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움직이는 집(우리의 자동차이자 집)이 삐그덕 된지 좀 되었다. 얼터네이터가 차 배터리를 충전하지 못해서 바꿔야 했다. 1997년에 만들어진 자동차라 이곳저곳 아픈 곳이 많다. 어제는 요상한 기름 냄새가 나서 엔진오일을 보충했다. 마침내 정비공에게 가는 길, 차체가 덜덜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 멀지 않아 무사히 도착하기를 기도하며 가고 있었다. 15분 남았다! 할수 있어! 하는 순간 의자 밑 엔진에서 하얀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고속도로 위. 으악 일단 출구로 나가자!! 연기는 점점 심해지고 내려와 일단 차를 세웠다. 발을 동동 구르다가 렉카를 불러 정비공의 집으로 향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그리고 집없는 생활 시작이다.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용인신문 | 역북동에서 9년째 거주하며 지역의 성장을 함께해 온 주민입니다. 최근 역북지구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유동 인구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과거 활기찼던 거리에는 빈 점포가 늘어가고 있으며, 주민들 또한 집 앞 상권을 이용하는 데 점점 더 큰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민의 입장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심각한 주차난’입니다. 차량 방문이 어려운 환경은 자연스럽게 발길을 끊게 만들고, 이는 곧 지역 상권의 고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원 지하 주차장 조성 사업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나, 완공까지 남은 기간을 버텨낼 현실적인 대안이 시급합니다. 이에 상권이 완전히 무너지기 전, 다음과 같은 대책을 간곡히 청원합니다. 현재 주말 및 특정 시간대에만 허용되는 도로 갓길 주차를 주차장 완공 시까지 상시 허용해 주십시오. 원활한 차량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연한 단속 정책을 시행하여, 시민들이 부담 없이 상가를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상권이 살아야 주민의 일상도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인근에 새로운 주거 단지 입주가 예정된 만큼, 지금의 선제적인 조치가 지역의 가치를 지키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용인신문 | 용인 처인구 남사읍 창3리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곳을 ‘꽃골(화곡)’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렀다. 이 마을은 지금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거대한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다.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될 삼성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의 핵심 시설인 팹(Fab) 1기 예정지가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최첨단 산업의 심장이 용인에 들어선다는 사실은 분명 가슴 벅찬 일이다. 그런데 거대한 개발로 인해 무려 600년의 세월 동안 꽃골을 지켜온 의령남씨(宜寧南氏) 세장지(世葬地)는 이제 사라질 처지가 됐다. 용인신문사 주최로 열린 학술대회를 통해서도 확인되었지만 이곳은 단순한 문중의 선산이 아니다. 조선 개국공신 남은(南誾, 1354~1398)을 비롯해 당대 정치를 이끌었던 인물들의 숨결이 배어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나아가 섬세한 필치로 조선 제일의 나비 그림을 남긴 남계우(南啓宇, 1811~1888)의 예술혼이 잠들어 있으며, 한국 고전소설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남영로(南永魯, 1810~1857)의 『옥루몽(玉樓夢)』이 잉태된 인문학적 토양이기도 하다. 14세기부터 17세기에 이르는 묘제 양식과 당대 최고 수준의 석물 조각이 고스란
삼성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구역 편입 전면 이전 불가피 향후 정밀 발굴조사 데이터 확보·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 필요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창3리 화곡(꽃골) 마을 일대가 삼성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구역에 편입됨에 따라, 600여 년간 이 지역에 자리해 온 의령남씨(宜寧南氏) 세장지(世葬地)의 전면적인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용인신문사는 지난 22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용인 화곡 의령남씨 묘역의 가치 재조명’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진선 용인시의회 의장과 임영선 용인시 문화예술국장을 비롯해 시민 400여 명이 참석, 지역 문화유산 보존 방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 주요 역사적 인물들 영면처 삼성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내 팹(Fab) 1기 건립 예정지인 처인구 남사읍 창리 소재 ‘화곡 의령남씨 세장지’는 조선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역사적 인물들의 영면처다. 조선 개국 1등 공신에 책록되어 태조 이성계 묘정에 배향된 남은(南誾)의 묘소를 필두로, 영의정을 지낸 약천 남구만의 부친 남일성(南一星)의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조선 미술사에서 나비 그림의 대가로 꼽히는 일호 남계우(南啓宇), 한국 고전소설의
