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났다. 국내 산업계는 그가 호평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 역할에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냉정히 돌아볼 때다. 우리는 과거 하드웨어 제조 강국이었음에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생태계의 주도권을 번번이 후발주자로 내주었던 뼈아픈 역사가 있다. AI 시대에 이를 반복할 수는 없다. 공급망을 쥐는 것과 생태계의 주인이 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피처폰 시대의 강자가 스마트폰 시대의 패권을 자동으로 보장받지 못했듯, 반도체 제조 역량이 AI 시대의 승리를 담보해주지는 않는다. 젠슨 황의 시선은 이미 다음 단계인 ‘피지컬 AI’, 즉 로보틱스로 향해 있다. AI가 화면을 벗어나 자동차, 공장, 물류 등 물리적 세계와 직접 결합하는 시대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AI 플랫폼과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할 기업을 아직 찾지 못했다. AI 시대의 삽과 곡괭이는 만들고 있지만, 정작 금광의 주인은 가려지지 않은 셈이다. 결국 그 해답을 가장 먼저 증명해야 할 곳은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바로 이곳
용인신문 | 사람들은 두부를 너무 만만하게 본다. 냉장고에 늘 들어 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다 보니 가치까지 낮게 평가한다. 삼겹살 옆에서는 곁들임 반찬이 되고, 김치찌개에서는 김치의 조연으로 남는다. 순두부찌개 정도를 제외하면 주인공 대접을 받는 경우도 드물다. 그러나 영양학적으로 들여다보면 두부는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식품이다. 두부의 원료는 콩이다. 콩은 오래전부터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렸다. 실제로 두부에는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단백질은 단순히 근육을 만드는 영양소가 아니다. 호르몬과 효소, 면역세포를 만들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데도 사용된다. 몸속에서 매일 벌어지는 생명 활동의 상당 부분이 단백질에 의존하고 있다. 두부는 생각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다. 일반적인 부침용 두부 한 모(약 300g)에는 대략 20~30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이 약 55~65g, 여성은 약 45~55g 수준임을 감안하면 두부 한 모만으로도 하루 필요량의 절반 가까이를 충당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 오해해서는 안 된다. 두부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인 것은 맞지만 두부만으로 모든 단백질 문제를 해결
탁본 수완 내가 네 안의 나를 볼 때 너는 내 안의 너를 본다 먹지로 탁본을 뜬 너와 나는 팔만대장경을 새긴 경판 전남 신안 출생, 1973년 출가 (해인사 등에서 정진) 1991년 『문학공간』 신인상 등단 현대불교문인협회 결성 계간 『불교문예』 및 『불교와 문학』 발행인 현대불교문학상 제정 및 운영위원장 (1996년~) 시집 『하늘 빈 마음』, 『이내의 끝자리』, 『향기는 아직 찻잔에 남았는데』, 『지리산에는 바다가 있다』, 『유마의 방』
용인신문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무리되었다. 승리한 후보도 있고 아쉬움을 남긴 후보도 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시민의 뜻이며, 민주주의의 기본은 그 선택을 존중하는 데 있다. 용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필자는 매일 새벽 전철역과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출근길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건네며 하루를 열었고, 낮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돌며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런데 선거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처인구 원삼면에서 만난 주민들과의 대화였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원삼면에서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한 어르신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후보님, 다들 반도체가 들어오면 용인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우리한테는 뭐가 좋아집니까? 차는 더 막히고, 공사 차량 때문에 먼지는 더 날리고, 땅값 오른다는 사람들 이야기 말고 우리 같은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게 있습니까?" 옆에 있던 주민도 말을 보탰다. "낙수효과라고 하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납니다. 우리 자식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는 것도 아니고, 교통이 좋아진 것도 아닙니다.“ 순간 쉽게 답하지 못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본 이미지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기사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등장인물은 모두 가상의 인물이며 실제 인물·과 무관합니다. 용인신문 | “여보, 오늘 디데이야. 알지?” 많은 남성들에게 배란일은 아내의 말을 통해 알게 되는 일정이다. 그 순간부터 평범했던 하루는 조금 달라진다. 사랑하는 아내와의 시간이 아니라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과업처럼 느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난임 치료를 받는 부부들 사이에는 ‘숙제 관계’라는 말이 있다. 