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고 있는 공장이 지난해부터 경영이 어렵다더니 급기야 올 7월에는 임금까지 체불됐습니다. 결국 지난달 퇴사하고 현재는 실업급여를 신청하려고 합니다"라고 한숨짓는 이아무개씨(39.마평동)는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지역정보지와 관련기관을 알아보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극심한 경기불황과 실업난이 지속되면서 실업급여 신청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용인지역 역시 지역경기 한파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고용안정센터(센터장 하창용)에 다르면 올들어 지난해 11월 말까지 실업급여 신청자는 5295명으로 급여를 받은 실직자는 5247명에 달하고 있다.
2003년 3917명에 비해 73.9%가 증가한 것.
이 같은 실업급여 수급자수는 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1999년 953명, 2000년 1804명에 비해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올 연말까지의 수급자를 합치면 550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실업급여 신청사유는 회사 사정상 권고사직이 전체 66%인 3510명에 이르고 있으며 폐업, 도산 등으로 인한 신청자만도 329명으로 집계됐다.
또 회사 경영사정이 악화돼 권고성 명예퇴직 등 구조조?과정을 거치거나 휴업, 이전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실직한 근로자도 신청자 중 1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들어 전체 실직자의 82.4%가 회사의 경영 여건 변동, 악화 등으로 인한 `$$`타의에 의한 실직`$$`인 것으로 분석돼, 경기침체로 인한 회사의 경영악화가 근로자들의 경제살림까지 어렵게 내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연령대별 수급자 신청자는 30대에서 50대 사이 중장년층의 신청이 전체 신청자의 58.8%를 차지, 근로현장에서도 중장년층이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고용안정센터 하 센터장은 "올들어 실업급여가 증가한 것은 전국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경영의 어려움도 실업을 양산시켰지만 무엇보다 실직자들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용인지역의 실직자들이 이직 사유를 들어보면 유난히 사업장 이전과 이전 계획이 많았다"고 밝혀 용인지역을 떠나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