용인신문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당의 공천 검증이 본격화됐다. 각 정당은 공천 기준을 강화하고 엄격한 도덕성 검증을 천명했으나, 정작 현장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비현실적인 당규도 문제지만, 곳곳에서 ‘정무적 판단’이라는 이름의 불투명한 장벽이 공천 검증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용인지역 정가에서는 인물에 대한 실제 평가와는 별개로, 정당의 공천 기준에 따른 과거의 오점을 빌미로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를 두고 자칫 공천 경쟁 상대자의 투서와 음해에 기반한 ‘정치적 제거’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여야 공천 기준의 핵심 잣대 중 하나는 2018년 12월 시행된 이른바 ‘윤창호법’이다. 양당 모두 법 시행 이후의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단 1회만으로도 부적격 판정을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문제는 법 시행 이전 기록에 대한 처리 방식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통상 ‘15년 이내 3회(혹은 10년 이내 2회)’ 이상의 전력을 부적격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음주운전을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법리적으로 볼 때, 행위 시점을 기준으로 죄의 경중이나 면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용인신문 | 예전부터 언젠가 해보고 싶었던 생활은 밴라이프였다. 봉고차 뒤를 고쳐 침대와 작은 부엌, 짐들을 넣을 서랍들을 만든 차. 어디라도 주차하는 곳이 앞마당이 되는 차. 호주에 오니 이렇게 생활하는 사람이 많았다. 오지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에는 삼백 대가 넘는 차가 온다. 모두 차에서 지내는 건 아니지만 최소 절반 이상의 차들은 침대를 가지고 있다. 땅이 작은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아홉 시간씩 하루 만에 운전하는 호주에서는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주차할 곳이 많아서 그런지, 일이 년만 지낼 수 있는 비자로 온 외국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자주 볼 수 있다. 나도 친구 덕에 그 맛을 봤다. 경치 좋은 곳을 찾아 주차하고 아침 해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면 꽤나 행복하다. 숙소 값이 들지 않으니 좋은 방식의 여행인 것 같다.
나방 손석호 건강한 102세 어미가 야윈 팔십 대 딸의 손에 이끌려 요양원에 맡겨졌다 어둠을 몰고 와 창가에 앉는 불나방 아파도 약을 주지 말라는 딸의 말을 엿듣고 파닥인다 낮 동안 조용하던 어미 난다 경북 영주 출생 1994년 공단문학상, 2016년 [주변인과 문학] 등단. 시집 [나는 불타고 있다] [스파이더맨], 2025년 제1회 무등문학상 작품상 수상.
용인신문 | 이란전쟁은 매일매일 바뀌는 트럼프의 갈지자 행보에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국내 방송언론도 트럼프가 내뱉는 횡설수설을 보도하는데 전파를 낭비하고 있다. 트럼프는 그야말로 사면초가, 빼도박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조 켄트 대테러국장이 트럼프에게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면서 ‘양심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전격적으로 사표를 냈다. 이어 상원의 이란전쟁 청문회에서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란의 핵농축 프로그램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발언함으로써 이란전쟁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치밀하고 집요한 꼬임에 넘어가 준비도 없이 덜컥 전쟁을 일으키고는 그 책임을 동맹국에 전가하고 있다. 트럼프는 “걸프 지역의 석유를 이용하는 동맹국들은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원유 수송에 책임이 있다”며 NATO 동맹국과 일본 한국을 콕 집어서 군함을 보내 호르무즈해협을 지키라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요구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던 영국은 트럼프의 요구를 거부했고 메르츠 독일 총리는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3월 19일(미국 현지 시각) 트럼프와