임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맞춰 계획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임신을 시도하는 부부는 배란 초음파를 통해 시기를 예측한 뒤 관계를 권유받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인간의 성기능이 의지만으로 작동하는 기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남성의 발기는 혈관, 신경, 호르몬, 심리 상태가 동시에 작동해야 가능한 매우 복잡한 생리 현상이다. 특히 성적 흥분은 부교감신경이 우세할 때 가장 잘 일어난다. 반대로 긴장과 불안이 증가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교감신경은 인간이 위험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 발달시킨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뇌가 “지금은 번식보다 생존이 우선이다”라고 판단하는 상
AI 이미지 서울 치솟는 집값… 주거 사다리 위협 전세 비용으로 용인에 내집마련 늘어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기흥 일대 플랫폼시티 동시다발 개발 좋은 일자리·우수한 인력 유입 물꼬 교육·보육·의료 확충 선택 아닌 필수 용인신문 | 사람과 기업, 그리고 자본의 거대한 물줄기가 방향을 트는 변곡점에서 도시의 운명도 결정된다. 서울의 24억 원짜리 전세 계약서는 서울 중심주의가 낳은 한계 비용이 임계점에 달했음을 알리는 경고음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축이 용인으로 향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역사적 이정표다. 특히 용인지방자치 사상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이상일 시장이 이끄는 ‘용인 르네상스 2.0’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본지가 심층적으로 지적한 생활 인프라 확충과 완벽한 정주 여건 조성에 대한 지역 사회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눈부신 산업의 성장이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진정한 르네상스가 펼쳐지길 기대한다.<편집자 주> AI 이미지 ■ 반드시 서울에 살아야 하나… 용인은 어때?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상징인 서울이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에는 매매가가 아
용인신문 |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로 향하는 기내에서 국정 지지도 급락을 보고 SNS를 통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대통령이 인용한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OSI)가 지난 8~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는 50.4%로 직전 조사 대비 9.4%가 급락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5.7%로 직전 조사보다 10.5% 급상승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라디오방송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밝힌 것으로 민주당 지지율 40.4%, 국민의힘은 41.6%로 집계되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투표지 부족으로 촉발된 국민의 부정적인 여론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집중된 결과로 보인다. 국민은 선거관리위원회와 정부 여당을 구분하여 비판하지 않는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상식 이하의 잘못을 했으나 궁극적인 책임은 이재명 정부와 집권당에 있다고 국민은 믿는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급격한 내홍에 빠졌다. 박지원 의원은 ‘지방선거
용인신문 | 용인특례시의 110만 인구 돌파는 단순한 외연적 확장이 아니다. 그것은 110만 개의 독자적인 삶과 이해관계, 그리고 미래를 향한 기대가 공존함을 뜻한다. 흔히 당파성을 정당에 대한 맹목적 추종으로 오해하곤 한다. 본질적 당파성은 개인이 처한 현실과 삶의 궤적에서 비롯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선택의 출발점이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정치는 인간의 복수성(plurality)에 기반하며, 우리는 서로 다르기에 비로소 정치적 존재가 된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는 획일화된 표심이 아니라, 110만 용인시민이 저마다의 삶 속에서 치열하게 일구어낸 고유한 소신과 정체성의 결과이다. 민심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가장 역동적인 정치적 복수성으로 증명된 셈이다. 무엇보다 선거기간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정치적 소신을 한낱 좌우의 이념논쟁으로 매도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유권자는 피로감을 피하려 ‘침묵’을 택한다. 냉소의 시대에 무관심이 무지는 아니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가장 강력한 자기 보호이자 세련된 생존 전략의 하나일 수 있다. 투표소는 견고한 방어기제가 해제되는 해방의 공간이다. 여론조사에
용인신문 | 태국에 왔다. 태국은 내 첫 배낭여행지로, 고등학교 졸업 직후 가장 친한 친구들이랑 여행했다. 12월 31일에 서울에서 오는 비행기를 타서,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또 남부로 가는 12시간짜리 밤버스를 탔다. 지금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지옥의 스케줄이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자다깨다 자정이 지난 걸 보고 서로에게 “스무살이 된걸 축하해-!” 하며 씩 웃고는 다시 잤다. 빨빨거리며 남부부터 북부, 라오스까지 다녔다. 처음 만나는 새로운 음식들과, 친절한 사람들, 마법같은 만남들이 여전히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다.
