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용인시 연극협회 지부장이면서 극단 ‘용인’의 대표인 유경석 지부장을 만나 용인에서 연극을 하기에 어려운 점, 활성방안, 문화 발전을 위한 그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용인 연극협회가 하는 일은.
현재 연극협회 내에 5개의 극단이 활동하고 있다. 5개 극단 모두 용인에 연극무대 정착과 지역의 예술·문화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공연 및 청소년 꿈나무 육성을 위해 용인대와 연계해 배우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해마다 용인대 연극과를 비롯해 국내 연·영과에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용인의 연극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보다도 연극을 공연할 수 있는 장소가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관객이나 배우 모두가 몰입할 수 있고 충분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전용 소극장이나 무대가 현재 용인에는 하나도 없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예술단체들이 문예회관이나 여성회관의 대강당을 이용하게 되고 무대가 큰 만큼 관객수에 집착하는 경향이 발생하게 돼 질적 향상보다는 관객이 얼마나 왔느냐는 양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또다른 문제점은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행정기痔?관객의 숫자에만 의존해 예술을 평가하고 이를 준하여 예산을 책정한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문화부분에 대한 예산이 35%나 삭감돼 기획공연을 시도할 수 없고 공연횟수도 줄여야 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아! 처인성’으로 지역극을 최초로 공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도시보다도 예산지원이 적어 지역의 특성있는 작품을 제대로 연출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연극 및 예술·문화 발전을 위한 방안은.
무엇보다도 공연을 위한 전용 소극장이나 무대가 마련돼야 한다. 용인의 인구가 이미 65만은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용극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매우 창피한 일이다.
곧 행정타운 내에 전용 극장이 들어서겠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시의회가 행정타운으로 편입되면 현재 시의회 건물을 전용 소극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현재 의회 건물을 극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사가 필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매우 좋은 지리적 위치에 있어 서북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이 적은 동부권의 문화적 갈증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문화 ·예술을 담당하는 공무원을 비롯해 시의원, 지도층 관계자. 행정담당자들부터 지역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
예술을 예술로 평가해 지원해야 하고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참여해야 만이 문화수준을 올릴 수 있고 지역문화발전을 이룰 수 있다.
시민들이나 관객들 또한 지역에서 하는 공연은 ‘질이 낮다’는 편견을 버리고 연기하는 배우들과 관계자들의 열정과 노력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관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와 줄때 지역문화 발전에 밑거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