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대입 앞둔 고3학생 진학지도 실종... 무능한 감독" 성토
코치진폭행.향응 등 도덕적해이... 축구센터 "사실 확인땐 징계"
용인시축구센터 소속 신갈고등학교 축구부의 문제점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는 용인시축구센터 김호 총감독 부임 이후 쌓였던 문제점과 학부모들의 불만들이 폭발해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학진학을 앞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진학상담의 부재, 그리고 코치진의 도덕적 해이까지 문제로 거론되고 있어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신갈고등학교 축구부 학부모 A씨는 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 학생들의 진학에 대한 문제와 감독 및 코치진의 무능과 도덕적 해이를 지적했다.
A씨는 우선 김호 총감독과 올해 새로 부임한 신갈고등학교의 이기범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학생들의 진학에 전혀 조언을 해주지 못한다고 성토했다.
당장 오는 12일 각 대학의 수시원서가 접수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은 감독과 코치진에게 대학진학상담 조차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몇 몇 학부모들은 직접 이기범 감독에게 찾아가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 상담했지만, 오히려 감독은 학생들에게 대학의 모집요강을 물어봤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용인시축구센터의 진학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하고 대학진학에 대한 조건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가 하면 감독을 믿었던 학부모들은 당장 축구부가 있는 대학에 대한 정보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대학진학을 목전에 앞두고 영국으로 떠난 축구견학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신갈고등학교 축구부 1, 2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영국으로 축구연수를 다녀왔다.
하지만 일부 3학년 학부모들은 축구연수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대학수시원서 접수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감독과 코치진이 영국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학부모 B씨는 “영국으로 축구연수를 가는 것은 학생들에게 목표와 꿈을 심어주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고3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시간인데 코치 한명만 남겨두고 영국으로 향한 것은 시기상 옳은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올해 부임한 이기범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도덕적 문제도 제기됐다.
올해 전학 온 이기범 감독의 아들문제와 C코치가 이유 없이 선수를 폭행한 문제, 그리고 일부 학부모들과 코치진이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문제도 불거졌기 때문이다.
A씨는 “고등학교 3학년인 감독의 아들이 올해 신갈고로 전학을 온 것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감독과 코치진들이 일부 학부모에게 접대를 받는가 하면 학생을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의 진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진학상담조차 받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은 결국 지도자들의 능력이 나타난 것”이라며 “이는 축구센터 관계자들과 김호 총 감독이 묵인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축구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의 진학을 위해 축구센터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코치진의 향응접대와 폭행 문제는 내부에서 진상파악을 통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징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Copyright @2009 용인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