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과 청원경찰 등 기능직 공무원들 위주로 구성된 용인시청 축구동호회(회장 송한식)가 직장 동호회로는 최초로 FA컵 본선에 진출, 14일 광주상무와 첫 대결을 펼치게 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용인시청팀은 지난 7월 인천 동구구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제6회 FILA컵 국민생활체육 전국 직장인축구대회에서 인천, 경기, 강원을 포함하는 수도권 지역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 8월 수원에서 열린 FILA컵 직장인축구대회 전국 결선에서 경기도 광주 클럽팀을 3-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 프로와 아마추어의 왕중왕을 가리는 FA컵 본선진출권을 따냈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축구협회에 등록된 모든 팀들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국내 최강 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따라서 하위리그팀이 상위 리그팀을 꺾거나 아마추어 팀이 프로팀을 이기는 이변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국내에선 1996년 제1회 대회에서 포항 스틸러스가 우승,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이래로 전남 드래곤즈, 안양 LG, 천안 일화, 전북 현대, 대전 시티즌, 수원 삼성 등 프로구단이 차례로 우승컵을 안았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FA컵은 오는 11월 K-리그 프로 13개팀을 비롯, K-2리그, 대학, 실업팀 등 총 32개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경기여부에 따라 우승팀은 K리그 우승팀과 함께 이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한국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용인시청팀의 센터포드를 맡고 있는 박헌균(33·청원경찰)선수는 “6년간의 도전 끝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FA컵의 진출권을 따내 기쁘다”면서 “직장 축구회로서 1승이라도 올리게 된다면 큰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선수는 또 “목표는 1승이지만 연습할 시간조차 부족한 상황에서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 만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용인시의 위상을 드높여 시 홍보에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일남(37․교통행정)선수는 “용인의 축구활성화에 한 몫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 해 뛰겠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