용인신문 | 장어, 굴, 전복, 낙지, 흑염소. 한국인은 오래전부터 이런 음식을 스태미너 식품이라 불러왔다.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는 “장어를 먹으면 힘이 난다”, “굴은 바다의 비아그라”라는 이야기가 당연한 상식처럼 받아들여진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믿음이 완전히 틀린 것도, 그렇다고 완전히 맞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 정력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의학적으로 정력은 단순히 성욕만 의미하지 않는다. 성욕, 발기 기능, 사정 능력, 성관계 지속 능력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 과정에는 남성호르몬, 혈관, 신경계, 심리 상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스태미너 식품이 정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대표적으로 굴에는 아연이 풍부하다. 아연은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는 과정에 관여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욕 유지와 발기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남성호르몬이다. 심한 아연 결핍이 있으면 성욕 감소와 남성호르몬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장어에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A와 E가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 E는 혈관 내피세포를 보호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발기는 결국 음경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충분히
용인신문 | 오이는 억울한 채소다. 사람들은 오이를 두고 흔히 “그냥 물 아니냐”고 말한다. 실제로 오이의 약 95%는 수분이다. 그래서인지 오이는 늘 건강식품의 주연이 되지 못한다. 블루베리는 항산화 식품으로, 아보카도는 슈퍼푸드로, 견과류는 의사들이 추천하는 건강간식으로 불리지만 오이는 늘 냉면 위의 고명이나 김밥 속 조연 정도로 취급된다.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면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채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이일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현대인은 물 부족 시대를 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물은 넘쳐나는데 물을 마시지 않는 시대다. 대신 커피를 마신다. 탄산음료를 마신다. 에너지음료를 마신다. 짠 음식을 먹고 야식을 먹고 술을 마신다. 그런데 정작 순수한 물은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오후만 되면 피곤하고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호소한다. 피부가 푸석해지고 변비가 생기며 몸이 자주 붓는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몸속 수분 부족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오이는 흥미로운 역할을 한다. 오이는 특별한 약도 아니고 신비한 건강식품도 아니다. 다만 수분과 식이섬유를 가장 부담 없이
용인신문 | 지난해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쳐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용인경전철 광교 연장 사업’에 시민 편익 극대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신갈오거리역’ 신설을 강력히 청원합니다. 신갈오거리 일대는 기흥역에 버금가는 인구 밀집 지역이자, 용인의 동서축을 잇는 핵심 교통 요충지입니다. 이미 수많은 광역버스와 고속버스가 운행 중인 입지적 특성을 고려할 때, 철도역 신설은 대규모 인프라 비용 없이도 완벽한 ‘철도-버스 복합 환승 거점’을 완성할 최고의 대안입니다. 이곳을 제외한 노선은 대중교통 연계 효율성과 시민 편익 측면에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신갈오거리역은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청신호입니다. 유동인구 유입을 통한 상권 활성화는 물론, 현재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과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용인 서부권의 균형발전을 이끌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경전철 광교 연장선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기흥역~ 흥덕역‘구간을 우선 진행하고, 나머지 구간을 건설하는 단계적 추진 방안 방안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갈오거리역은 단순한 중간역이 아닌 용인의 미래 교통망을 완성할 핵심 퍼즐입니다. 사전타당성 조사와 노선 검토 과정에서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