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성복동 성복초등학교와 성복중학교 학생들이 등하교시 이용할 수 있는 지름길을 인근 주민들이 시끄럽다며 아파트 단지와 연결된 길을 막아 말썽이 일고 있다.
성복초등학교 관계자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중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1200여명으로 대부분 LG 1차·LG 2차·LG 3차 아파트, 강남빌리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이다. 문제는 학교와 가장 가까운 아파트인 LG 1차 아파트 주민들이 1차와 나란히 위치한 3차 아파트로 통하는 단지내 길을 통행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다.
1차 아파트 주민들은 "타 아파트 아이들까지 모두 1차 단지를 통과하면 시끄럽고 길을 어지럽혀 주민들이 피해를 본다"며 통행을 금지시킨 것.
결국 LG 1차 아파트와 3차 아파트 주민들이 학교 통학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성복중학교 측에서 LG 3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산으로 통하는 지름길을 내어줬다. 하지만 이마저도 초 중학생들이 같이 이용할 수 있는 등교시간에만 개방했다.
이 때문에 LG 3차 아파트에 거주한 아이들은 200여미터 앞의 학교를 두고 등교할 때는 중학교 뒷산과 통하는 1미터 폭의 길로 곡예 통학을 하며 하교할 때는 1차 아파트 단지를 돌아서 1Km미터 남짓 걸어야 한다.
지난 19일 자녀의 하교시간에 맞춰 학교 앞으로 마중나왔다는 한 학부모는 "LG 3차에 사는데 그곳까지 아이가 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고 위험해 매번 마중나와야 한다"며 "1차 주민들이 통학로를 개방하면 안전하게 단지내로 이어지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성복초등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3차 아파트 학부모들의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모모`$$`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한 학부모는 `$$`어른들의 거인과 같은 이기심`$$`이라는 제목으로 "어린 학생도 주민의 어엿한 일원이고 인권이 보장되어야 하며 등교길위의 아이들이 눈총받고 길 사용을 위협받는 현실이 딱하다"며 "낙서하고 쓰레기 떨구는 아이들보다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이 훨씬 많은데 소수의 개구장이들 때문에 모든 어린이들의 통행을 문제 삼는 것은 졸렬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학부형`$$`이라며 글을 올린 네티즌은 "한번은 1차 사는 아이들과 강남빌리지 사는 아이들이 같이 1차 단지내로 걸어서내려왔다가 경비원에게 잡혀 1차 사는 아이들은 그냥 집에가게 하고 강남 빌리지에 사는아이들은 다시 위로 올라가서 단지 밖으로 나가게 한 경우가 있었다"며 "이런 이기적인 경우가 어디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1차 주민들은 "1차는 동네 북입니까. 지나가면서 나무를 꺽지를 안나 쓰레기를 버리질 안나"라며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라는 글로 반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아름다운학교만들기 용인본부 관계자는 "친구사이를 갈라놓으면서까지 아이들의 동심에 상처를 주는 것은 어른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며 "많은 학생들의 통학으로 인한 아파트 단지 내 피해도 이해는 가지만 무조건 길을 막는 것보다 학교와 학부모가 나서 아이들 스스로 통학길 질서를 지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도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