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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목사 단군상 훼손

용인신문 기자  2000.01.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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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단군상 훼손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용인에서도 초등학교에 세워진 단군상이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다.
용인경찰서는 지난 25일 모교회 목사 허아무개씨(51·마평동)에 대해 단군상을 훼손한 혐의(공용물건손괴)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허씨는 지난 24일 오후 3시 30분께 김량장동 용인초등학교 화단에 설치된 단군상의 얼굴부위를 곡괭이로 훼손하다 이학교 교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허씨는 경찰에서 "학교에 세워져 있는 단군상이 기독교 10계명 중 ‘나 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내용에 위배돼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허씨는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학교와 관할 교육청에 단군상의 철거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등 단군상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허씨는 사건직후 자신을 비난하는 항의전화가 빗발치자 현재 모처로 장소를 옮겨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 사건과 관련해 안양에 있는 한 시민단체는 지난 28일부터 용인4거리에서 ‘허씨를 처벌해야 된다’고 주장하며 행인들을 상대로 가두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훼손된 단군상은 한문화운동연합이 전국 369개 초·중·고교에 무상으로 기증했던 것 가운데 하나로 2.5m 높이에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화강암 받침대에는 ‘통일기원국조단군상’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