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동안 네티즌들이 만들어 낸 이슈와 열풍은 무엇일까.
뭐니 뭐니 해도 네티즌들을 움직였던 것은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 개인미디어 열풍이 아닌가 싶다.
개인미디어 열풍으로 각 포털사이트들이 개인형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등 자기PR이나 관리에 대한 적극성이 한 층 발휘되는 한 해이기도 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를 통해 본 올 한해 네티즌들의 관심사를 정리해 봤다.
올 한해 실직과 파산 등 경제불황이 장기화되어 감에 따라 서민들은 대박의 꿈을 져버리지 못하는 듯 싶다.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로또’가 각 포털사이트의 검색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것.
또 대통령 탄핵과 수도이전을 둘러싼 각계 각층의 이념대립으로 한동안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또 대학생들의 최고 이슈로는 단연 ‘청년실업 50만 시대’.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아르바이트’가 다음의 종합검색 부문 1위, 네이버 통합검색 4위를 차지했으며 ‘취업’도 많은 네티즌들 검색한 단어로 꼽혔다.
대학생 뿐 아니라 50대의 장년층도 구인 구직 사이트와 취업박람회를 찾는 와중에서도 나름대로 ‘웰빙’ 등 풍요로운 삶을 추구했던 한 해이기도 하다.
김선일씨 참수, 엽기적 연쇄살인, 대규모 수능부정, 밀양의 여중생 성폭행 사건 등이 국민을 놀라게 했으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대통령 탄핵, 김선일씨의 참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등을 풍자한 인터넷 패러디물은 네티즌들의 응어리를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창구로 인기를 끌었다.
■ 탄핵 역풍의 주인공 네티즌.
올 한해 최대의 이슈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다.
각 포털사이트의 까페, 동호회에서 네티즌들은 탄핵 무효 서명을 하고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집회로 또한번 뭉쳤다. 총선 결과 여대야소의 결과를 가져왔다.
■ ‘관습헌법’논쟁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에 대한 위헌 결정의 근거로 관습헌법론을 내놓은 것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숱한 논쟁이 이어졌다.
■ 이라크 파병-김선일씨 피살
지난 6월 한국에 비보가 전해졌다. 이라크에 진출한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가 5월 말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돼 6월22일 피살된 것. 아랍계 〈알자지라〉 위성방송을 통해 방영된 비디오테이프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김씨의 모습은 온 국민에게 큰 상처였다. 또한 재외국민 보 에 허술한 외교통상부에 대한 실망이었다.
■ 청소년들의 윤리교육 재고
최근 수험생들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 부정 사건에 이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청소년들의 윤리교육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수능 부정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진작 밝혀졌어야 했다는 반응이다. 이미 휴대폰을 이용한 부정사건 외에도 시험감독관의 허술한 감독, 대리시험 등도 몇 년 전부터 해왔다는 것이 추가 수사에서 밝혀졌다.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에 이어 지난 22일에는 부산에서 10살 남짓한 초등학생들이 초등학교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왜곡된 성문화 속에 아이들까지 죄의식 없이 범죄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러한 사건은 학교와 가정의 윤리교육의 부재로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