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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시

용인신문 기자  2005.02.14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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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단과 한국무용단을 동행한 외교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 29일부터 2월 2일까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시를 공식 방문한 이정문 용인시장과 용인예술단의 문화 외교는 성공적이었다.

이번 방문단에 동행한 참가자들은 지난 2월 1일 저녁 10시부터 자정까지 빠당 메르데카(독립기념 광장)에서 1만여 관중의 열기 속에 열린 시의 날 행사 초청 공연 직후 이구동성으로 감동 어린 인사를 나눴다.

국악단의 가야금 산조가 흘러나가자 환호하는 시민들. 또 꽃 같은 부채춤이 무대를 수놓자 넋을 잃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전통예술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언어와 전통은 달라도 예술을 보고 느끼는 감동은 국가와 국가간의 거리를 단숨에 좁혀 놓는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자매결연을 맺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시로부터 시의날 행사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올해가 5회째를 맞는 코타키나발루시 시의 날 행사는 신임 시장의 취임식이 있는 의미있는 자리.

“그냥 나 혼자 방문하는 것보다 우리의 전통공연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와 용인에 대한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상이 적중한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이 시장은 문화사절단의 교류를 통해 양 시간의 친교를 더욱 돈독히 한 후 공무원 교류, 교육 교류, 경제 교류, 관광 교류 등의 구상을 차례로 실현시켜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8대 수출 대상국으로 삼성전자, 엘지화학 등 50여개의 지·상사 및 건설업체가 진출해 있으면서도 국내의 어느 자치단체 하나 자매결연을 맺은 곳이 없을 정도로 문화·관광 외교의 불모지로서 용인시가 문화 외교의 문을 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날 새로 취임한 신임 일리야스 이브라힘 시장과 닥투카디 직전 시장은 당초 예술단 초청은 생각지도 못했다가 너무 큰 선물을 받고서 “한국의 전통 공연은 TV 등을 통해 본 적이 있어 낯설지는 않으나 우리 시에서 직접 라이브 공연을 접할 수 있던 점은 매우 인상적이고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감탄했다.

일리야스 이브라힘 시장은 “이번 공연은 문화교류의 첫 단계”라며 “가능하다면 매년마다 연례 행사로 다른 프로그램도 이끌고 방문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용인시 예절관을 방문해 한복을 입은?구 시장 부인은 한복의 색깔이 마음에 들고 자수는 마치 예술품 같이 인상적이었다며 자신의 시에서 전통의상을 볼 수 있어 영광이라고 한복 예찬론을 펼쳤다. 또 예절관서 한복입고 찍은 사진을 말레이시아 신문에 보도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 후 숙소로 옮기는 미니버스 차창너머로 용인예술단을 향해 손을 흔드는 코타키나발루시 시민들의 소박한 모습을 대하면서 예술은 매우 순수하고 훌륭한 대화의 통로임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이정문 시장은 이들 신·구 시장 내외를 용인시행정타운 준공식에 공식 초청했고 이들 두 시장 내외는 참석하겠다고 즉석에서 응답했다. 두 나라, 두 시가 하나로 호흡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환영의 춤으로 한데 어우러져
1월 30일, 코타키나발루시 닥투카니 시장(당시 시장)과 곧 새로 취임할 일리야스 이브라힘 시장의 초청 만찬 자리. 이들은 이정문 시장을 비롯한 방문단 일행을 성대하게 맞이했다.

닥투카니 시장은 이 시장과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우정을 쌓았지만 특히 공연단을 이끌고 방문한 이번 방문단을 대하며 아낌없는 지원과 정성에 감동 했다.

두 시는 지난해 이정문 시장이 먼저 방문, 우정 협약읏?서명 함으로써 교류가 지속되는 계기를 갖게 됐다.

이어 지난해 11월 코타키나발루시에서 용인을 찾았을 때 자매시 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더욱 발전하게 됐다.

이정문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화 교육 산업 교류부터 이루기 위해 이번 우리 방문단은 각계의 고른 방문단으로 구성됐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사회복지, 환경, 도시건설 분야 등의 공무원 교류를 이루고 신임 시장도 빠른 시일내에 용인을 다녀갈 것을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양 시간의 교류를 리드해 나가고 있었다. 닥투카니 시장은 “코타키나발루시가 시 로 승격한 지 5년밖에 안돼 행정부문의 성공의 키 포인트를 알려주면 영광”이라고 응답했다. 또 신임 일리야스 이브라힘 시장은 “이 시장의 제안에 따라 자신들의 교류 방향을 정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코타키나발루시는 사바주의 주도로 정치 행정 상공업의 중심지며 인구는 용인 인구보다 적은 약 44만명에 이르고 있다. 그가운데 중국인이 3/1을 차지한다.

연중 평균 기온이 섭씨 27도를 유지하고 고온 다습해 전지역이 밀림으로 덮여있는 이곳은 바다를 끼고 있는 친 환경적 휴양도시며 세계문화유산인 키나발루산을 안고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