용인신문 |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거리에는 예비후보들의 명함이 뿌려지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뛰어야 할 ‘운동장’인 선거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어느 동네가 내 선거구인지, 내가 투표해야 할 후보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가 국회의 직무 유기로 인해 ‘깜깜이 선거’라는 조롱 섞인 오명을 뒤집어썼다. 공직선거법이 정한 선거구 획정 시한은 이미 지난해 12월 5일이었다. 법이 정한 약속을 국회가 스스로 어긴 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이번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지방선거 163일 전에야 겨우 구성되었고, ‘역대 최악’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 그마저도 여야의 극한 대치로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중앙 정치권의 갈등이 지방자치를 인질로 삼는 행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엔 그 정도가 심각하다. 중앙 정계의 힘겨루기에 지방선거가 부속물처럼 취급받고 있는 셈이다. 이는 입법 기관인 국회가 스스로 법을 어기는 것을 넘어, 국민의 참정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다. 특히 용인시의 상황은 전국 어느 곳보다 엄중하다. 용인은 인구
용인신문 | 유물과 유산에 대한 대중의 깊은 이해를 돕는 저술로 많이 알려진 유홍준의 <화인열전> 시리즈의 후속 작업으로 『겸재 정선』이 출간되었다. 『화인 열전』 시리즈는 조선의 대표 화가 여덟 명의 평전으로 저자 유홍준이 《역사비평》에 1990년 봄호에 연재하기 시작해서 2000년 봄까지 연재했던 아홉명의 화가 중 여덞 명의 자료를 두 권의 책으로 정리해 발표한 저작물이다. 『겸재 정선』에서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정선을 도화서 화원으로 일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문인이자 시인이었으며 골 현감으로 부임하기도 했다. 정선은 우리 나라에 진경산수화를 정착시킨 화가이다. 진경산수화는 그림에 형태 뿐 아니라 내면까지 표현하고 있다는 의미로, 본래 초상화를 그리는 데서 나온 개념이었다. 정선은 자신의 금강산 그림을 실경(實景)이라 하지 않고 진경(眞景)산수라고 칭했다. 그의 말년의 작품 <인왕제색도>는 특히 많이 알려져 있다. 정선은 오랜 문우였던 사천 이병연이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의 슬픔과 회한을 이 그림에 담게 된다. 정선이 이 그림을 그린 나이는 76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붓의 걸음은 호쾌하여 먹과
용인신문 | 조선의 양반가에는 묘한 규칙이 하나 있었다. 아기를 갖기 전, 남편에게 일정 기간 금욕을 시키는 관습이다. 짧게는 수십 일, 길게는 백 일에 이르렀다. 오늘 기준으로 보면 조금 과장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는 꽤 현실적인 생각이 담겨 있다. 몸을 비우고, 때를 기다린다는 것. 생식은 그냥 하는 일이 아니라 차분히 준비하는 일로 여겼던 것이다. 요즘 남성들에게 금욕은 불편하고 억지스러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몸의 입장에서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정자는 매일 만들어지지만, 그 상태는 늘 같지 않다. 며칠 정도 사정을 쉬면 정액량이 늘고 정자 수도 많아진다. 쉽게 말해 조금 쌓아두면 양은 늘어난다. 다만 너무 오래 참으면 문제가 생긴다. 정자는 시간이 지나면 늙는다. 움직임이 떨어지고, 질도 조금씩 나빠진다. 그래서 의학적으로는 보통 3~5일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본다. 너무 자주도, 너무 드물지도 않는게 핵심이다. 그렇다면 조선의 백 일 금욕은 틀린 이야기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그 시대에는 정자를 검사할 수도 없었고, 배란일을 정확히 맞출 방법도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하나였다. 최대한 모아두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
용인신문 | 최근 수지구 죽정동으로 전입한 주민입니다. 이사 후 집 인근의 현암 근린공원을 산책과 휴식의 공간으로 기대했으나, 현재 유치권 행사로 인해 수개월째 폐쇄되어 있어 깊은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이에 본 공원의 조속한 개방과 행정적 해결을 청원합니다. 현암근린공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의 자산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지속되는 폐쇄로 인해 주민들은 일상의 쉼터를 박탈당했습니다. 특히 녹지 공간이 소중한 도심에서 공원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원 전반에 걸쳐 게시된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붉은 플래카드와 차단 시설들은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칠 뿐만 아니라, 길을 지나는 시민과 아이들에게 불안감과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관계 기관 및 당사자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겠지만, 시민의 불편이 이토록 장기화 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용인시와 수지구청은 적극적인 협의와 행정력을 발휘하여 법적 분쟁을 조속히 중재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정상화해주시길 강력히 요청합니다. 시민의 품으로 공원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