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제보가 들어왔다. 용인지역 모교회 목사님이 용인초교에 있는 단군상의 안면을 대낮에 깨버렸다는 소식이었다. 순간 용인신문 기자들은 종교적인 문제임을 의식해 조심스럽게 각자의 견해를 개진했다.
단순 사건보도로 끝내느냐, 아니면 단군 우상론에 대한 각계의 입장을 취재하느냐는 것이었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종교인들의 입장도 다양했다. 어느 교회 장로님은 목사님의 행위는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며 격앙된 어조로 강력히 비난하기도 했다.
단군은 우리국민에게 있어서는 국조이자 상징적인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물론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우상으로 치부되고 있어 이를 논하기엔 우리사회가 그리 자유롭지 않은 게 사실이다. 벌써 타지역 곳곳에서도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단군 우상론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논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백주대낮에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음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타지역 단체들이 용인에 찾아와 사건의 목사를 처벌하라는 서명운동을 벌였다고 한다. 물론 용인경찰서는 목사를 입건, 검찰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구속여부에 대한 논란이 아니다. 단군상 훼손이 종교적 문제인지 종 인의 문제인지를 먼저 생각해 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