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를 죽전까지 연장하면서 고가도로를 건설해 기존 도로 중간에 연결시키는 공사를 추진하려 하자 성남시와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도로분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건설본부는 용인 서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분당∼수서 고속화도로(청담대교∼구미동)를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시그마Ⅱ에서 풍덕천 삼거리 국지도 23호선까지 연장키로 하는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연장공사’를 추진할 계획.
연장구간은 2.68㎞ 왕복 4차선으로 풍덕천 삼거리와 시그마Ⅱ 연결지점은 고가도로, 죽전휴게소∼성남 농수산물유통센터 구간은 지하차도로 건설된다.
이럴 경우, 용인 서부지역의 통행차량은 신호대기 없이도 기존 분당∼수서 고속화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성남시와 분당 주민들은 “난개발로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용인 때문에 더 이상 분당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는 없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성남시는 “죽전 쪽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분당과 죽전의 경계지점에 접속시켜도 통행에 전혀 문제가 없고, 이 경우 고가도로 건설비 400억원과 지하차도 유지관리비 8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굳이 경부고속도로와 분당 시가지 사이 언덕(시설녹지)을 없애면서 고가도로를 만들어 시그마Ⅱ 옆에 접속시키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분당과 죽전의 경계지점에 연결하면 죽전에서 지하차도를 빠져나온 차량들이 신호대기로 급정차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다 시그마Ⅱ지점에 논스톱으로 접속해야 성남대로 등 주변 도로의 통행량 분산효과가 있다는 것이 타당성 용역결과였다”며 “기본설계에서 합리적인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지·죽전 주민들은 “죽전~구미동 도로 이후, 다시한번 도로연결로 성남시와 마찰이 일어나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도에서 추진하는 교통개선책을 계속해서 반대하는 성남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