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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면 효심은 더 지극해지지요”

용인신문 기자  2005.02.25 2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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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겨울 추위로 바깥출입을 망설이는 노인들이 지난 24일만큼은 백암 시내로 잰걸음으로 나왔다.

이날 백암면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가 있기 때문.

백암 경로잔치는 시나 유관단체의 지원을 받는 다른 지역의 경로잔치보다 특별하다. 처음 노인들을 위한 식사대접을 해왔던 정완선(45 백암면 전통갈비)씨로 백암면 경로잔치가 거슬러 올라간다.

정씨는 “5년전부터 동네 어르신들에게 식사 한 끼 대접한 것이 점점 더 많은 분들을 대접하고 싶어진 욕심이 생겼다”면서 “어느새 백암면 전체 행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씨는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신이 번 수익으로만 지역내 800여명의 노인에게 음식을 대접에 주변의 칭찬을 받고 있다.

또한 음식을 나르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돕는 몫은 그의 자식인 3남매와 남편인 윤종일씨다. 아버지가 처음 잔치를 할 때 홀 서빙을 걱정하자 동생들을 데리고 나와 도왔다는 큰 딸 순옥(23)씨는 이제 지역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친 손녀나 다름없을 정도다.

이날 정씨는 “내 삶의 보람을 위해 이웃에게 음식대접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나눔의 기쁨을 알게해 주고 사람의 도리를 깨닫게 돼 어르신들에게 더 고맙다”고 말했다.