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옥 시의원님!
의원님께서는 “권력에 야합하기보다는 주민의 뜻을 하늘처럼 섬기며 살겠다”는 강한 결의로 정치에 입문하셨고, 그동안 정열적인 의정활동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1996년부터 준비해 오던 용인시 경전철 사업에 대해 착공 10개월여를 앞두고 ‘백지화’를 주장하셨습니다.
그로인해 해가 바뀐 지금까지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경전철 문제가 큰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대서특필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단순 해프닝이라고 치부하기엔 의원님 발언의 후폭풍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서울시 재정 적자의 90%가 지하철 운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하철이 없는 서울 시내를 상상해 보셨나요? 90%의 재정 적자는 생산성과 경제성을 위한 막대한 투자요, 곧 시민생활의 밑거름에 대한 투자이자 시민사회를 이루는 초석이라 생각됩니다.
1913년, 수원에서 화성~원천~기흥~신갈~어정~용인~ 송문, 양지, 제일, 그리고 이천으로 이어지는 수여선이 개통됐습니다. 서울에서 가깝지만 낙후되었던 용인에도 산문적 도시풍경을 경험하게 했던 예전 용인을 떠올리면 매우 생경한 느낌이 듭니다. 당시 용인 전체 인구는 8만명이 채 안되었고, 국민소득도 180불이 되지 않던 상황에서 전철이 운영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그 뒤 70년대 초 동서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개통과 도로확장사업 등으로 수여선은 폐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인 현재 용인시는 고밀도 주거지역과 대중교통서비스가 취약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변화된 생활권속에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경전철의 ‘백지화’주장에서 제시된 문제점보다는 여러 측면에서 용인시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크다고 봅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경전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효과를 말하자면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앞서 의원님께서 백지화 주장을 위해 근거로 지적하신 문제점은 물론 경전철 사업단의 해명자료까지 모두 제출받아 확인했음을 밝히며, 오늘은 반박보다는 경전철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고자 합니다.
첫째, 사회적 효과를 들면 집단 교통수단, 기술 및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고용기회의 확대, 외국투자유치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둘째, 환경적인 효과를 들면 도심 지하철에 비해 경전철은 환경제어설비로 쾌적함 확보와 더불어 역사마다 특색있는 건축양식의 도입으로 특별도시경관, 즉 수준 높?교통문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셋째, 수송적인 효과를 들면 신속, 안락, 안전, 정시성(시간의 정확성), 교통사고의 감소효과는 물론 도·농간의 유대강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넷째, 경제적 효과를 들면 도로와 고속도로의 유지 비용 절감, 경전철 구간의 대지 이용율 증가, 도시의 경제 · 문화 · 사회 · 행정의 편의성과 도심~위성도시간의 개발 증진을 기대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경전철로 얻어지는 현실적인 영향력은 배제하고, 미비한 자료로 무책임하게 “경전철 백지화”를 주장해 파문을 불러일으킨 것이 진정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인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경전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시에서 난색을 보이더라도 의원님은 상대적으로 죽전2동만의 시의원이 아니기에 제반시설이 미흡한 동부지역까지도 불편을 해소하는 대변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용인시 전체를 대표하는 의원께서 오히려 역설적인 주장으로 민심을 저버리고, 더 나아가서 용인발전에 제동을 건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참으로 간과하기 어렵습니다.
민의의 대변자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지역은 물론 용인시민 전체의 염원을 무책임한 한마디로 순간이나마 기대?희망을 송두리 째 앗아간 주장을 되새기며 강한 아쉬움을 고합니다.
이제라도 의원님께서는 경전철 백지화 주장에 대한 공개적인 해명이나 대시민 사과를 하실 용의는 없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아울러 이제라도 민심을 바로 보시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용인시를 위해 올바른 목소리로 바른 의정활동을 펼쳐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