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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원삼농협 주미숙씨

용인신문 기자  2000.01.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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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제가 상을 타게 돼 다른 동료들한테 미안할 뿐이죠. 저 혼자 하는 부업이 아니거든요.모두 주위분들이 열심히 일한 덕입니다." 새천년 벽두부터 남들은 하나도 타기 어려운 상을 두 개씩 거머쥔 원삼농협 주미숙 여성복지과장.
전국 농협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농림부장관 표창이 그 하나요, 99여성복지대상이 그 두번째다. 특히 농림부장관 표창은 일생을 통해 한 번을 타기도 어려운 상. 그녀는 상복이 터졌다.
사실 그녀에게 있어 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농협 입사 10년만에 벌써 경기농협직원상을 비롯 수차례의 표창을 휩쓸다시피 했다. 도대체 그녀는 어떤 사람이기에 그토록 많은 상을 수상했을까.
남들한테 드러나는 봉사는 이미 봉사의 의미를 떠난거나 다름없다며 스스로 낮추는 주과장은 어려움도 마다않는 헌신적인 장제 봉사를 비롯 신선한 복지프로그램 아이디어로 수많은 열매를 속속 일궈냈다.
그녀의 업무상 여성복지와 장제는 필수. 필수의 일을 하면서 왠 상이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많다. 그녀는 남성도 엄두를 못내는 염습을 아무런 대가 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 하고 있다.
95년부터 그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상가를 다니면서 장례상담은 기본이고 형편이 어렵거나 염사를 부르기 곤란한 악상의 경우 염습을 직접 하고 있다.
또 경황 없는 유가족에게 종교와 집안 풍습에 따른 장례 절차 및 식단짜기, 일정별 준비물, 주의사항 등 장례 시작부터 끝까지 토탈로 챙겨줌으로써 지역주민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일 욕심이 있나봐요.
원삼농협은 93년부터 장제 업무를 했는데 염습 때문에 고객을 뺏기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염습을 배웠죠. 저는 소비자가 원하면 그 욕구를 채워줘야 된다는 주의에요." 염습은 배우기 어렵다. 책도 없고 실습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염습을 잘하는 사람을 밤마다 따라다니면서 조수역할을 하며 배웠다. "무서우면 못하죠. 아마 염습은 제게 주어진 재능이 아닌가 합니다." 그녀는 여름이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요즘은 춥고 꽤가 나서 남편한테 자가용으로 태워다 달라기도 한다. 두창3리 부녀회장을 하던 시원시원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주과장은 89년 농협에 입사후에도 타고난 근면성과 책임감,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를 무기로 열심히 일했다.
여성복지 지도자로서 소양을 갖추기 위해 밤낮없이 억척스레 공부하기도 했다. 부녀지도자반 교육을 비롯 ?㈇?÷抉? 상담전문연수, 98동원전문대 상업교육원 실내기능사 교육과정 이수는 물론 수지침, 실내건축, 종이접기 등의 자격까지 고루 겸비했다.
그녀는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수주높은 복지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부녀조직 육성에도 남다른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다양한 여성 사업 개발도 척척이다.
96년부터 여성농업인 정보화 교육에 앞장섰고 바쁜 일과 속에서도 소년소녀 가장 돕기 및 양로원을 찾아 궂은 일을 도와주는 그녀. 지역주민들로부터 천사표 농협인이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일을 더 벌일 것같습니다. 아이디어가 없는게 아니라 사람이 없어 일을 못한거니까요." 농촌의 생활 환경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주과장. 그녀는 올해, 또 내년에 무슨일을 벌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