로 활동 중인 숀 스틸이다. 이러한 연줄로 그녀는 캘리포니아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2차례 역임했다. 미셸 스틸의 단순한 프로필을 보면 그녀의 주한 미국대사 부임은 분명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그녀의 대사 부임을 바라보는 민주진영의 시각은 곱지 않다. 이는 하원의원 재직 시 보여준 그녀의 행적이 중국과 북한에 극도로 비판적이고 대결적인 자세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주한 미국대사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이것은 역대 정부의 대미 사대주의 외교가 빚은 고질적인 문제로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미셸 스틸은 일단 이재명 정부의 대미 투자 이행을 압박하면서 한미일 3각 동맹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미셸 스틸 대사
용인신문 | 이 더운날 울릉도를 걸어서 돌고 있다. 와~ 이렇게 맑고 물색이 푸른 곳이 한국에 있었다니! 걸어다니는 내내 덥다는 생각보다 탄성이 먼저 나온다. 한끼는 라면을, 한끼는 맛있는 밥을 먹는 작전이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 이상 물에 들어가기! 바닷속에는 신기하게 분홍색 돌들이 많고, 물고기들이 떼를지어 헤엄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물속에서는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것 같다. 완전히 물고기들의 세계에 빠져서 따라다니다가 물밖으로 올라오면 그 시차가 느껴진다. 그리고 따라오는 허기. 내일 또 뛰어들어야지!
용인신문 | 현존하는 영화감독으로 최고의 정점에 오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가 한국 개봉 첫날에 29만 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며 인터스텔라(22만 명), 덩케르크(22만 명)의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2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월드 박스오피스 9억 달러(1조 3100억 원/8월 5일 기준)를 돌파한 오디세이는 초대형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놀런 감독은 트로이전쟁의 발단이 되는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 역에 흑인 배우 루피타 뇽오를 캐스팅하여 개봉 전부터 화제와 논란을 키웠다. 감독은 트랜스젠더 남성인 엘리엇 페이지를 그리스 병사 시논 역에 캐스팅했는데 이를 두고 개봉 전 온라인상에 “페이지가 그리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사인 아킬레우스를 연기한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논란을 증폭시켰다. 영화가 개봉되고 이것은 찌라시였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결과적으로 노이즈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했다. 크리스토퍼 놀런은 완벽주의자로 그의 작품치고 범상한 영화는 없다. 특히 한국에서 그의 명성은 절대적이어서 그의 작품을 비판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놀런 감독이 문화적 제국주의자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것 역시 사실이다. 감
용인신문 | 예의 혹은 배려라는 이름으로 누구에게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않는 우리. 그러나 그런 예의나 배려 혹은 상황적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오늘의 책에 나오는 요한이가 그렇다. 꼭 해야 할 말조차 못하고 사는 현빈의 입장에서 자폐스펙트럼의 하나인 아스퍼거를 가지고 있는 요한이는 거슬리는 존재이지만 어쩐지 부럽기도 하다. 게다가 어쩌다 방문하게 된 요한이네 집은 온갖 부러운 것 투성이다.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아스파라거스』는 고등학생 현빈과 그의 아빠가 타인의 모습에서 자기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위로와 돌파구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고등학생 현빈의 아빠는 너무 예민해서 직장생활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다. 무직인 아빠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하는 엄마는 최근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집에 모셔야 하는 일까지 더해 머리가 아프다.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며 현빈은 아빠가 “자기 편한 대로만”산다고 생각하며 어릴 적부터 그렇게 살면 “곁에 있는 사람이 힘들어진다는 걸” 알고 있기에 하고 싶은 말을 꾹꾹 참고 있다. 소설 속에서 현빈이는 요한이를 보며 아빠를 이해하고, 아빠는 요한이를 보며 생각이 많아진다. 엄마는 요한이와 현빈이 얽힌
환희 김윤배 새벽 산자락이다 거미줄에 이슬이 수없이 매달렸다 이슬마다 나무들이 들어있다 숲이 들어 있다 산맥이 들어 있다 바람이 들어 있다 바람은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1986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간 시집 ‘겨울 숲에서’ ‘떠돌이의 노래’ ‘강 깊은 당신 편지’ 등과 장시집 ‘사당 바우덕이’ ‘시베리아의 침묵’, 산문집으로 ‘시인들의 풍경’, 평론집 ‘김수영 시학’, 동화집 ‘비를 부르는 소년’ ‘두노야 힘내’ 등 다양한 저서를 펴냈다.
용인신문 |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가상화폐 시장을 방불케 할 만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출렁이고 있다. 기록적인 급락장이 연일 이어지자 시장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허탈감과 불만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그동안 자본시장 활성화를 강조하며 금융자산 투자를 권장했던 정부 정책과 메시지를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물론 정부 정책의 일관성 부족이나 불확실한 시장 신호가 심리를 흔든 측면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혼란의 한복판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직시해야 할 냉정한 진실이 있다. 바로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투자의 결과와 책임은 오롯이 개인의 판단과 선택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 주식시장은 본질적으로 상승과 하락이 늘 공존하는 위험 자산의 영역이다. 상승장에서 이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을 입고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최근의 시장 상황은 이성적인 투자라기보다 투기성과 도박성이 짙은 과열 양상을 보여왔다. 특히 위험도가 매우 높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손실을 감수할 여력이 없는 돈까지 쏟아붓는 현상은 참으로 우려스럽다. 투자의 가장 기본 원칙은 감당할 수 있는 여윳돈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다.
용인신문 | 수지구에 거주하는 시민입니다. 최근 수지구청에 설치되어 있는 투명페트병 회수 기기를 직접 이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 투명페트병을 기기에 투입하면 포인트가 적립되어 이를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용 절차가 간단하고 재활용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가 매우 크다고 느꼈습니다. 투명페트병은 재활용 등급에 따라 별도 분리배출이 권장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반 재활용품과 섞여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고품질 재활용 원료로 회수되는 비율이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즉각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회수 기기는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회수 기기가 많지 않아 시민들이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재 수지구청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있는 투명페트병 회수 기기를 용인시 내 주민센터, 공공시설, 아파트 단지, 대형마트 인근 등으로 확대 설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기기 이용 방법 및 설치 위치에 대한 안내를 시 홈페이지나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인 만큼, 용인시 전역으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