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구청(區廳) 신설을 위한 ‘일반구 및 행정동 설치승인 신청서’를 경기도에 제출한 가운데, 3개 일반구 설치에 대한 공청회가 15일 수지지역을 시작으로 3곳에서 열려 구와 동 명칭을 놓고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청회에서는 대부분의 참석자가 의견일치를 보인 가칭 수지구를 제외한 가칭 동구와 서구에서는 주민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구와 행정동 명칭은 해당 지역의 여러 가지 역사와 전통, 문화, 정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칭 수지구
구 명칭과 관련해 가칭 수지구의 경우 일부 주민들의 죽전구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전문가와 주민들은 수지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수지구가 적절하다며 3개 일반구 승인시 가칭 수지구로 확정될 가능성에 입을 모았다.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 지역은 일반구 및 행정동 명칭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신․구세대, 핌피(Please In My Front)현상 등으로 수지구, 죽전구, 북서구 등으로 하자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었다.
용인시지명위원회 위원인 홍순석 강남대 교수는 ‘수지·죽전지역 일반구 및 행정동 명칭에 관한 연구’에서 “수지는 수진면과 지내면 지역을 합치면서 만들어진 이름이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명칭인 만큼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가칭 동구
여론조사결과 동부권에서는 △동구(21.8%) △중앙구(13.1%) △처인구(9.1%) △용인구(8.7%) △충효구(4.3%) △기타(47.1%) 등 여러 의견이 제시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홍순석 교수는 ‘동구’명칭에 대해 “방위 개념의 일반구 명칭을 사용할 경우 다른 시와 변별성을 가질 수 없고 지역적인 특성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서 수여구와 처인구 등 역사를 바탕으로 한 명칭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김장환 용인의제21 사무국장은 “동구와 서구처럼 방위를 구 명칭으로 정할 경우 지역간 차별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홍순석 교수와 의견을 함께했다.
▲가칭 서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구(40.2%) △동백구(21.1%) △구성구(10.6%) △기흥구(9%) △수지구(3.7%)등으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나 개발과 미개발 지역의 갈등 현상을 보였던 가칭 서구에서는 동백택지개발지구 입주예정자와 기존의 기흥·구성지역 주민들 간에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홍순 교수는 조선 초기 신갈을 중심으로 이 지역을 포함하는 지역명인 ‘구흥’의 옛 이름인 ‘용흥(龍興)’을 구 명칭으로 제시했다.
홍 교수는 “용흥구가 현재 이 지역의 일반구 명칭으로는 최상의 명칭으로 생각된다”면서 “‘용흥단위조합’등 기존에 사용된 적이 있는 명칭이며 역사적으로도 기흥과 구성지역을 함께 공유하자는 의미가 담겨있어 지명의 제정 관례에 비춰볼 때 전혀 무리가 없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