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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용인시민연대에 거는 기대

용인신문 기자  2000.01.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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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장난과도 같은 TV100분 토론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간의 정치불신을 토로하고, 자승자박의 결과를 합리화시키려는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본때를 보여준 제3의 힘이 얼마나 막강하게 작용하고 있는지 여실이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과야 어쨌든 간에 일련의 과정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시민의 힘은 무엇인가? 개인이나 특정단체가 아닌 대중이 인정하는 보편 타당성을 바탕으로 발휘되는 힘이기에 객관적인 대다수의 국민들이 공감한다. 그러나 한국의 후진정치 매너리즘에 빠진 우리 정치인들은 쉽게 용납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또 일정부분 설득력이 있는 반론도 있지만 성숙한 한국의 민주정치를 위해서는 한번쯤 겪어야 하는 홍역임이 틀림없다.
용인지역에서도 이번 총선을 앞두고 시민연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한다.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공선협조차 제대로 활동을 못하던 곳이 용인이기에 혹시나 명분과 구호만 남는 시민연대가 되지 않길 바란다. 지역에서는 특별한 과제들이 있다. 그간 용인지역에서는 시민단체의 성과물을 찾기가 힘든게 사실이었다. 용인에서는 그동안 경실련이나 참여연대 같은 시민운동의 중심세력이 없었다. 또 YMCA나 환경운동단체 역시 지역 시민들에게 목소리를 높이기에는 아직 낮이 설기 때문이다. 유권자의 의식은 이미 높아졌지만 그 의식을 결집시키고 강화시키는 중심축이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시민들로부터 진정으로 인정받는 단체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며, 구성원들 역시 지역임을 감안해 당리당략이나 정책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있는 인물들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의욕만 가지고 덤볐다가는 오히려 시민연대 활동이 선거공해가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총선이 불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각당 공천자들과 무소속 출마자들의 자질과 경력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 현재 총 20여명 안팎의 사람들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물론 지역정가조차 그들에 대한 정보조차 제대로 접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연대는 앞으로 신속 정확한 정보망 네트워크 구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야 한다.
아울러 시민연대를 비롯한 모든 유권자들은 용인지역의 과거 선거 형태가 금권·관권선거가 난무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공명선거를 위해 만약 후보자들이 불탈법 선거운동을 하다 적발되면 적극적으로 낙선운동을 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용인지역 시민연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한다.
이에 용인신문도 지난 보궐선거때와 마찬가지로 본사 홈페이지를 이용해 출마예상자들의 자료를 적극 공개함은 물론 인터뷰, 토론회 등을 통한 후보자 검증 작업과 불·탈법 선거운동을 적극 보도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