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나이는 숫자에 불과”

용인신문 기자  2005.02.18 20:40:00

기사프린트

   
 
매주 토요일 오후, 용인초등학교 운동장은 편을 나눠 축구연습을 하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찬다.

주말 오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이들의 특이한 점은 회원들이 모두 50, 60대 라는 점이다. 용인시 축구연합회(회장 설봉환) 5·6축구회가 바로 회원들이 소속된 축구 동호회.

전체 회원 48명 중 60대 회원이 15명이나 있다는 설 회장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 어린애들처럼 축구를 한다고 하면 다들 걱정부터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축구로 건강을 다져 온 회원들이어서 요즘 웬만한 젊은 사람들 보다 체력이 좋을 것”이라고 자랑한다.

한 60대 회원은 “나이가 들어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졌지만 운동장에 나와 나보다 젊은 사람들과 몸을 맞대고 땀을 흘리다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미소지었다.

용인시 5·6 축구회는 또 문광부 장관기와 경기도지사기, 전국 생활체육 회장기 등 다양한 대회에 출전하며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전 회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축구회를 창단한 장본인인 설 회장은 “경기도에 50대, 60대를 중심으로 하는 축구클럽이 30여 곳이 있지만 용인 클럽은 지난해 아쉽게 3위를 차지한 명실상부한 최고 실력의 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드시 뛰어난 기량이 있어야만 클럽에 들어올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5․6 축구회는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회원 가입을 환영하고 있다.

설 회장은 또 “조만간 60대만을 위한 축구클럽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역에서 선배로 불리는 이들이 생활체육 활동에 앞장선다면 축구를 하는 많은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팀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5·6 축구회는 체육활동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각종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9대 축구연합회장으로 취임한 설 회장의 운영 목표가 ‘봉사’이기 때문이다.

설 회장은 “봉사와 희생정신은 스포츠맨의 기본”이라고 강조하며 “축구로 단련된 건강한 육체가 허락하는 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계속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